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들 잘 쇠셨는지요?
모두가 평등한 명절이었겠지요?
우리 1학년들은 오늘도 열심히 까불고,
진지하게 떠들며 장난치고,
변함없이 선생님 똥집 찌르면서도. . .
점차
학교의 리듬이
아이들의 몸안에 차분히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예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면(전 대부분 다른 학년 수업중)
제가 없어도 제 식탁매트 찾아서
책상에 깔고 싸온 반찬을 꺼내놓는 것을 넘어
자기 책상에 식탁보를 깔고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아서
딱~~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랄 노짜입니다.
물론 뭐하다 이제 오냐며
잔소리 한 판 듣는 건
일상다반사지만요. ㅜㅜ
(정녕 내가 수업하고 오는 걸 모른단 말이냐?)
이렇게 조금씩 아이들이 성장하는 건
담임의 지도방침을
믿고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시며,
함께 애써주신 부모님들 덕분입니다.
🙇♂️
아이들의 에포크 수업 ㅡ 한글 수업도 잘 진행되가고 있습니다.
요즘 자음 ㅇ과 ㅎ을 배웠는데
한 5~6개 정도만 더 배우면 모음을 들어갈 수 있을 듯 해요~~
벌써 모음이라니... 아! 놀라워라~~
아이들과 함께 그려보고.
글자도 찾아보고~~
열심히 연습공책에도 글자를 써보고...
오~~~ 글씨좀 보셔요. . .
3월달의 그 아이들, 맞나요? @@
추석을 보내고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간 이야기를 나누고
추석때 봤거나 이야기 나왔던 항아리, 호미 등에서
ㅎ자를 찾아봤어요~ ㅎㅎㅎ
아이고~~ 글씨도 예뻐라~~~
이렇게 매일 조금씩 쓴 공책이
벌써 3권째네요~~~ 👍
가끔 공책을 보다보면
전혀 가르친 적도 없고,
숙제 내 준 적도 없는 글들이 툭 튀어나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
(이래서 홍길동이 글자 아는 이들을...^^)
그런 날은 칠판에 나와 시험!!!도 보지만
뭐 아무도 긴장따위는 없이
그냥 낙서하듯
ㅡ 아니 정말 아무때나 쓸 수 없는 칠판에
낙서를 열심히 해 가며
글을 배우고 있답니다.
게다가 오늘은 습식수채화도 얼마나 잘 그리던지..
요즘 제 눈에서 꿀이 떨어집니다요~~
부디 집에서도 학교에서의 모습 그대로
잘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아, 참!
목요일 도빈이 첫 생일잔치합니다~~
목요일 간식 No, 선물 환영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13 오~~~ 새로운 투시력이신가요?
난 승규 메롱으로 더 보이는데...
서현이는 더 기특하고 맑은 아이잖아요~
늘 행복하실듯. ^^
진심 부럽습니다~ -
작성자리후유나엄마 작성시간 22.09.14 늘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 빨리 가야된다고 밥달라고 아빠엄마를 깨우던... 사실 들볶던.. 저희집 어린이들이 어제는 스스로 밥을 차리고 오늘은 도시락까지 싸서 일찍이 집을 나섰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너희는 하루하루 쑥쑥 자라고 있었구나- 기특한 마음에 웃음과 뭉클함이,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와 송구함이 동시에 밀려오네요.
지난 추석에는 둘이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데 '쟁반같이' 둥근 달 가사가 안떠올랐는지 무슨 둥근 달이었더라? 서로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붙여부르더라구요. 약과같이 둥근 달이야~ 우기는 오빠와 그건 아닌것 같다는 동생..^^
이 모든 것이 참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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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14 유나와의 알콩달콩한 시간들이 그림그리듯 그려지네요. 좋으셨겠어요.^^
맘껏 누리세요,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못할 그 소중한 시간들을~ -
작성자태승온맘 작성시간 22.09.14 어른이나 아이나 무언가에 집중할때 참 아름답네요^^
평소에 하는 걸 보면 수업에 저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호호호호 호박꽃~~
오늘 종일 중얼거리고 다닐 거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14 저도 신기합니다.
평소에는 그 난리부르스인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열중하는 그 모습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