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토요일 요구르트 배달을 합니다.
돈벌기 수단이 아니라 공짜로 얻어서 공짜로 배달하는 일을 합니다.
요구르트 사장님께서 매장에 놓았다가 거두어 오는 요구르트를 공짜로 얻어서
날짜 조금 지나도 감사히 받으시는 수녀님들께 갖다 드립니다.
때때로 이런 저런 부식거리를 얻으면 그것도 함께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전음방의 이름으로 마늘과 옥수수를 기증했습니다.
맹명희 선생님이 주신 옥수수 한 상자, 김선기 님이 주신 마늘 한상자 전음방 이름으로 드렸습니다.
수녀님들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시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의 나는 사람들이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준다고 하면 있다며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녀원에 요구르트를 배달하면서부터는 내가 농사를 짓는 것이더라도
누가 준다고 하면 고맙다며 얼른 받아서 수녀원에 갖다 드립니다.
아주 작은 것도 귀히 여기는 수녀님들이라서 작은 양이라도, 모양이 볼품 없는 것이라도
생기면 무조건 갖다드립니다.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성당과는 거리가 먼 우리 오빠는 그 수녀원의 쌀을 대어주십니다.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1년치 쌀값을 수녀원으로 보내드립니다.
참 고마운 나의 오빠이지요.
(* 수녀원에는 15~20분의 수녀님들이 살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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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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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맹명희 작성시간 24.07.09 아녀요...구경분님이 먼저 저에게 순무김치를 보내주셔서 저도 조금 보내드린 겁니다.
귀하고 맛있는 걸 받고 저는 문자만 드리고...
후기도 못 쓰고 다 먹어서 죄송해요. -
작성자박재미(경북영주) 작성시간 24.07.07 강하도 수녀님뵈니 외사촌여동생생각나네요.
제 외사촌동생은 피정의집에서 오래있다가 지금은 아현동성당으로 옮긴지 얼마 안되었는데 강화하면 외사촌동생생각이 나네요~~~
대학졸업후 수녀되어 집을 떠나산지 오래되어 벌써 환갑이 넘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7 그러시군요.
강화엔 수도원도 많고, 수녀원도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수녀원은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지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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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10 맞아요,
나도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때 반갑게 받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누군가가 무엇을 주면 아주 고마워하며 받지요.
내게도 있는 거라면 받아서 없는 이에게 주면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