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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시 감상실♩

한라 수목원에서-이대흠

작성자엄마한테일러|작성시간12.09.23|조회수24 목록 댓글 4

알겠습니다, 내 그림움이 너무 우거졌다는 것을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그리움을 방치해 두고서는

그대 발 디딜 곳이 없다는 것을

 

그리움도 솎아내지 않으면 그대 맨살 다치게 하는

땅가시나 키우게 된다는 것을

담팔수 잎은 하루에 하나씩 진다고 합니다

 

우리 사이 이별은 그러했으면

하루 한 잎씩 지면서 무성해졌으면......

오래 전의 생각입니다

 

다만 한 잎이 떨어졌을 뿐인데 나무가 출렁거립니다

바람 때문에 나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던 생각을 지웁니다

 

송두리째 잘린 나무의 그루터기를 봅니다

나이테마다 맺힌, 투명한, 그 방울들

 

미쳐서 고행을 하겠노라고 집을 떠나는

석가라는 사내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을

한 여자의 눈동자에 맺힌, 그 짠물

 

서랍에 담긴 먹처럼 가만 나는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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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태양건전지 | 작성시간 12.09.23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가을하고 참 잘 어울리는 시네요...
    멋진 비유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순간....온 몸을 떠는 나무가
    우리의 모습인 것을 발견하고 또 한 번 떱니다.

    테일러님 참 좋은 시도 많이 알고 있다..ㅎㅎ
    멋지십니다 ^^*
  • 답댓글 작성자엄마한테일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9.23 이 시를 지은 이대흠 시인이 멋지죠~~ 저야 어찌어찌해서 알게 되었을 뿐!! ㅎㅎ
  • 작성자하늘바람 | 작성시간 12.10.11 좋은시...좋은글.....이곳 참 좋습니당...오늘 왕창 땡땡이 치고 오후 몇시간 이곳에서 놀고있습니다.
    좋습니다...조아요...^^
  • 답댓글 작성자엄마한테일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0.12 저두 예전에는 카페서 한동안 놀 수 있었는데 앞으로 쭈욱 그러질 못할 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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