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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아침. 원래 일찍 일어나 단수이를 가야했건만... 전날 예스폭진지로 지쳐 쓰러진 일행들로 인해 그냥 설렁설렁 시내 구경으로 급선회. 아침은 전날 할아버지 총좌빙이 호평이었던 고로, 거기서 몇개 더 사왔구요. 아종면선 곱창국수를 사다 먹였습죠.
아. 곱창국수.. 이번 여행의 1,2등을 다투는 맛이었어요. 설명으로만 들었을 땐 뭔가 기연가미연가, 알쏭달쏭 했는데. 딱 먹으니 상상하던 맛70+생각과는 다른 맛 30의 느낌이네요.
떠나오는 날까지, 한 그릇 더 먹었어야 한다며 입맛을 다시는 일행들. ㅎㅎㅎㅎ
무튼 아침 멕이고 다시 질질 끌고 나와서ㅎㅎ 숙소 체크아웃 후 까르푸 가서 코인라커에 짐 넣어두고 기념품 쇼핑하니 벌써 점심시간.
삼미식당으로 고고.
식당 가는 길에 본 공원의 근사한 나무.
뭔가 신비롭고 성스러운 느낌이 드는, 줄기인지 뿌리인지가 주렁주렁한 나무들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평일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길진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 기다려서 입장.
그간 음식을 통 못 먹은 아이들도 연어초밥을 한입 가득 넣고 우물우물. ^-^
점심 먹고 인근의 용산사로.
화려하고 멋진 절이더라구요. 볼거리가 많아서 한참 머물렀어요.
특히 여기서는 점을 칠 수가 있어요. 누군가 막 뭘 던지고 뭘 보고 하길래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타이완 할아버지가 절 끌어당기더니 손짓발짓으로 뭘 시키심.
뭔지도 모르고 막 시키는대로 뽑고, 던지고, 안된다고 다시 뽑으라고, 던지라고 뭘 뽑으라고. 던지라고. ㅎㅎㅎ 그러더니 오케이 사인을 주시더니 저짝 가서 숫자의 뭔가를 뽑아주심.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제 딸을 데리고 가서 또 뭘 막 시키심. ㅋㅋㅋ 딸이 하고 있으니 또 타이완 사람이 막 붙어서 이걸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딸 눈이 @_@ 이러고 있어요.ㅎㅎㅎ
몇번 해보니 눈치로 뭔지 알겠어요. 소원을 빌고, 안보고 숫자 화살 뽑고, 패를 던져서 O, X를 보고(양패가 다르면O, 같으면 X) O면 그 숫자로, X면 숫자 새로 뽑기. O 나올때까지.
저렇게 나온 점괘는 챗gpt돌려봤는데. 썩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제겐 그럭저럭 좋은 패였어요.
바로 중정기념관으로 고고.
대만의 2.28과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관성 때문인지, 기념관 내에는 광주와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 대한 언급도 있었어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자세히 듣...
고 싶었으나 영어는 힘들고 중국어는 초면이라..-_-
하필 이날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전부 충전중어서 못들었습니다. 흡.
이후 2번 숙소로 이동해서 쉬다가 슬슬 뉴이어 카운트다운 준비하기.
하악.. 사람들 보이시나요.. 저 멀리 파란 옷 입고 기타치는 사람(스크린임) 쪽이 본무대인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꽉꽉 들어차 있어요. 비가 엄청 쏟아지는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아이들은 비 맞으며 오래 기다리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 함께 소리치며 카운트다운을 외친 그 순간과 터지던 폭죽은 꽤 볼만했다며....
끝나고 인근 펍으로 ㄱㄱ.
가격 시롸입니까. 그런데 맛은 너무 없었어요.;ㅂ;
불꽃놀이 끝나고 사람들이 몰리니 인근 음식점, 펍들이 전부 문을 열고 관광객을 받고 있더라구요. 근데 안주도 없이 열면 안돼요.-_- 우린 코리안이에요. 술만 주면 안돼요........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투비 컨티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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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후추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6 ^^;; 사람이 사람이......ㅋㅋㅋ 저는 향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대만 음식에서 문득 느껴지는 '나야... 타이완...'의 향기는 살짝 쉽지 않긴 했어요. 그래도 으어.... 왔다...하면서 먹을 순 있지만요.
타국에서 맞는 새해가 특별하긴 했지만... 모르고 와서 용감했나봐요. 알고는 못나오겠어요.ㅋㅋㅋ -
작성자귀동맘 작성시간 26.01.06 곱창국수!!
저는 저 곱창국수 이틀에 걸쳐 먹느라 훠궈 못먹고 왔어요 ㅋㄷ -
답댓글 작성자후추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6 ㅋㅋㅋㅋㅋ 훠궈는 정말 경험삼아 먹은 수준이네요. 별로였어요. 차라리 곱창국수나 더 먹을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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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탱구리 작성시간 26.01.06 너모~ 낭뫈적입니다요
새해를 해외에서~ 흑흑 저는 언제 가능할까요 ㅠㅠ
현금만 가능이 딱 보이는 ㅋㅋ
해외에서 한글 보이면 여기 한국사람
드럽게 많이 오는가봐..하겠지만 저는
너모 반갑더라구요 ㅋㅋㅋ
술만 주는 펍....... 넌 한국에서 펍 자격이 없어!!
펍은 치킨도 잘 만들어야 하는게 국룰이야!! ㅋㅋ -
답댓글 작성자후추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6 ㅋㅋㅋㅋ 한국사람 진짜~ 많더라구요.
저희는 숙소며 비행기 가장 비쌀 때 와서 '호구구나'하고 왔는데, 와보니 '호구가 우리만은 아니구나' 싶어서 안도했어요.ㅋㅋㅋ 모르고 왔으니까 해외에서 새해 보내봤지요. 알고는 못왔을거에요. 한번 와 봤으니 이제 끝입니다. ^^
펍은 세상에 그 흔한 팝콘 쪼가리도 안줘. 칩스 나초도 안줘... 증맬... 제가 여기서 술집 차리면 이 동네 대만달러 다 끌어모을 자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