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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자유 공부모임

선생, 교사, 그리고 스승

작성자장승규|작성시간24.05.23|조회수198 목록 댓글 2




선생, 교사, 스승의 차이. . .

오늘 공부 모임 말미에 던진 질문이었네요.

전 이렇게 생각해요.

先生
: 단지 먼저 태어나서 어떤 것(지식)을 먼저 안 자.
전해주는 이

敎師
: 지식 속에서 지혜를 전해주는 자. 가르쳐주는 이.

스승
: (가야할 곳이나 바라봐야 할 곳을) 가리켜 주는 이
그리곤 학생의 마음 속에서 평생을 함께 걸어가 주는 이.


나름 생각해서 정의내리고 나니,

나는 어디쯤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헤아려 보게 됩니다.



교직생활이 점점 쌓여가고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 이곳저곳 고장나기 시작하니,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도 어렵고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맞추어 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되어 가네요.

빨리 변해가는 세상의 속도에
맞추고 싶은 마음도 없는지라
교사는 커녕, 선생으로 사는 것도
어려워만 집니다.


그래도
위의 글처럼 죽을 때까지
미련하게 애쓰며 살고 싶고,

또 언젠가 시간이 지나
그 애씀을 읽어줄 아이들이 한 두 명쯤 있었음 하는
헛된 미망(迷妄)은 어쩔 수 없네요.




-선생의 날이 며칠 지나, 선생의 길에 대해 생각하며-







미망(迷妄): '사리에 어두워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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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영자(태인승아온아맘) | 작성시간 24.05.24 아침에 아이들이 먹고남긴 망고 껍질에 남은 과육이 아까워 뜯어먹고 있는데, 엄마는 왜 망고 안먹어? 하고 온아가 묻습니다.

    자주 사먹을 수 없는 과일인데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니 내가 먹을 생각은 하지도 않았었는데, 바라보던 온아의 눈빛에서 오늘 이 순간이 니 인생에서 쭉 남을 기억으로 저장되었구나~ 느껴졌습니다.
    그 아이의 기억엔 어떻게 남을까요?

    먼저 산 사람이든, 가르치는 사람이든, 가르키는 사람이든,

    다 다른 사람일까요?

    어느날엔, 어떤 이에겐
    선생이었다가, 교사였다가, 스승이기도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4 선생이 아니고 사기꾼이나 보이스피싱범은 아닌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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