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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사랑하며

춘장대 들살이 1일차: 길을 잃어봐야 길을 찾기 시작하듯

작성자장승규|작성시간24.06.24|조회수305 목록 댓글 14

길을 잃었을 때
그때서야 진짜 길을 찾기 시작하듯,

집을 떠나봐야
그때서야 집의 소중함을 알겠지요.




3~8학년 친구들이
버스를 타고 춘장대까지 씽씽 달려갔습니다.
(그러고보니 출발 사진이 없네요. ㅠㅠ)
도착하자마자 언제 바다에 들어가냐 난리입니다.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부모님이 싸주신 맛난 밥을 먹고~~~
밥을 깜박한 친구들은
친구 밥을 나눠 먹고...

그래도 남을 정도로 풍성하게 싸 주셨네요~


밥 먹고, 짐 정리하고
좀 쉬었다가 안전교육하고
바다로 갑니다.

사진에서도 급한 모습이 보이는 친구들이 있네요.

그래도 천천히 걸어라~~~


선생님, 근데 바다가 왜 이리 머나요?

그래도 지금 밀물이야..

도착하자 이미 준비운동도 없이 풍덩한 녀석들.

준비운동 해야 한다 했더니,
뛰어가느라 다 했다네요. 아이구...ㅠㅠ

1시에 물에 들어갔는데
4시반까지 끝까지 놀던 친구들이 있었네요.
3시간넘게 물에 있었는데도
물이 따뜻해서 그리 추워하던 친구는 별로 없었어요.

3학년 배00 친구가 말라서 좀 추워보여
밖에 나갔다 오라 했더니
"전 재밌으면 안 추워요~~"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시전하며
도망갔으나 결국 물밖으로...ㅎㅎ




다른 친구들은 해변을 산책하고



또 다른 친구들은 조개를 캐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지나가던 여학생이 한 번 해봐도 되냐고, 함께 조개잡이를 하네요~~



이제 그만 들어갈 시간!

싫어요~~

해변에 있는 사람은 온통 무등 어린이들이네요.ㅋㅋ



드디어 아이들이 걱정하던 코펠밥을 하는 시간.

냄새도 맡아보고,

기다려도 봅니다.

밥 언제 되요?
채아 댄스
소이 댄스
소이 댄스2

너무 재밌다는 말을 수십번 한 소이, 신났네요~~~ㅎㅎ

춤추고 기다리는 동안 코펠밥 완성!



모든 모둠이 맛난 밥을 만드는데 성공했네요~~
탄 밥이나, 3층 밥은 없었답니다.

설거지와 숙소 청소를 마치니

해는 저물어 가고...

그리곤 다시 조개잡이 2탄.

승호, 분노의 곡괭이질
환자는 왼손으로...
물통?

8시가 지나가며
해는 수평선 위로 저물어 가는데...

애들은 올 생각이 없습니다.

애들이 간 곳을 소라게들이 알려줍니다.

흔적따라 가보니

아!


아이들이 왜 안 오는지 알겠더라고요.




아!

와!

이야!



애들의 입에서 경탄어린 환호성 밖에 안 들리더라고요.


서진이도, 경훈이도,

소이도, 도이도,

하율이도

전부 바다로 해지는 걸 처음 본다며

넋을 놓고 있더라고요.




이런 광경을 보니

아이들이 자리에 누워서도

얼굴에 환희가 어리네요.

잠자리도 딱!



그렇게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시작됐습니다.

교사들은 이제 하루가 지났냐며 투덜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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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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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시원섭섭!
    둘 다 없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요.

    간만에 해방이시니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야성과 웅지가 적은
    우리 3학년들과 쪼꼬미 소이는 좀 자주 데리고 나와 고생시켜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히히힛!
  • 작성자태휘맘 | 작성시간 24.06.25 아이들 모습보니 걱정은 부모의 기우란 생각이 드네요.어찌 표정들에 모두 신남이 묻어있는지~~
    멋진 노을도 보고 쪼메 부럽습니다.
    2일째 하루도 즐겁고 신나는 하루가 되길~~~

    선생님들의 수고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한 손으로도 가장 큰 오빠, 형아 역할을 잘하고 있답니다.

    말씀처럼
    어른의 괜한 걱정 떨쳐내고
    아이들의 잘 지낼 힘을 믿어 보아요.

    들살이도,
    새상살이도!

    이제 다시 일과시작!
  • 작성자리후유나엄마 | 작성시간 24.06.26 한가로워진 아침, 그 곳은 얼마나 또 왁자지껄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하루가 시작되고 있을지.. 사랑스런 그 얼굴들 보고싶네요. 더불어 선생님 한 분 한 분 얼굴도 떠올려졌습니다. 웃음도 한숨도 고단함도 모두 깊고 깊은 사랑.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6 웃음도, 한숨도, 고단함도
    모두 깊고 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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