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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선희(유단엄마) 작성시간24.10.28 이미 지나갔지만, 집짓기와 농사수업 등 사물학 수업을 왜 하는지 그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되네요.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형식적으로 하는 행위라도 본래 의미가 다 있었을텐데 싶어서요.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땅을 깊게 만들어 튼실한 뿌리가 내리도록 돕기 위해서 집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더더 고민하게 됩니다.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서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에게서 늘 기쁨이 느껴져요. (물론 많이 피곤도 하시겠지만요.ㅎㅎ) -
작성자 박영자(태인승아온아맘) 작성시간24.10.29 1년의 시간이 글과 함께 스쳐갑니다.
예쁘고, 뿌듯하고, 감사하고, 죄송한 시간들이었네요.
더 부족했대도 알차게 만들어 주셨겠죠^^
저한테는 어린시절로 자주 돌아가보는 날들이었습니다.
모내기날이면 먹던 모밥과 머리큰파김치, 추수한 벼를 탈곡할때 나를 괴롭게 하던 먼지와 그 까슬함. 마실 나가고 오는 길에 마당 한가득 널어진 벼이삭 사이를 파도처럼 오가며 잘 마르게 뒤집던 발의 감촉.
잠시도 가만이 있지않는 큰오빠 때문에 모래에 시멘트섞어 벽돌찍어 수돗가도 만들고, 창고도 만들던 날들...
귀찮고 힘들었던거 같은데.. 참 복된 날들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