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이안,해리엄마 작성시간24.07.22 거짓말같은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내내 당신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았어요. '오셨어요?' 빙긋 웃으며 인사하고 '잘 가요~'라며 배웅해주셨을거예요.
오래전 공부모임에서 맛있는 달팽이 많이 먹게 해달라는 엄마오리의 기도를 내용으로 하는 시를 읽던 목소리, 1학년 2학기 반대표를 맡아 처음 엄마들 불러놓고 헀던 희망의 이야기들, 집에서, 학교에서, 길에서 마주치며 나눴던 그 많은 인사와 웃음이 끝없이 떠올라요.
이렇게 제가 당신을 떠올리면 우리 다시 만나고 있는 거겠지요? 당신은 이제 자유로와졌으니...
부처님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다녀간 마야부인처럼,
당신은 도현, 동욱이를 태어나 자라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다녀가는 것인가요?
적어도 제가 봐 온 시간 아름답게 살았고 앞으로도 어디서든 아름답게 존재할거라 믿어요.
도현이, 동욱이, 김경곤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사랑하는 우리 도현엄마, 회진님.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