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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사랑하며

그래도 꽃길만.

작성자장승규|작성시간23.10.21|조회수156 목록 댓글 6
이 시간에도 아직 입학설명회 준비로 애쓰시는 부모님들을 뒤로하고 먼저 퇴근. 퇴근길의 학교.
부모님들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몸나요 시간.

아이들과 금성산성을 올랐다.

2학년 꼬꼬마 어린이들과 가는 도중,

자꾸 힘들고 험한 길로만 골라 걷길래

이쪽으로, 편한 길로 걷자 이야기하니

아이들이 하는 말.





"어렵고 험한 길이 재미있어요~~"

"탐험하면서 내가 뚫고가서 좋아요."






그래, 어렵고 험한

그래서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

새로운 길이지.


그 새로운 길에서

서툴러 부딪히고 헤매가며

진짜 '나'를 만나게 되지.




고되고 힘들지만,

고비를 넘겨 이겨내면

기쁨은 배가 되지.




근데 있잖아, 얘들아. . .



그 길이 새롭고 가치있고

그래서 보람차다는 거 아는데,

그 길 위 삶에 많은 지혜의 보석이 있다는 거 아는데,




선생님도 늙었는지


너희들이 담임닮아 자꾸 험하고 힘든 길로만 가지 말고,

좀 더 편한 길로

꽃길로만 걸었음 하는구나. . .



꽃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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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영자(태인승아온아맘) | 작성시간 23.10.21 바람은 차갑지만 아침햇살이 참 따스하고 좋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작성자진선희(유단엄마) | 작성시간 23.10.21 아주 먼 옛날 유단이가 1~3학년중 어느 학년일 때 교육위가 전쳬 가족 산행을 기획해서 금성산성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도 정말 날이 좋았거든요. 길이 평탄하지 않았지만 다같이 즐겁게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올라갔다 김밥만 까먹고 바로 다시 내려와 헤어지는 진짜 단순한 산행이었는데도 기억이 생생한 건 왜일까요?^^
    산을 오를 때 아이들이 험한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는 건 뭔 일이 생겨도 번개처럼 달려와 자신들을 지켜줄 든든한 선생님이 옆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겠죠.

    진주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작성자이정훈(이하율&이하서아빠) | 작성시간 23.10.22 어렵고 험한길...그리고 그길이 재밌다고 걷는 아이들~그마음이 오랫동안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되었으면...^^좋겟어요`^^
  • 작성자리후유나엄마 | 작성시간 23.10.23 선생님 닮아, 보는 눈이 있는거지요? 웃음꽃이 피었으니 그 길이 곧 꽃길이네요:) 두려움없이 나아가는 아이들이 그저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4 보는 눈만 닮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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