ㅡ 연미정의 보름달 .. 위로 셋 ㅡ
ㅡ 용두돈대에서 맞이한 4.15일 보름달님 ㅡ
지난 3월보름도 요번 4월 보름도 공교롭게 저녁시간 수업이 있는 날이어서 봄 물실린 강화섬의 들녘에서 바라보는 달빛걷기 공지를 못하고 요가 수업이 꼭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교실 밖 아니 아주아주 커~ 다란 교실로 나가기로 했던 날 반장님 내외분은 다소 늦게 광성보로 오시기로 하고 저녁일정 바쁜 식구들 연락을 마치고 1대의 차로 광성보로 갔댔지요.
이런 시간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라하시는
마치 어딘가 멀리멀리로 여행을 온것만 같으다시며 밤의 정적을 깨는 님들의 웃음소린 달이 차오른 후 밀려나가는 썰물소리에 섞여 용두돈대의 밤을 수놓았어요.
소풍나온 어린아이들맹키 어린시절 소꿉놀던 기억들 튀어나오고 한갑자 되도록 세상 살아보니 어떠하더란 이야기며 지금 막 세아이들 엄마인 어린 엄마들의 아이들 키우기이야기며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도무지 말을 안들어서라면서도 사랑스런 맘 가득 실린 수험생엄마의 애환이며 이러저러한 삶의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펼쳐졌다 썰물따라 바다로바다로 코끼리 아저씨 고래아가씨보며 노래하는 태평양으로.. 태평양으로 실려 나갔죠.
불 빛 흐르는 초지대교 바라보이는 손돌목돈대 안에서 잠시 몇몇 아사나들로 몸을 이완시키고 초저녁 안개로 외려 그 명도가 어두워 은은키까지한 달빛만이 흐르는 그 곳에서 잠시 저마다의 마음자리 들여다보기도... 자주 이런시간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길들으며 잔디밭위 돈대안을 한바퀴 빙돌아 어깨동무하며 다시 한 번 심호흡 크게하고 산새들도 모두 잠든 나무아래 간간이 달빛 비치는 길을 걸어 다시 광성보 광장으로 나오니 광장에는 데이트나온 차인지 달룽 한 대 주차되어 있고.
반장님 내외분은 아직도.. 출발전이라는 연락속에 썰물소리 음악처럼 들려오는 해협건너 김포편 바다에 비친 불기둥 불침번되어 국방을 지키는 길을 달려 다시 읍내로 읍내로 가던 길에 환한빛님 서울에서 출발이 늦어 광성보 합류는 어려워 바로 강화대교로 오신다고.
봄 밤의 보름달맞이는 2차로 돌입 사리원에서 만두를 사들고 오신 빛님 어디로 가면 좋을까물으시기에 연미정도 좋은데..의견 내놓자마자 바로 OK사인 떨어지고.
연미정에서 맞이한 달님 느닷없이 시간밖으로의 여행을 순간 시켜주었죠. 밤 깊도록 ~
다시 새 날이 열리고
안개는 산허리를 휘감아돌며 연미정의 아침을 황홀케하고
ㅡ 연미정자와 환한빛님 ㅡ
ㅡ 조해루 ㅡ
제비꼬리 같아 연미라 불렀다는 연미정에서 바라본 김포 문수산
마포나루로 가던 그 옛날 뱃사공들은 얼마나 숱하게 많은 날들을 여기 이곳에서 아침 햇님과 조우하곤 했을까? 상상도 해보며 지금은 비록 남북이 나뉘어 이 아름다운 물길이 인간의 발길을 허락지 않으나 머잖아 활기찬 어선들이며 여객선들이 이 곳 월곶진 나루를 오가길 꿈꾸며 지금 이시각 바닷물에 잠긴 옛 나루터를 발뒤꿈치 들어 바라보았죠.
강화나들길 다른 코스에도 이런정자 두서넛 생겨나길 소원도 해보면서.. 연미정 할머니집에서 이른 아침을 해 달라 청을할까하는 중 "환한빛님 라면 끓여 먹을까요 춤님? " 물으시기에 "그것도 좋지" "그러면 그러시자요"하다가 "요즘 해당화가 한창일텐데 어딜가야 보나? " 하시기에 "야생의 해당화라면 강화도에선 주문도 대빈창으로 가야ㅡ는데.. " 말떨어지자마자 "갈까요?" "그럼 후다닥 준비하고 해당화보러 가자 배가 9시 출발이니까 서문김밥 사 가지고 갈 시간 충분"
삶은 그렇게 느닷없는 돌발상황발생이란 이름으로 순간순간의 변화속에 펼쳐져 갔읍니다. 이 곳 연미정도 이렇게 매혹적인 그림같건만~ ㅎ
그렇게 주문으로 가는 길에 만난 어선들위에선 바다를 살아가는 어부님들 여기저기 !!!
그 때 뵈지도 않던 행정선 한 척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우리를 실은 삼보해운 앞으로 휘~ ㄱ 서검도를 향해 연백평야 방면으로 멀어져 갔답니다.
사구는 묵묵 바다위를 줄긋는 가운데......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6월 초나흘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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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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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환한빛 작성시간 13.06.04 달빛이 저래 그윽하고 아름답게 담겼군요.. 가슴을 꽉 채워주는 빛입니다.
밤부터 섬까지.. 계획없이 후다닥 벌어진 일들이 순간을 공간을 기억을 채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환한빛 작성시간 13.06.04 '사구는 묵묵히 바다위 줄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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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야생의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6.04 연미정에서 들려주시던 걷기여행 이야기 잼났댔어요.
글구 연미정의 보름밤은 마치 지구가 목걸이를 한 듯한 우리나라 해안등불빛과
대조적인 북한의 개풍군 불빛없는 달빛 은은한 바다건너 그 정경이 마치 영원을 만나는 듯 ..
그 깊은 침묵의 고요가 눈을 감게하곤 하는데..
살아있다는 것은 그렇게 영원을 만나는 것
덕분에 꿈결같은 시간이었다 말씀 여쭙니다 좀더 많은 길벗님들과 함께하고프던 그 밤 ^ㅎ^~~ -
답댓글 작성자환한빛 작성시간 13.06.04 춤님..
사구가 바다위 줄을 긋는 풍경...
보지 않았다면 저 말의 뜻을 어찌 알까요? ^^ -
답댓글 작성자야생의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6.04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