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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기르면서 이럴 때 가장 속상합니다

작성자맹명희|작성시간24.06.09|조회수684 목록 댓글 20

바람 불면 쓰러질세라...

진딧물 곰팡이병 습격에 힘들세라

가물면 목마를세라   

동여 매 주고 

약쳐주고 

날마다 물 떠다 부어주었더니

싱싱하게 자라나서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예쁘게 자라나서....

예쁘게 피어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줄기를 꺾어갔습니다. 아직 못다 피었는데....

예쁘면 그냥 나와서 볼 것이지...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못다핀 꽃송이 도둑네 집에 가서 잘 피어

그 사람 다시는 못된 짓 안 하는 꽃같은 마음으로 교화시켜 줄 수 있기를 .... 

마지막 떠나는 날,  그 백합 덕분에 사람답게 살다 가노라 한 마디 남길 수 있기를 .....

 

 

그래도 뿌리채 뽑아가지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꽃송이 꺾인 줄기는 꽃으로 보내지 못 하는 영양을 뿌리에 저장하여

구근이 남들보다 더 굵어지고 새끼가 많이 생겨나서

내년부터는 올해 꺾여진 꽃들의 몫까지 합해

보다 많은 꽃을 보여 주리라 믿어 조금 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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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덕순(대전) | 작성시간 24.06.09 누구인지 모르지만 꽃을 사랑할만한 자격이 안되는듯 하네요~
    너무 속상하시겠요.
  •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 작성시간 24.06.09 엄청 속상한 일이 일어났군요.
    여기도 길가에 심은 것은 더러 손 탑니다.
    다라이 내려놓고 모조리 뽑아가는 손도 봤는데 마당에 나서니 벌써 차에 싣고 뺑소니하더라구요.
    속상한 것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맹선생님 그 속상한 맘 잘 알지요. 약오르고, 화나고....
  • 작성자이충임(청주) | 작성시간 24.06.09 앵 요즘도 저런사람이 있네요.남에꺼 꺽지말고
    눈으로 보기만 하라고. 써부치셔야 겠네요
  • 작성자김미경(안산) | 작성시간 24.06.10 선생님 꺽인 백합 줄기에 종이에 ㄱㄹ귀하나 써서 붙여 놓으세요
    날 꺽어간 당신 난 당신얼굴 알아요 요렇게요 ㅎㅎㅎ
  • 작성자김금숙(서울) | 작성시간 24.06.10 너무 속상하네요
    선생님은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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