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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교단일기

추석 송편 만들기(1학년은 처음이라;;)

작성자이영|작성시간24.09.15|조회수122 목록 댓글 6

우선 맛없는 송편을 사랑으로 먹어 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올 추석 맞이는 경험부족으로 일을 만만하게 본 교사의 실수로 엉망진창이 되었는데요. 내년에는 잘 할 수 있겠지요?^^;;

밤을 쪄서 꿀과 섞고
깨를 찧어서 꿀과 섞었어요
몰래 집어먹었구요
소를 만드는 것까지는 괜찮았어요.
오다인선생님처럼 예쁘게
정성으로
기쁨으로
꼬물꼬물
재잘재잘
어찌나 재미나게 만드는지
슬슬 창의력들이 올라오고
서로 새로운 모양을 시도하느라
물론 초심을 지킨 이도 있었으나
뭔가 재밌는 것을 하고싶다!
소는 넣었나?
이 아이는 세상 쪼끄만 송편을 만들었고
잘하는 언니들 사이
힘들어하는 동생
그래도 쉬지않고
열심히 열심히
이 아이는 소를 넣었으나 넣지 않은 송편을 만들어댔고
슬슬 지쳐감
다양하고 예쁜 모양이 많이 나왔어요.
점심시간이 후딱 지나버리고

3, 4학년 선배들이 준 명절음식도 맛있게 먹었지만,
난장판이 된 교실을 치우고, 뒷정리하고,
반찬 놓고, 밥 푸고, 음식 나누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일하고
누군가는 뭘 던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ㅎㅎ

결국 1학년 꼬맹이들을 앉혀놓고 일장연설을 하고 말았어요. 사실 다 교사 때문인데 말이지요...ㅜㅜ

내년에는 더 잘해볼게요^^

에포크 시간까지 할애할 것!
쌀가루에 소금 간 꼭 할 것!
애들이 송편 만들 때 소 집어넣는 거 확인 할 것!

얼마나 정신이 없던지 완성사진은 꼴랑 이거 한 개에요^^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만들고 나누던 아이들은 참 예쁘더라구요.

다들 풍성한 한가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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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현서엄마 | 작성시간 24.09.15 ㅎㅎㅎ 정말 잊지못할 송편의 맛이 였습니다^^ 내년엔 성장할 아이들 처럼 송편도 맛있어 지겠죠??? 기대 해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작성자소은도연맘 | 작성시간 24.09.16 ㅎㅎ 얼마나 좌충우돌현장이였는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_^;; 아그들과 함께 애쓰셨을 선생님들 고생많으셨어요~~
    갈수록 지치고,, 지친 아이들 ㅎㅎㅎ 근데 글로 읽는 저는 웃음이 자꾸나네요
    송편맛은 ,,, 이럴수 있나? 하는 맛 ㅎ 간의 소중함이 알게해주는 맛^^
  • 작성자이은지(이어람) | 작성시간 24.09.19 우왓ㅎㅎ송편 만드는 줄도 모르고 아침에 투닥거리다 등교했었더라죠...
    직접 만들어먹었으니 덜익었어도 맛났을거에요 ㅎㅎ
  • 작성자지율하율라율맘 | 작성시간 24.09.20 ㅋㅋ 꼬꼬마들이 우리 이영선생님에게 급반성문을 쓰게 했군요 ㅎ 걱정마세요! 이제 1학년 이잖아요~^^ 저는 1학년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흥미로운지...팔색조 이영선생님의 빛깔이 하나씩 꼭꼭 새겨져 있는듯 하니 어떻게 피어오를지 기대만땅입니당♡
  • 작성자조숙영(김송비엄마) | 작성시간 24.09.19 떡순이 송비는 꿀에 찍어 맛나게도 먹었답니다. 참으로 특이한 미각의 소유자라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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