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분의 카랑코에들은,
작업 중에 부러진 가지를 아무 데나 꽂은 게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잘 살아있어,
버리기 아까워서 한 곳에 모아놓은 겁니다.
이걸로 좀 재미있는 모양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면도날을 손소독제로 소독하고
두 줄기가 닿을 수 있는 자리를 결정하고, 그 자리를 양쪽 다 조금씩 깎아내었습니다.
두 줄기를 맞대고 꼭 묶었습니다.
서로 수액을 교환하며 연리지로 살아보라고...
이게 죄우의 줄기에서 각기 다른 색의꽃이 필 것 같습니다.
줄기가 갈색으로 보이는 건 분홍꽃이 피는 묵은 줄기인데
초록 줄기는 어디서 떨어진 건지 알 수없어 무슨 색으로 필지 모르겠습니다.
1년차와 3년차로 나이차가 있는제 잘 될지 ..........
이거 잘 살면 ...옆에 있는 줄기까지 붙여서
세 줄기를 한 곳에 모았다가 다시 펼쳐지며 꽃을 피우도록 해 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떨어진 가지들이었으니
어쩌면 세 가지 색으로 꽃이 피는 카랑코에가 될 것 같습니다.
설날 가족들과 아라뱃길근처의 가든 커피집에서
커피열매를 따 먹고, 씨를 집으로 가지고 왔는데
화분에 심었더니 싹이 5개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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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진명순(미즈) 작성시간 24.07.07 신기합니다
기대잔뜩 합니다
대단하신 샘^^ -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시간 24.07.08 맹선생님 창의에 박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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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한숙(제천) 작성시간 24.07.08 여전히 복숭아 들이신 손이 곱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시간 24.07.12 저 연리지 꽃줄기를 보고 문득 큰언니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억지로 찍어다 붙인 형부 때문에 고생만 바가지로 하다가 세상을 하직한 그 큰언니! -
답댓글 작성자맹명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12 그런 거 보면 식물이 사람보다 나아요.
식물은 억지로 찍어다 붙였어도,
누구도 원망 안하고, 그 자리 그 상태에서 슬기롭게 잘 살아가요.
이 카랑코에는 세 줄기를 붙여놓았어도...
최선을 다 해 남들 못지않는 예쁜 꽃을 피울겁니다. 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