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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변

Re:제 나름대로 전복 장 만들기

작성자차명애|작성시간09.01.06|조회수333 목록 댓글 11

지난 7일부터 안산에서 직무연수중이다.

금요일은 강의가 없고 따라서 연수원을 비워야한다.

남편은 그냥 내려왔다가 다시 월요일 올라가라고 성화여서

말 잘 듣는 아내가 되기로했다.

사실, 친한 지인들은 서울에 다 있으니 "이때다"하고

서울 나들이 두루두루 하려했는데...  이긍!!!

 

제주에 내리니 비는 부슬부슬내리고 공항에 근무하는

남편은 오늘따라 서울에서 손님이 내려와서 외부 접대..

택시승강장엔 택시는 드물고 사람의 줄인 길기만 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동문시장에 내려서 택시를 타기로 한다.

동문 시장에 내리니 지난번 식당에 맞춘 전복장 생각이..

어둑한 시장을 들어서니 상점들은 문을 반 쯤 닫았다.

열린 곳 하나를 찾아서 전복1Kg(3만5천),

활소라 1Kg(6천원)를 샀다. 소라를 더 살걸....

나도 이젠 물건값을 깎을 줄 알아서 4만원에 ㅎㅎㅎ

 

 

 

나라고 못하랴?  나는 먹어본 것은 거의 만들어본다.

전복을 껍데기와 살과 분리를 하고 뒤집어 놓는다.

 

 

 

뒤집어서 내장과 살을 분리한다.

내장은 나중에 소라내장과 함께 갈아서 사용할 예정이다.

 

 

전복을 뒤집어놓고 보면 오른쪽끝 도톰한 부분을 가르면

빨간색 모래집이 보인다. 이것은 살짝 도려내어서 버린다.

여담으로 전복이 살아서 움직일 때마다 그 모양이

꼭 여자의 그것??? 너무나 흡사해서 웃다가 내가 서방님께

한 마디를 했더니  "여보, 꼭 여자 거시기 닮았지?"

그랬더니 울 남편 "으이그...  여자가 음탕하게시리.."

음탕한 게 아니라 나는 사실 내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

말을 하는 것인데 음탕하단다고 잠시 말 실랑이를 한다.

나는 아무리 보아도 그 모양이 그 모양같다.ㅋㅋㅋ

 

 

소라를 손질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친다.

아무리 망치로 껍데기를 분리할라 해도 잔해만 남고

망치소리만 요란하고 (아래층에서 올라올까해서 조마조마)

나중에 하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소라의 둥근 딱지 부분 중간을 내리치니 잘 깨지고

살과 내장이 분리가 잘 된다.

소라는 양이 전복보다 훨씬 작다.

그래도 소라의 내장이 있어야 전복장이 더 맛나기에...

 

 

 

소라와 전복 살을 썰어서 함께 섞어두고 굵은 소금을

약간 간간하게 살짝 뿌려둔다.

 

 

전복내장과, 소라내장을 모으니 에게게....  조금이네..

뚝배기 받침에 모아두고 블라인더를 내려 둔다.

 

 

블라인더에 그냥 갈면 너무 껄쭉할 것 같아서

멸치액젓을 조금 넣고 함께 갈았다.

걸쭉한 전복과 소라내장이 제법 많이 갈아졌다.

 

 

썰어두었던 전복과 소라를 함께 갈아둔 내장을 넣고

휘~ 휘~ 섰어보니 맛있어 보이는 전복장 모습이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

흠~~~  씁!!! 침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모았더니, 청양고추와 마늘,

그리고 양파 조금이다.

청양고추를 씨를 빼고 쫑쫑 썰고 마늘도 편 썰기를 하고

양파는 양이 너무 작았지만 다져두었다.

붉은 고추가 있으면 색깔이 더 잘 나올텐데...

그리고 지난번에 아는 식당에 맞춘것은 양파도 많고

고추와 마늘이 많아서 양이 엄청 많아보였다.

둥근통 2통에 10만원을 주면서 아깝다,,,,  했다.

 

 

양념을 넣고 이리저리 살짝쿵 뒤적이면서 맛을 보니

간도 적당히 간간하고 내장이 많아서 아주 좋았다.

2-3일 서늘한 베란다에 두었다가 더운 밥과 장을 비벼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모두 넣으니 둥근통 1개와 조금 남았다.

지난 12월에는 오른쪽 둥근통 2통을 10만원에 샀는데

4만원에 이렇게 만들었다.

양파와 붉은고추를 더 넣게 된다면 두 통은 되겠지...

 

조금 갈등이 일어난다.

지금이라도 슈퍼에 가서 양파와 붉은고추, 청양고추를 더 사다 넣을까?  말까?.....

 

이번에 이렇게 만들어서 먹어보고 맛이 좋으면

다음엔 조금 더 많은 양을 사서 서울에도 보내고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면 값있는 선물이 될것같다.  2008. 1. 12.

 

+++++++++++++++++++++++++++++++++++++++++++++++++++++++++++++++++++++++

이 글은 작년 이 때 즈음에 제 블러그에 올린 글입니다.

그런데 소라는 넣지 마세요 ....  조금 비린내가 납니다.

전복으로만 했으면 좋을 뻔 했어요

사실 소라 많이 넣지는 않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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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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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영희 | 작성시간 09.01.06 보고또보고 보고또보고 자꾸자꾸보고 배워갑니다,,,,자세한레시피 감사합니다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09.01.07 차영애님.. 이 글을 전통 먹거리 만들기 방에도 올려 주세요.
  • 작성자조만희(청솔사랑) | 작성시간 09.01.07 그림에 떡입니다요. 젓깔을 유난히 좋아해 밥상에 젓깔 한두가지는 꼭있어 남편한테 짠거 많이 먹는다고 쿠사리 많이 먹었는데 당뇨 판정받고는 젓깔을 입에도 안대고 있습니다. 침만 삼키다 갑니다.맛있겠다
  • 작성자임지현(고요) | 작성시간 09.01.08 처음보는데, 민들어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서우 | 작성시간 09.01.09 참.....같은 한국에 살면서도 저는 담복장은 들어보았어도 전복장은 첨 들어봅니다. 여기 인천에서는 전복은 회로먹거나 죽....충남 태안쪽에 가면 구워먹기도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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