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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여지는 내나이

작성자김혜숙(초원)|작성시간21.01.23|조회수1,159 목록 댓글 38

나도 한때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날라다녔습니다

시골로 시집와서 참많이 힘들었던 세월들~~

그러길래 살면서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기억에서 지우고 싶도록 힘들었거던요

힘들때마다 꼭 70까지만 살게 해달라고 원했지요

그런대 정말로 내가 여기까지 온거에요

참네~~원한다고 세상은 다 들어주지않더라요

 

살면서 이거 한가지는 잘알고있었습니다

누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말고 내가 먼저 다가가자

외롭다고 하지말고 외로운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자

배풀어 주길 기다리지말고 내가먼저 배풀자

 

어느날 이유근님 글이 올아왔어요

아~~~이분은 지금 나처럼 사람정이 그리운거가보다

나도 손가락이 많이 아팠는대~~

그리고 나에게 잇는것둘인대

지나치면 태스형이 싫어 할거 같았습니다

요즘 저도 툭하면 하늘쳐다보며 아니면 먼산보며

태스형~~~~~~~~? 세상이 왜이래?~~~~~~~~

외치면 속이좀 풀리더군요

이미 금화규꽃차 많이 나눠 드렸습니다

내가 먹을것만 가루로 만들어서 비좁은 냉동실에 보관했어요

이 금화규꽃차가 내건강을 많이 지켜줬어요

나만 효능 본건가 싶어서 동네 어르신들도 회관에가져가 타드렸어요

금화규꽃차만 보내기엔 내가슴이 너무 작아보였어요

그래서 배추 한덩이  집된장 경상도 집된장 디게 짭니다

남편에게 택배 부탁드리고 문자보냈어요 받으시면 전화 달라고요

어떻게 먹는지도 알려야하니까요

에혀~~~~~~~

전화가 왔어요

여보세요~~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고 그냥 울기만 ~~~

자꾸 울기만해요

에혀~~

배추 한덩이가 이유근님을 울려버렸어요

울음소리에 많은것이 담겨져 있는거 잘알아요

내눈에도 눈물맺히고 그렇다고 나도 울수도 없고

웃으며 울지말아요~~~~~~~

더이상 우리둘은 할말이 없었다는~~

우는거로 우리는 동생언니가 되었어요

 

글은 올려야 하는대 머리속이 까매져서 ㅎㅎㅎ

지금도 망설려지는대 무작정 제목쓰고~~

어~~그래도 글은 써지네요~~

 

태스형~~~~~~~~이유근 동생을 조금만 도와주세요?~~~~~~~~

꼭~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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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혜숙(초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28 고마워요
  • 작성자이유근(경기) | 작성시간 21.01.26 오늘 이 글을 보았습니다
    소녀처럼 느껴지는 초원님~
    저로 인해 가슴이 싸~~아 하셨다니 감사와 더불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저보다 나약하다는 이들과 섞이어 살다보니...
    그들 아픔과 감사가 제 안에서 우러 나올 때가 많습니다
    저는 병원 입원해서 한병동에 있으면 동병상련이다고 해서 친해지던데...저는 그리 못하고
    전 낯가림도 심하고 찬 사람입니다
    그런데 맘이 섞이어 가면 상대를 좋아하면서도 조심스럽지요
    저도 도와 주어야 할 분에게는 유한데...
    뭐든지 생각처럼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더군요
    맹선생님,초원 선생님은 참 따뜻한 분이십니다
    초원님~
    건강했던 사람이 건강이 무너지니...
    긴 시간 아픔들이 절 나약하게 만들더군요
    늘 건강 유의하시고...
    숫자에 불가한 나이 계산하지 마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혜숙(초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28 사실 나도 그래요
    사람사귀가 힘든사람이 나 ㅎㅎ이거던요
    맹여사님 알고부터는 많이 고쳐진거에요
    ㅎㅎ고마워요
  • 작성자조희영(충주) | 작성시간 21.01.30 가슴이 찡 해지는 글입니다 회원님들 덕분에 가슴이 따뜻하네요
  • 작성자임길묵(천안병천) | 작성시간 21.02.08 코 끝이 찡 합니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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