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1일
주말마다 어찌나 돌아쳤던지
이번 일요일은 늦잠도 좀 자고
집청소도 좀 하고
쉬자~~~~~룰루 랄라~
11시가 다되가도록
이리뒹굴 저리뒹굴
휴일을 만끽하고 있던 그때~~~
쾅쾅쾅쾅
?????
띵동~~~
누구세요~~~
택배랍니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곰보배추가 왔네요~
일어나자마자 청소를 하고 빨래를 널고~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엄마 집에 있지?
나 곰보배추 싸들고 가~~~
또???
응 ㅎㅎㅎ
열어보니 도저히 혼자 다듬고 씻고 할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넓은 친정에가서 얼른 다듬어 씻고 와야겠다 싶어서
차를 끌고 쌩~~하니 달려갔죠
잎과 뿌리를 분리를 하고
검게 시든 잎은 떼어내고~
커다란 다라에 넣고
씻기시작하는데
해도 해도 끝이 없이 나오는 흙
전날까지 고들빼기에 민들레를 같이 다듬고 씻어주신 우리 엄니~~
아유~~ 난 이런거 그냥 줘도 못하겠다...
이런걸 왜하고 있어~~~~ 이러신다~
뒷정리 하는 동안 몇번 씻어주시고
바톤터치~~~
그후로 오랬동안 비가 왔어~~~ 아니 모래가...ㅜㅜ
슬슬 뒷다리는 땡기고 허리는 아파서 펴지도 못하고
후들 후들
간신히 흙만 안나올정도로 닦아놓은게 바로 요놈입니다.
요게 3키로 100이요~~
그리고 이젠 물에 담가놓은 뿌리를 씻을 차례
내가 뒷베란다에서 잎을 씻는 동안
엄마는 씽크대에서 뿌리를 열심히 씻고 계셨다는데
이놈은 더더욱 해도 해도 끝이 없네요~~
빨래 빨듯이 바득 바득 비비고 물로 헹구고를 한 20번은 한것 같은데도
황토흙이 나왔어요~~~
아~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지??
요놈 씻는 노우하우가 따로 있는건지???
결국 그냥 싸들고 집에와서
또 몇번을 씻어주니
그제서 흙이 안보이더라구요~
요놈은 다음날 저녁때까지 요대로 두고~
잎에 설탕 3키로를 부어 요렇게 비닐을 씌워두고~~
담날 저녁에 퇴근후에 뿌리를 넣고
설탕 1키로를 뿌려 버무려주고
통에 담으니
세상에 그렇게 많던 곰보배추는 다 어딜가고~
이 통으로 반통밖에 안되네요~~~
다시 아무리 찾아봐도~~~ 반통~~~
이래도 되는건가요??? ㅎㅎㅎ
위에 설탕 600그람 솔솔 뿌려주고 뚜껑닫아 모셔뒀답니다.
이상 사람잡는 곰보배추였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미령(고양) 작성시간 12.10.24 3k로 그리 고생을 모녀지간에 하셨네요ㅎㅎㅎ 곰보배추가 사람을 잡긴 잡아요. 제 방법은 일단은 물에 담근후 EM 을 약간 섞어서 30분 정도 둔후에 씻기 시작합니다.
10k 정도면 다듬는건 3시간, 씻기는 1시간 이정도 걸립니다. 뿌리는 전용 칫솔로 하나씩 잡고 털어내고..게으름 피우고 오래두면 뿌리가 하늘로 올라가고 ...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오래된 기침에는 그만한 보람이 있으니 누구나 좋아하는 재료중의 하나고 쌉싸름한 향에 말잘듣고... 나풀거리는 잎이 있으시면 쌈도 한번 드셔보심이 어떠실지? 우리 서방님은 화분에 심어서 쌈용으로 보태줍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현정(서울구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0.24 네~ 모녀지간에 곰보배추와 그렇게 씨름을 했네요~~ 조금 남겨서 말려뒀다가 차로도 마셔본다는것도 까먹고 그냥 설탕 다 부어버렸어요~~ ㅎㅎㅎ 어제 목이 칼칼한것이 감기오려고 폼잡길래 설탕에 담아둔 배추 조금 꺼내서 냄비에 물넣고 푹푹 삶아서 마셨더니 달달하니 향긋하니~ 목도 많이 좋아진것 같고~ 적은 양이지만 고생한 만큼 좋은 약성보고싶은 욕심이네요~~~
-
작성자김숙영(충남) 작성시간 12.10.24 효소 담글때 뿌리씻는것 장난 아니죠...전요 배추망에 적당히 담고 다라이에 물받아서 쓱싹 쓱싹 훌렁 훌렁 씻어요 만지기도 좋고 배추망이 쑤세미 역활울 해서 잘 씻겨요 고생 하셨어요 그래도 뿌듯 하시겠습니다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이현정(서울구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0.24 네~ 너무 힘들어요~~ 이 곰보는 물에 불렸다 한게 아니라서 잎에서도 어찌나 흙이 많이 나오던지요~~ ㅜㅜ 근데 배추망이라 함은 일명 양파망? 이요? 그럼 잘 씻겨나가나요? 담엔 그렇게 함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숙영(충남) 작성시간 12.10.29 맞아요 양파망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