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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장미꽃이 인천 송도에 다 모였어요.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작성시간24.06.05|조회수472 목록 댓글 18

5월 27일 - 조카가 사는 송도에 장미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넷째 언니를 모시고 둘째언니네를 갔습니다.

88세 둘째언니는 나를 중학교 때까지 길러주고 공부 시킨 아버지 같은 언니였습니다.

81세 넷째언니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밥 해주고 빨래해주고 운동화끈까지 매어준 착한 언니였습니다.

나를 업어 키운 90세 큰언니와 내 고등학교 학비를 대어준 85세 셋째언니는 오래 전에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이제 언니가 둘 밖에 남지 않았는데 두 언니가 모두 치매에 걸려 세 자매가 모여도 대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한 달에 두 번 언니들을 보러 인천에 나갑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것도 보고 하려는데, 먹는 것은 되는데 보는 것이 되지 않네요.

두 언니를 모시고 아름다운 장미원에 다녀오며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언니가 살아있다는 것 하나로 감사해야겠다는 것으로 마음 정리하며 하늘을 우러를 때

하늘은 어쩜 그리도 푸르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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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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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이젠 언니가 살아있다는 것 하나로 감사하기로 했지요.
  • 작성자오정은(충북음성) | 작성시간 24.06.05 언니들 모시고 꽃구경 하셨다하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습니다.부모님 처럼 챙기셨다지만 어히 부모님의 자리를 채우셨겠습니까.제 마음이 파도처럼 출렁입니다.예쁜 선생님 마음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치매가 참 안타까운 것이 먹는 것 이외엔 별 신경 쓰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 작성자오두애(김포) | 작성시간 24.06.05 나이 먹으니 자매가 좋은것 같아요 큰언니는 부모 같다는 마음이 들어요 전 셋째거든요 추억 많이 쌓으시고 행복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언니들 정신이 온전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지금은 같이 여행도 다닐 수 없어요.
    집 밖에 나가면 금방 집에 가겠다고 조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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