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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사랑하며

1,2학년 학교살이 둘째날 - 빨래를 하자

작성자다인|작성시간24.06.30|조회수141 목록 댓글 6

밤의 시간,
교사들에겐 또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돌보았던 교실에서의 첫번째 밤이 지나고..

☀️
새날이 밝았습니다.

일찍 일어난 짹짹 새들의 아침식사^^
어제 저녁 모두를 기쁘게 했던 샌드위치를 다시 재현 중..
잘 봐, 이렇게 만드는거야~


동네 산책도 다녀오고 놀다보니 금방 돌아온 간식시간

아이들이 말없이 집중하여 과일먹는 표정과


그래그래, 잘먹고 쑥쑥 크거라~

그 소리가 어찌나 귀여운지...^^
17명이 동시에 아샥 아샥
츄릅츄릅
챱챱
참 잘먹는다^^



배불리 잘 먹었으니 힘 좀 써볼까?

낑낑 거리며 무거운 대야도 나르고요


해가 쨍쨍한 덕분에 아이들과 이불 빨래를 도전했습니다.

아마 이불빨래를 처음 해보는 아이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발로 힘차게 밟아 빱니다.

세탁기와 편리한 기계들이 인간의 노동 시간을 단축시켜주었고 그로 인해 지적인 측면에의 발전과 진화를 이끌어냈지만,
한편에 현대인은 얼마나 큰 무기력을 경험하게 되었는지요.

아이들은 몸을 쓰는 일을 정말 기쁨으로 합니다.
몸으로 무언가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앞으로의 모든 발달의 토대가 되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몸을 감각할 더 많은 활동들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신체 발달을 위해서는 자기의 몸무게만한 무게를 많이 들게 하라는 것이 오랜 선생님들이 하시는 공통된 조언입니다.

이영 선생님의 제안으로 이불빨래를 계획하게 되었는데, 이처럼 커다란 대야에 물 먹어 무거운 이불을 빠는 것 만큼 적절한 활동이 있을까 싶습니다ㅎㅎ

빨래에 비누를 비벼 거품을 내고요
발로 꾹꾹 눌러서
아이고, 물버리는 것도 힘들다!
비눗물이 없을 때까지 헹굽니다
물 짜러 이동 중
젖은 이불이 이렇게 무겁다니!
꽈배기처럼 꼬아 물빼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라!
함께 힘을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군ㅎㅎ

빨래를 너는 일도 큰 난관^^;

그래도, 아이고 개운해라!
뽀송뽀송하게 마른 햇볕냄새를 기대하며..^^



이렇게 1학년에게는 첫번째, 2학년에게는 새로운 학교살이를 마쳤습니다.

돌아보니 아이들이 새 힘을 얻고, 한 뼘 더 크는 시간이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달이 시작됩니다.

학교에서 다시 만납시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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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은지(이어람) | 작성시간 24.06.30 이불빨래를 저렇게 해본지가 까마득해요. 이번 들살이가 아니였다면 어람이는 이불을 세탁기가 빨고, 건조기가 말려주는걸로 평생 알고 살았을지도요.
    선생님들께서 애써주시는 덕분에 아이들이 꽉차게 자라고 있나봐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서진진호엄마 | 작성시간 24.07.01 아이들 먹는 모습을 이리도 귀엽게 봐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이겠죠~ 아이의 1박 학교살이가 하나도 걱정이 안되더라고요. ^^
    못다 짠 물방울들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다음편을 예고하듯, 앞으로 펼쳐질 아이들의 성장기가 기대됩니다!
  • 작성자소은도연맘 | 작성시간 24.07.01 빨래가~~ 이렇게 큰 이불빨래일줄이야^ㅡ^
    비눗칠해서 발로밟기는 재밌기도하지만 비눗물 안나올때까지 헹구기를 무한반복 하고, 짜고, 널기까지!!!(뒷일이 사실 힘든데!) 아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모두 해낸줄을 몰랐어요~~
    줄을 지어 꽈배기 이불을 이고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넘 예뻐요.
    1박2일동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해냈네요! ! 놀랍습니다~
  • 작성자이윤서(은채은호엄마) | 작성시간 24.07.01 새학사를 올리고 그에 맞는 커튼을 준비하면서 엄마들과 함께 천을 염색하고~헹구고~ 짜내고~ 널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저 또한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는걸로 알고 자라난 세대라 그런지
    커튼보다도 더 무거운 이불을 두발로 힘껏 밟아 짜고 널고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기특해 보여요

    학교살이동안 아이들에게 많은 힘과 기억을 심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리후유나엄마 | 작성시간 24.07.02 어머... 파란 하늘 아래 이불빨래들을 보니 제 마음이 다 깨끗해지는 것 같은 마법이! 너무 시원하고 너무 개운하고 보송하게 마른 이불에 막막 가서 부비고픈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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