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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순환의법칙][살며 사랑하며] 김치(국민일보) / 우리꽃과 우리의 토종 / 토종 아이스크림, 눈의 맛

작성자운.영.진|작성시간20.10.19|조회수189 목록 댓글 39
[살며 사랑하며] 김치

출처 국민일보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60673&code=11171315&sid1=col&sid2=1315




요즈음 김치를 금치라고 부른다. 배추 한 포기에 만원이나 되고 보니 금치라고 부를 만하다. 여름 내 여러 번 태풍이 왔고 긴 장마가 계속돼 올해 채소 모종이 빗물에 폐기됐다는 게다. 그래서 김장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에 지친 몸인데 물가까지 덩달아 오르고 보니 고통을 배로 느끼는지 모른다. 쌀밥이 주식인 우리 식단에서 김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별다른 찬이 없어도 김치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울 수 있다. 겨울 양식으로 김장 항아리를 땅에 묻어두면 마음이 든든하다.

우리 겨레의 ‘김치 역사’는 유구하다. 삼국시대에 이미 채소를 소금에 절여 저장했던 것 같다. 고려시대에는 지금의 백김치라고 할 수 있는 절인 배추를 땅에 묻어 저장했다. 임진왜란을 전후해 이 땅에 고추가 유입되면서 비로소 오늘날 우리가 먹는 김치가 됐다. 김치의 어원은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나온 말이다. 침채가 딤채, 짐치, 김치로 바뀌었다. 배추도 처음에는 한자어 백채(白寀)에서 배차, 배추로 바뀌었다. 아직도 경상도 북부지방에서는 김치를 짐치, 배추를 배차라고 부른다. 우리의 재래종 배추는 줄기가 길고 고갱이가 적은 길쭉한 품종이었는데 조선 말기에 중국 산둥지방에서 유입된 호배추를 재배하면서 둥글고 알이 차는 결구배추가 됐다. 하얀 배추 고갱이에 새빨간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같은 양념과 젓갈이 가미돼 김치를 완성했다.

김치는 우리 민족이 개발한 고유 음식이다. 사스가 유행했을 때 한국인은 김치를 먹어 돌림병에 걸리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김치 먹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갖가지 젓갈은 채소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해 주고 칼슘과 미네랄까지 얻을 수 있으니 김치야말로 종합영양제가 아닌가. 김치의 맛과 영양이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치를 먹는 우리가 아닌가. 코로나 바이러스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힘을 내자.

오병훈 수필가





 

우리꽃과 우리의 토종

 

 

근무가 없는 직원 서너 명과 함께 울산 태화강 상류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의레 산책을 가자고 하면 직원들의 손에는 신주머니와 나무집게가 들려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은 강변이나 가까운 산사에 오를 때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 두 가지는 필수품인 된 지 오래다.

 

어느 단체에서 자연보호다,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하고 요란스럽게 떠들지 않아도 가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아니 비슷한 일행들을 틈틈이 만나게 되면 소리 없이 눈웃음을 주고받는다. 그 눈웃음의 언저리에서 진정 이 땅을, 이 강을 사랑하고 있는 순수한 모습들을 보면서 이렇게 곳곳에 숨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의 강산은 그래도 희망이 있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곳이 어디엔가는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한 단체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들은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색바지를 입고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어 우리는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한동안 종교의식이 끝나자 가져온 물고기와 자라, 거북이 등을 놓아주고 있었다. 참 보기 좋은 유쾌한 광경이었다. 요즈음처럼 정서가 메마르고 이웃 간의 정이라곤 담쌓고 지내는 세상에서 고기를 잡지 않고 놓아 보내고 있었다.

 

가끔 비온 후 재래시자에 나가면 어김없이 미꾸라지, 붕어, 새우 등 잡다한 고기에 어린 피라미 새끼까지 잡아와 팔고 있는 촌로들에게 다가가 무조건 사서 다시 강물에 놓아 보내는 즐거움은 그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그런데 오늘 40~50여 명이 작게는 비닐 한 봉지에 자라 한 마리가 들어있는 것에서 어떤 분은 바께스에 가득 담겨 있는 물고기를 놓아주는 분도 보였다.

 

방생(放生)’이라는 것이 요즘같이 메마른 세상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던가. 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방생될 고기를 살펴보면 오히려 역행이랄까, 아니 한 것만 못한 경우가 있다. 방생하는 고기의 종류에는 이스라엘 잉어도 있었고 베스나 블루길 같이 외국에서 수입된 고기도 보였다. 심지어는 관상용 금붕어도 들어 있었다.

 

그 뿐이랴. 남들이 하니 덩달아 구입한 거북이도 있었다. 참 안쓰러웠다. 외국에서 온 물고기를 우리의 강이나 바다에 마구 방생하는 것은 열대어 같은 작은 고기들이 살고 있는 예쁜 어항에 소금쟁이, 미꾸라지 거북이를 넣어주는 것과 같다. 어찌될까 한번 생각해 보라.

 

어항에 적응하지 못하는 놈은 죽어서 그 물마저 흐려 공해를 만들 것이며 또 어떤 놈은 평온하기만 하던 그곳을 휘저어서 분탕칠 것이며 어떤 놈은 열대어를 마구 잡아먹어 멸종시킬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들과 함께 해온 우리들의 토종 민물고기(붕어, 송어, 피라미, 송사리, 미꾸라지, 준태기, 맹금쟁이, 새우, 소금쟁이, 모래무지 등등)가 가뜩이나 있을 자리가 없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데 이러한 외국의 잡어들이 우리의 고기를 몽땅 잡아먹어서야 되겠는가. 우리의 본성인 인간성마저 무너져가는 요즈음 우리의 것이 멸종된다면 언젠가는 우리의 자식들이 잃어버린 우리 것을 되찾고자 할 때 어디에서 다시 찾을 수 있겠는가.

 

밭이나 들이나 논만 하더라고 70년대에는 도심에서 10여 분만 나가면 메뚜기랑 홍굴레랑 여치들을 한 주머니씩 잡아도 다음날 또 가면 그 놈들은 어디에서 자꾸 나오는지 또 한 주머니씩 잡아왔는데 요즈음은 보기조차 어려워지고 있지 않는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 그림자가 뭔지조차도 모르고 전자게임과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요즘 어린이들, 그 어린이들이 자라서 무엇을 생각하고 또 어떤 것을 만들어낼까.

 

이야기가 빗나가는 것 같지만 한 번 사라져간 우리의 토종들, 우리의 꽃들(민들레, 맨드라미, 채송화, 백일홍, 해바라기, 나팔꽃, 할미꽃···), 우리의 물고기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종교단체에서 방생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고 골라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여 언급해 보았다.

 

우리의 강도 살리고 우리의 민물고기도 보존해 나가는 방법을 꼭 재고해 주었으면 한다. 욕심 같아서는 각 가정에 수족관이나 어항, 연못에 우리의 귀여운 토종 물고기를 들여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때로는 맑은 곳을 찾아 놓아 보내기도 하고······.

 

후일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그때 그 마음을 회복하고 옛것을 찾을 때를 대비하여 한 번쯤 생각하고 실천해 보자. 언제라도 본 학회에 오시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출처 : viit의 책 3

초광력超光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0308일 초판 1p. 237~239



토종 아이스크림, 눈의 맛


눈이 내린다.

새해 첫날 하이얀 눈이 내린다.

 

어린 시절 생각난다.

마루에 앉아

쏟아져 내리는 눈들을 보고

저것들이 모두

쌀가루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하느님 저 눈이

쌀가루였더라면

배고파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꼬 하고

강아지처럼 눈밭에

쌀가루 밭에 뒹굴뒹굴

구를 텐데…….

 

그래도 그 시절에는

장독 위에 소복이 쌓인

눈 한 움큼 쥐고 야금야금 먹었지

토종 무공해 아이스크림

후련함도, 풍만감도

있었지만

이젠 그 즐거움도 없어졌다.

 

내려올 때 하얗던 눈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얼룩 반점이

얼룩송아지처럼 많이 박혀 있다.

 

그래도 그 시절이 생각나

나무 둥치에 앉은 눈을 조금 맛본다.

눈조차 옛날 맛은 사라져 버렸다.

 

초광력超光力을 넣으면

그때의 후렴이 다시 올까?

 

언뜻 떠올라

하늘을 우러르니 긍정을 받는다.

 

야아! 이 맛…….

솜사탕 같다고 꼬마가

생글거리며 먹는다.

 

출처 : 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P.10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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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은조💟💟💟 | 작성시간 20.10.20 귀한 빛의 글 볼수있게해주셔서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늘 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박선영/대구 | 작성시간 20.10.20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은 되새기는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하양숙(풍요22기) | 작성시간 20.10.21 60이 넘어가는 도시의 작은 할머니가된 저도 옛추억이 새록이 생각납니다.이젠 먼 이야기로 남을일들.우리손자들의 예쁜 추억들을 우리가 없애버렸다 생각하니 부끄럽습니다.후세의 우리아이들 걱정하시는 학회장님말씀 새겨 해되지 않게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작성자윤남희(풍요14기) | 작성시간 20.10.21 잊혀져가는 우리의 것~~*
    아름다운 우리의 것들이 소중히 간직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순월(풍요2기) | 작성시간 20.10.26 하얀 쌀 같은 희눈이 이젠 곧, 내리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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