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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면 소식

개포 면민회 날 읽 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작성자좋은산|작성시간13.12.21|조회수84 목록 댓글 5

고 향 생각

 

 

 

아지랑이, 춤추는 봄날이 오면

 

빼기뿌리 찔래 순, 허기 때우고

 

코스모스 개선문, 가을동회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이 쉬었지

 

추운 겨울 손등은 터저피나고

 

코물 흘리며 책보 둘러메고 밭두렁 길

 

버짐 먹은 머스마들,

 

단발머리 여학생을 엄청 좋아 하면서

 

쿵당거리는 가슴 빨개지는 얼굴 

 

좋아 한다고 말 한번 못 해 봤는데

 

고무줄 넘기 공기놀이 하든 단발머리 그애들이

 

다 어딜 가고 아지매들만 저기 앉아

 

손자 자랑에 나이는 잊었나 보다

 

추억의도 첫사랑도 돌아볼 겨를도없이

 

흔적만, 수복이 쌓여 가는구나

 

가는 세월 어쩔수없고, 먹는 나이를 어찌하랴

 

인생은 생방송 NG도 없다는데

 

나이는 왜 물어, 지금이, 딱, 좋은데

 

영원히 청춘인들, 누가 뭐라나

 

가는 새월 원망 말고 붙잡으려면

 

마지막 남은 달력 찢어버리고

 

 

다시 시작해보자

 

개포초등 14회 임 덕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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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장말희(개포31) | 작성시간 13.12.21 어릴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가는 세월 붙잡지 않고 순응하며 보내다 보니 단발머리가 어느새 반백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는 세월 보내지 않고 꼭 매어두고 인생 계급장도 곱게 펴보렵니다.
    읽고 또 읽을수록 참 맛이 온몸에 퍼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좋은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22 뀸보다 해몽이 훌융하네요 사랑하는 말희 처제 글만 잘 쓰는게 아니라 해석도 잘하시네 고마워
  • 작성자남 광수(개포/인천) | 작성시간 13.12.26
    좋은 글
    즐감하였습니다.
  • 작성자성인봉 (지보) | 작성시간 14.01.28 학교가다가 점방에서 비과 사먹던일 ,동네 사랑방에서 성냥 따먹기, 나무하러 다니던 일, 소죽 끓이던 그날이 그립습니다
  • 작성자백필준 | 작성시간 14.03.30 어릴적 아지랑이 같은 생각들이 몽골몽골 이봄에 피어오릅니다
    늘 존경 합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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