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오늘 신유나, 오다인 선생님의 수습교사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두 분을 위해 자리하신 여러분들과 둘러앉아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다인 선생님은 3개월동안 수습교육을 받은 이야기와 함께 그렸던 그림을 보여주시고
공주였던, 그러나 공주였던 것을 잊어버린, 그리고 다시 공주로 살아가는 한 젊은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리코더와 노래를 불러주셨지요.
신유나 선생님은 이 학교를 만나고 교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셨습니다.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셨던 선생님은 자신은 눈물을 잘 참았다며 스스로 대견해하셨습니다.
날마다 아이들 앞에 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인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준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담담하게 자기를 내보여주신 두 분 선생님,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함께 해주신 부모님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진선희(유단엄마) 작성시간 23.02.27 수습교사발표회에 한 번도 빠지지않고 참석했었는데 집안 행사로 두 선생님의 발표회에 갈 수 없어 아쉬웠어요. 아이들 입학을 반기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선생님들의 첫 발표를 축하해 드리고 싶었거든요.
교사의 길을 걷다가 지치고 힘들 때면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 만들고 키워내는 그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자 한 자신의 용기에 힘을 얻고 위로 받으시길 간절히 바랄께요.
두 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시욱 엄마 작성시간 23.02.28 함께 하지 못했지만,
두 분 응원하고 축하드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작성자고서현엄마 작성시간 23.03.02 가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주책없이 펑펑 울었을것이 뻔하기에 다행이다 싶네요^^;;
신유나 선생님, 그리고 오다인 선생님~ 무등의 교사가 되신것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