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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남편이 동네에서 버려진 순무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세상에나!
그건 이름은 순무이지만 정말 문둥이가 따로 없었습니다.
흉해서 버린 무를 멋지다고 들고 온 남편을 위해 이쁜 유리대접을 꺼냈습니다.
맑은 물 날마다 갈아주며 정성 기울였더니 삐죽삐죽 잎을 내밉니다.
발(뿌리)이 썩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침에 새로 부은 물이 저녁이면 뿌옇게 흐려집니다.
날마다 새 물을 갈아주어도 계속 발이 썩어들어갑니다.
그런데 머리 위로는 싱싱한 무 잎을 기르고 있으니 저걸 어찌 버리겠습니까?
정성 다해 길러 꽃 한 번 피우고 죽게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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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이광님(광주남구) 작성시간 23.11.26 맹명희 한 군락지를 이룰것
같아요
구경분님 따뜻한
마음씨가 통합해서요. -
답댓글 작성자정수경(서울/세종) 작성시간 23.11.27 맹명희 팔자소관~~
선생님 댓글보고
혼자 실실 웃고있어요~ㅋㅋ -
작성자김진철(대구달서구) 작성시간 23.11.26 구작가님에서 정형외과 잔문의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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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수경(서울/세종) 작성시간 23.11.27 댓글보는 재미가 더 좋아요~~
어쩜 이렇게 재밌게 댓글들을 써주시는지ᆢㅋㅋ -
작성자정수경(서울/세종) 작성시간 23.11.27 저두 무를 사면 꼭 물에다 꼭지를 심어
꽃도피우고했는데ᆢ
나중엔 썩어서 버렸는데 이젠 처방전을 받았으니
담부턴 실시하도록 하겠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