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날에도 변함없는 아침시간.
우리가 놀았던 해수욕장을 청소했어요.
모조리 주워라.
즐거웠던 추억,
떠올릴 그리움만 남기고.
어제 만든 모래성의 흔적.
모래성은 씻기워 갔어도
우리가 함께 하며 찾고자 했던,
지혜, 사랑, 힘은 남아
세상을 돕고,
또 나를 이끌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이 버스로 떠난 후
머물던 곳을 돌아봅니다.
식사장소.
경연의 열기를 뿜던 무대.
5일동안 우릴 품어주던 숙소.
남자 숙소.
청소하시던 분이
대 부대가 출동했는데(그것도 아이들이)
인사도 잘 하고, 착하고(?)
이렇게 깨끗하긴 처음이라고...
여자들 숙소.
저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또 방안, 북적대던 아이들 속에서
무얼 생각하고 느꼈을까요?
나무 밑에 모여 조잘대던 아이도 떠나고
다시 조용해졌지만...
우리의 마음 속엔
무등의 첫 전체 들살이는 생생하게 남아있을 거에요.
안녕!
기억속에서만 남을
그 시간들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보냅니다.
안녕, 안녕!
.
.
.
간만에 돌아온 학교엔
벼도 한 뼘쯤 쑤~욱 자라있었고
열매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예쁜 꽃도 피어 우릴 맞이하네요.
모든게 그대로 있어줘서 참 고마워.
학교도.
엄마아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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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정효(해윤솔) 작성시간 24.06.29 내년에 해윤이가 3학년 되면 그때도 같은 곳으로 갈까요~~~ 웬만하면 무시하는 “친” 언니 이야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며 눈 꿈벅거리며 들었던 2학년도 있었답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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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9 아마 같은 곳으로 갈 거 같아요.
그때는 윤솔+해윤 모두 데려갈께요.
내년엔 간만의 긴 휴식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9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릴 수 있었던 건 들살이 기간 중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신유나, 이경미 선생님이 밌어서였답니다.
멋진 장면을 잘 포착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작성자이은지(이어람) 작성시간 24.06.30 어람인 학교에 있는데도 너무 재밌어서 빠져드는 춘장대 라이프였어요. 제가 다 여행한 기분이네요:) 선생님들, 어람이 형님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좀 부럽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