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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식 김장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작성시간23.12.17|조회수1,009 목록 댓글 31

올해도 어김없이 청주 누이네서 김장 담갔습니다.
누이가 재배한 항암배추를

비닐에 넣어 절여 놓고, 생각날 때마다 뒤집어 주면 힘이 덜 듭니다.

여러 번 씻어 건져놓고

물을 찌웁니다.

올 김칫소에는

홍당무채를 넣어 봤습니다.

무채를 썰 땐 결대로 썰어야 부러지지 않아요.

2011년에 담근

잡어젓으로,

용수를

박고

직접 걸러서 썼지요.

요건

멸치젓

이구요.

김칫소는 일찌감치 버무려 놓고,
배춧잎 한 졸가리 뜯어서 김칫소 얹어 먹어 봐서 짭짤하다 싶으면 간이 맞춤된 거랍니다.
김칫소에는 다시마ㆍ북어육수에
생새우, 새우젓, 무ㆍ홍당무채,
홍ㆍ청갓, 청각, 직접 거른 멸치젓ㆍ잡어젓, 마늘, 생강, 대파, 쪽파를 넣어 버무렸어요.

항암배추는 그다지 크지 않은데,
저는 그중에서도 작은 배추를 좋아라 하지요.

이북식은 보시다시피 버무리는 방식이 아닌, 김칫소를 밑동 쪽에만 켜켜이 넣는 게 특징으로,

이렇게 담그기에 김칫소도 많이 필요 없어서 좋고,

김치맛 또한 깔끔하고 시원하지요.

소를 다 넣었으면 겉잎으로 돌돌 감싸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중간중간에 김칫소 넣은 무도

켜켜이 넣습니다.

겉잎만 따로 실로 묶은 후 김칫소를 넣어 담가뒀다가 시어지걸랑 김치찌개나 김치찜으로 조리하면 끝내주지요.
제가 무지 좋아한답니당~

남은 김칫소도 싹싹 긁어 얹어주고

마지막에는 버무린 우거지로 덮어 공기 차단시키면 김장 끝~

이 아니랍니다. ㅎ
사흘 지나서 쇠고기를 삶아 육수를 식혀서 기름은 걷어내고 간 맞춰서 부어 줘야 비로소 김장이 끝나는 것이지요.

아롱사태로.....

찬물에 담가 물을 갈아가며

밤새 핏물을 뺍니다.

솥에 물을 잡고 팔팔 끓걸랑 핏물 뺀 사태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40분 간 끓인 후(압력 패킹을 뺐음) 20분 간 뜸 들인

상태로

익었는지 여부는 쇠젓가락의 손잡이 부분으로 찔렀을 때 쏙 들어가면 맞춤익은 거랍니다.

삶은 사태는 건져서

물 적신 헝겊으로 덮어 식히고,
(요건 따로 조리할 거예요.)

김치에 부을 사태육수는 기름이 굳걸랑 (2kg 삶았는데 사태라서 그런지 지방이 적어서 좋네요.)

체로 건져내고

말끔한 국물에 액젓으로 간을 맞춰서

덮었던 우거지를 제치고,

김칫독에 부어주면

마침내

이북식김치가 완성되는 거랍니다.

망사로 덮어 묶고

맛나게 익기만을 기다립니다.
홍당무 넣은 김치맛.
무지 기대됩니다요.

건진 사태로는 무침과

탕으로 먹었답니다.

삶은 아롱사태 조리하기
https://m.cafe.daum.net/wjsxhddmatlr1/3YMp/17049?svc=caf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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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필희(울산) | 작성시간 23.12.20 이북식김장
    맛있게 하셨군요
  • 답댓글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01 이북김치를 아시는군요.
    쎄원한 맛이 특징이지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진명순(미즈) | 작성시간 24.01.20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마지막 일욜 재김장 40키로
    박지애님 배추로
    하는데 이북식으로 한통 담고싶습니다
    3일을 바깥에다 두었다가
    육수를 넣고. 김냉에다 보관하면 된다는거죠?
  • 답댓글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20 예.
    육수 부을 때 간 맞추시면 돼요.
  • 답댓글 작성자진명순(미즈) | 작성시간 24.01.20 김병수(아마도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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