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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맹명희 작성시간24.07.11 구선생님과 제가 같은 연배인데....
전쟁 직후인 1950년대 후반 무렵엔 모든 물자가 다 부족해서 그랬지요.
비닐 우산이 흔해지기 전인 저학년 때
저는 종이에 기름을 먹여서 물이 새지 않게 한, 황갈색 지우산을 쓰고 학교에 간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비닐우산도 쓰고......
6학년 때는 검정 헝겁 우산을 쓰고 다녔는데 그 때 동생이 1학년이었습니다.
우산 하나를 동생과 같이 쓸 때, 둘 다 젖지 않게 하려고 동생을 등에 업고 다녔습니다.
요즘 비 오는 날 남편을 운동하러 내보내며 요양보호사에게 2인용 우산을 들려주며,
그 옛날에도 이런 우산이 있었다면
동생을 업지 않고 옆에서 나란히 걸어 다닐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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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숙(서울) 작성시간24.07.11 저는 대가족이 한집에 살았는데 세살위 막내 작은 아버지께 가방을 사주면 부러웠지만 저는 딸이라서 그랬는지 책보를 메고 다니다가 작은 아버지 가방끈만 헤어져 버리면 저는 그걸 손수 꿰메서 들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뒤집어 온다고 아버지가 군대 제대할 때 비가 내렸었는지 코트같은 판초를 갖고 오셔서 어린 우리에겐 너무 컸지만 동생이랑 둘이 쓰고 발마추어 등교 했지요
나중에 쬐금 철이드니 나도
작은 아버지와 같이 우산을 달라고 대문밖에 서서 떼를 쓰고있으면 울할아버지~" 뒤집어 오기만 해봐라,"하시면서 할 수 없이 주셨던 생각이 요즘 비가 오고 흔한 우산을 보니 더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