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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글을 쓰다. 친구가 집을 신축하면서 상량글을 부탁하기에 기꺼이 달려가 먹물에 붓을 담갔습니다. 요즘 슬라브집은 대부분 상량글이 콘크리트 속에 묻히는데 친구는 대들보를 거실 천장에 드러나게 배치를 하는데다가 길이가 470 ×폭이 35짜리 대들보와 중도리보 2개를 앞에 두고보니 붓을 잡기도 전에 크기에 압도 당하게 되네요.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으니 졸필의 글씨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지만 친구의 신축을 축하하고 만복을 기원하면서 상량글과 함께 중량보의 글을 완성하였습니다.
-재구효자면민회 사무국장 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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