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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원은 내가 지킨다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작성시간23.11.15|조회수361 목록 댓글 6

엊그제 된서리로 화단의 모든 꽃들이 얼어죽었습니다.

서리맞아 눈 뜬채로 말라가는 모든 화초가 참 가엾기도 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누리던 호사가 된서리 한 방에 날아가는 것을 보며 부자가 하루아침에 망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인생의 길흉화복도 돌고 돌듯이, 꽃들도 한 바퀴 돌아 다시 맞을 봄을 생각하며 얼어죽은 꽃 앞에서도 희망을 갖습니다.

꽃밭에서 뒤돌아 담장을 바라보니 나 여기 있노라 손을 흔드는 억새풀이 보이네요.

꽃은 지고 없어도, 손짓하는 억새가 있어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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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3.11.15 우리 화초들은 화단에서 베란다로....
    베란다 추위도 힘든 식물들은 베란다에서 거실이나 방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3.11.15 우리 화단에 가 보니 이렇게 예쁜 꽃이 피고 있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15 그곳은 참 따뜻한 곳이로군요.
    우리 정원엔 지금도 날마다 얼음이 얼구요, 아침에 창문 열면 잔디밭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어요.
    메리골드 얼어죽은지 며칠 되었지요.
    푸른 잎들은 얼어서 모두 삶아 놓은 것처럼 축 늘어져 있답니다.
    동네 이름도 '응달말'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3.11.15 백합 줄기는 아직도 여름인 줄 알고 무성하고 뒤로 보이는 비닐은 제가 수국나무 얼지 말라고 싸 준 겁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김진철(대구달서구) | 작성시간 23.11.15 대구도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강화는 더 춥겠지요
    구작가님 단디챙기시고 건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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