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하세요?^.^
저는 올해 고1이되는 중3 여학생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면, 초등학교때부터 미술,디자인쪽에 관심이 많앗고 6년내내 교내 그림그리기 상을 받앗고
중1때는 길거리 캐스팅이 되고 친구따라간 오디션에 합격해 부모님 몰래 연습생활하다가 그만두게되고
중2때 학교장 추천 받아 서울예고 (그림)시험을 쳣습니다.
지금 중3, 몇달전부터 진학준비를 하는데 부모님과 의견이 분분합니다,
연습생햇고 디자인게열 원하는 학생이라 화장도 해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름 20~30%정도를 유지하는 학생입니다,
다들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다시피 전 디자인쪽에 관심과 재능이 있어 초등학생때부터 쭉
매달 잡지와 관련 책 전시회,박물관등 많은 것을 체험하며 특성화고 디자인과를 생각하고잇엇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많은 마찰이 생겨 몇달 몇주전부터 계속 매일 싸우고 울고 반복되고잇습니다
다음주는 특성화고 원서내는 주인데 오늘 지원서를 가지고 와 엄마께 도장을 찍어달라그러시는데
예상한데로 막강히 반대이십니다,전 이길 말고 생각해본적이 없고 또 이길밖에 없습니다
제가 몇년 전부터 생각하고 지원하려던 학교엿고 누구보다 잘할자신잇습니다
이젠 몇일 울고 싸우고 음식을 못먹어서 정신이 왓다갓다 할정도입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슁는시간 수업시간 종례시간 내내 울엇습니다,
내가 생각한데로 내꿈을 잘 밟아오고 잇엇는데 이젠 무엇을 해야하나,이대로 끝인가
내일부터는 학교를 안가기로 햇습니다,사실 오늘부터 학원을 안가고
잘모르겟지만 이대로 제가 원하는 곳 못가면 1년 쉴생각입니다,
그때되면 보내주겟지 라는 생각으로,,,부모님이 몰래 일반고 원서 넣어서 가게 되면 그땐 잘모르겟습니다,
공부도 애들 하는만큼하고 연습생도 하고 명확한 꿈에다 나름 학교장 추천도 받아 남부럽지 않게 잘 가꾸어가고 잇엇는데...
오늘 학교에서 하루종일 울엇는데 애들이 어떻게 생각햇을까요...
전 돈벌고 명예쌓고 그런것보다 제가 하고싶은일 하고싶은 것 재능키우고 발휘하는것이 제 꿈이입니다.돈은 한푼도 안줘도 되요
상관없어요 원래 그렇게 생각하고 나아갓던 거니까
부모님이 억지로 원서넣어서 일반계 가서 졸업해서 대학을 안갈생각인데 대학을 안가면 전 무엇을 할까요?
고등학교때도 중학생때랑 마찬가지로 그림이나 쫌 그리면서 공부도 애들하는만큼만하고 그렇게 졸업하고 뭘 하게 될까요?
전 졸업하고도 그림을 그릴수 있을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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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11.11.21 우선 좋은 결과 나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저 중학교 때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셨네요. 전 공부 욕심도 있었기 때문에 인문계를 갔었죠. 처음 간 여고는 최악이었지만 전학하고나서 고2때까진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근데 고3이 지옥이었죠. 수업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는 전혀 없었고 미대 지망인데도 학교에선 '실기는 어차피 너네 다 비슷하던데 공부를 더해야'라면서 억지로 잡아두려고 하고(결국 모교를 교육청에 신고했었습니다ㅋㅋ). 막상 미대 입시조차 너무 실망스러워서 독학을 택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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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시간 11.11.21 미술 쪽으로 가신다하니 입시 경험자로서, 또 미대 경험자로서 우려가 많이 드네요. 수능 위주의 일반계 입시도 폐해가 많습니다만 솔직히 전 미술 쪽 입시가 훨씬 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는 편이라서요. (음악은 제 분야가 아니라서 모르겠고) 딱 저 수험생일 때 터진 홍대의 미친짓이 한창 꽃피고 있고 포트폴리오 전형의 몇몇 예술대는 사교육의 페이스에 완전히 휘말렸고, 늘 갑론을박에 입시미술이란 이름의 거지같은 소모성 실기는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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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시간 11.11.21 입시할 때도 전 미술학원이라기보다 화실에 가까운 곳에서, 딱히 특정한 지도 없이 혼자 그려왔고(선생님은 '조언자'의 역할 정도였죠) 미대 진학해선 한 2달? 만에 전공실에서 붓 집어던지고 나와서 지금까지 계속 혼자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러스트 계열은 학력이 아니라 포폴, 결국 실력으로 업계에 진출하는 거기 때문에 아직 21살이지만 벤처회사에서 그래픽을 전담하기도 했고 지금도 다른 외주를 하나 맡고 있습니다. 순수미술은 솔직히 학력으로 '심오함' '걍 허접'이 갈려버리는 피폐한 미술 현실입니다만 적어도 일러스트는 실력이 눈에 보이는 업계라서 차별이라던지 그런 게 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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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시간 11.11.21 그래서 독학하신 분들이나 아니면 늦은 나이에 학원에서 시작해서 치고 들어오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디자인은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던데; 그래픽디자인 같은 분야 역시 환경은 비슷할 것 같네요. 다만 산업디자인이나 이런 영역에선 학력을 그렇게 따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디자인과 자체가 배우는 게 워낙 많은 곳이니. 여하튼 신중하게 판단 잘하시고 고교생활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입시미술에 매몰되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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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11.11.25 전 40대직장맘인데 중2아들이 학교서 대학가서 몇 천만원 씩 하는 등록금 버리지 말고 상고나 공고 나와서 대기업가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여상을 졸업한 저는 사회에서는 대학졸업생과 여상 졸업생에게 엄연한 차이를 느꼈지요..
우리 사회가 대학이라는 스펙이 없으면 별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지요..
울 아들 컴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전 아들이 원하는 길로 가게 할 거에요..
남편은 극구반대하겠지만요..
대학은 나중에 정말 본인이 더 많이 공부하고 싶다면 알아서 가라고 할 생각이에요..
글쓴 님이 정말 원하는 일이면 편지로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드리면 좋을 거 같네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