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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된서리로 화단의 모든 꽃들이 얼어죽었습니다.
서리맞아 눈 뜬채로 말라가는 모든 화초가 참 가엾기도 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누리던 호사가 된서리 한 방에 날아가는 것을 보며 부자가 하루아침에 망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인생의 길흉화복도 돌고 돌듯이, 꽃들도 한 바퀴 돌아 다시 맞을 봄을 생각하며 얼어죽은 꽃 앞에서도 희망을 갖습니다.
꽃밭에서 뒤돌아 담장을 바라보니 나 여기 있노라 손을 흔드는 억새풀이 보이네요.
꽃은 지고 없어도, 손짓하는 억새가 있어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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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15 그곳은 참 따뜻한 곳이로군요.
우리 정원엔 지금도 날마다 얼음이 얼구요, 아침에 창문 열면 잔디밭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어요.
메리골드 얼어죽은지 며칠 되었지요.
푸른 잎들은 얼어서 모두 삶아 놓은 것처럼 축 늘어져 있답니다.
동네 이름도 '응달말' -
작성자김진철(대구달서구) 작성시간 23.11.15 대구도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강화는 더 춥겠지요
구작가님 단디챙기시고 건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