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어제, 친구녀석의 고민거리를 들어주러 저녁에 외출을 했더랬습니다.
커피나 한잔 하면서 기다릴까 하고 커피를 주문하면서 친구 도착하면 바로 나가야 하니 1회용 용기에 커피를 담았더니,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없다더군요. 그래서 들고 나와서 동네를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다들 정육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가 가더군요.
그래서 거기 뭐 행사라도 하는걸까 해서 가보니...
어이쿠야, 매장 입구에 영업사원이 계십니다.
게다가 집에서 키우던 묘르신과 똑같이 생겼네요. 아이코...
표정이 뭔가... 심기가 불편하신듯 한 것이... 건드리면 솜방망이가 날아오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이녀석은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네요.
가까이 가니 냐아아아아 하며 맞아주고, 쓰다듬 몇번 해줬더니 이내 일어나서 제 손과 다리에 머리를 부비적댑니다.
이렇게 살갑게 대해주는 고양이와 부비적대는게 얼마만인지....
게다가 집에서 14년을 같이 살던 묘르신이 무지개다리 건넌 것도 딱 3년 전 요맘때인데, 그친구와 더없이 닮은 녀석이 저렇게 와서 부비적대니까 가슴 한켠이 살짝 아려옵니다.
이쪽 출입문, 저쪽 출입문 왔다갔다 하면서 호객을 합니다.
정육점 출입문 앞에서 고양이만 열심히 쓰다듬고 사진찍다가 그냥 가기가 뭐해서, 결국은 저 정육점에서 운영하는 정육식당에 가서 고기구워 술한잔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올때는 육회도 좀 사오고요.
영업사원 실적 좋네요.. 허허..
정육점에서 보너스 많이 받기를 바래봅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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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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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명순(미즈) 작성시간 24.06.11 ㅎㅎㅎ
넘 이쁘게 생겼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홍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1 애교도 장난 아니에요... 쓰다듬어 주고 목 긁어주고 하니 바로 와서 부비적대면서 애교를 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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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금숙(서울) 작성시간 24.06.11 길냥인가 본데 정육점 영업사원...^^
취직 제대로 했네요
중성화도 되어있네요 -
답댓글 작성자김홍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1 네 길냥이였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어느날 정육점 문앞에 드러누워서 애교를 부려서 정육점 사장님이 밥그릇 물그릇 마련해줬더니 눌러앉았대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