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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닿임과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이번 시간에도 지난 시간에 이어 공(空)의 세계에 대한 실상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지난 번에는 공(空)의 세계에는 오온(五蘊)이 없음을 밝혔고 이번에는 육근(六根), 육경(六境), 육식(六識)이 없음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이는 곧 육근(六根), 십이처(十二處 六根+六境), 십팔계(十八界 十二處+六識)가 없음을 밝힌 것입니다. ① 육근(六根) 사람에게 감각기관이 여섯이 있는데 그것은 곧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眼耳鼻舌身意)를 말합니다. 이를 일러 육근(六根)이라 합니다. 곧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말 합니다. 그러니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말합니다. 인식기관 혹은 감각장소라고도 합니다. 이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眼耳鼻舌 身意)는 앞에서 배운 오온(五蘊)의 인식을 일으키는 근원이 되므로 육근(六根)이라 합니다. 육근은 인간의 주관에 속하는 것으로 이 중 안ㆍ이ㆍ비ㆍ설ㆍ신(眼耳鼻舌身)은 감각기관에 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의(意)입니다. 의근(意根)이란 감각기관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의근(意根)이라 한 것은 앞생각으로 인하여 뒷생각을 일으킴으로써 의근(意根)이라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근(根)이란 무엇을 일으킬 강한 능력을 말합니다. 이 육근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마음을 일으키게 됩니다. 육근은 오랜 세월 업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작용을 일으키는 순간 염상(染相)에 물들어 있어 늘 탐진치 삼독(三毒)이 함께하여 늘 번뇌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육근은 유루(有漏)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유루(有漏)란 번뇌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무루(無漏)란 번뇌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공의 세계 즉 승의제(勝義諦)는 무위법(無爲法)이요 무루법(無漏法)이기에 공의 세계에는 유루(有漏)의 육근(六根)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앞에서도 오온이 공(空)하여 없음을 밝혔으니 오온의 인식을 일으키는 근원인 육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육근(六根)이 없다 한 것입니다. 그러나 눈ㆍ귀ㆍ코 등 신체 기관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업을 이르키는 그 작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② 육경(六境), 또는 육진(六塵) 인식주관인 육근은 인식대상이 되는 육경(六境)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육경이란 육근의 대경(對境)이 되는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色聲香味觸法)을 말합니다. 곧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닿임과 법을 말합니다. 육경은 육근의 작용에 따라 감각되는 대상입니다. 즉 주관에 대응하는 객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육근의 오염된 염상으로 육경을 대하기에 육경도 마음 밖의 대상이 아니라 오염된 염상(染相)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대경을 '진(塵)'이라 합니다. 그래서 육경(六境)을 육진(六塵)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의 세계에서 육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공(空)의 세계는 깨달음의 세계요, 열반(涅槃)의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염상(染相)으로 드러난 육진(六塵)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色聲香味觸法)이 없다 한 것입니다. ③ 십이처(十二處) 그런데 육근(六根)과 육경(六境)을 합쳐 십이처(十二處)라 합니다. 처(處)란 범어로 'ayatana'라 하는데 '생장(生長)'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곧 식(識)이 생기는 곳이란 뜻입니다. 즉 십이처(十二處}란 안근(眼根)[눈], 이근(耳根)[귀], 비근(鼻根)[코], 설근 (舌根)[혀], 신근(身根)[몸], 의근(意根)[뜻, 마음]의 여섯 감각기관[육근(六根)]과, 그것에 상응하는 여섯 개의 대상[육경(六境)], 즉, 색경(色境)[빛깔과 모양], 성경(聲境)[소리], 향경(香境)[냄새], 미경(味境)[맛], 촉경(觸境)[촉감], 법경 (法境)[생각, 마음의 대상]을 합친 것을 말합니다. 이 십이처는 우리 앞에 드러난 세상을 보는 인식의 구조라 할 것입니다. 생문(生門)이라는 바라문이 부처님을 찾아 부처님께 질문합니다. "일체(一切)라고 하는데 그 일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바라문이여, 일체는 십이처(十二處)에 포섭되는 것이니, 곧 눈과 색,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촉감, 의지와 법이다. 만일 이 십이처를 떠나 다른 일체를 시설코자 한다면 그것은 다만 언설일 뿐, 물어 봐야 모르고 의혹만 더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경계(境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잡아함 권 13> 우리는 눈[眼根]으로 빛깔과 모양[色境]을 볼 수 있고, 귀[耳根]로 소리[聲境] 를 들으며, 코[鼻根]로 냄새[香境]를 맡고, 혀[舌根]로 맛[味境]을 느끼며, 몸[身根]으로 감촉[觸境]을 느끼고, 마음[意根]으로 많은 생각[法境]을 합니다. 그러니까 일체란 나의 주관적 존재[六根]와 내 외부에 나타나는 객관세계[六境]를 말합니다. 그런데 중생이 바라보는 일체는 모두 미혹을 덮혀 있습니다. 늘 분별하고 망상 하는 습성이 나타나므로 나에게 드러난 대상[육경]이 모두 염상(染相)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를 진(塵)이라 표현합니다. 그래서 육경을 육진(六塵)이라고 합니다. 또 육근은 육경을 만나 대경(對境)을 받아들이는 곳이라 하여 육입(六入) 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공의 세계에는 이 십이처를 없다고 한 것입니다. ④ 십팔계(十八界)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을 만나면 반드시 여섯 가지 인식작용이 일어납니다. 이를 육식(六識)이라 합니다. 육식이란 곧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食), 신식(身識), 의식(意識)을 말합니다. 가령 안근(眼根)이 색경(色境)을 만나면 모양이 어떻고 빛깔이 어떻다는 안식(眼識)이 일어납니다. 이근(耳根)이 성경(聲境)을 만나면 소리가 맑다느니 탁하 다느니 하는 등 이러쿵 저러쿵 이식(耳識)이 일어납니다. 비근(鼻根)이 향경(香境)을 만나면 냄새가 좋다 싫다 하는 등 비식(鼻識)이 일어납니다. 설근(舌根)이 미경(味境)을 만나면 맛이 있다 없다 하는 등 (舌識)이 일어납니다. 신근(身根)이 촉경(觸境)을 만나면 촉감이 좋다 나쁘다 하는 등 신식(身識)이 일어납니다. 의근 (意根)이 법경(法境)을 만나면 이 생각 저 생각 하는 등 의식(意識)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어떤 법이 있다고 할 때 이 법을 인식하는 세계가 벌어지는데 이는 곧 근(根)과 경(境)과 식(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근경식(根境識)은 각기 여섯이므로 이 세계를 십팔계(十八界)라 합니다. 즉 육근의 세계인 안계(眼界), 이계(耳界), 비계(鼻界), 설계(舌界), 신계(身界), 의계(意界)와 육경의 세계인 색계(色界), 성계(聲界), 향계(香界), 미계(味界), 촉계(觸界), 법계(法界)와 육식의 세계인 안식계(眼識界), 이식계(耳識界), 비식계 (鼻識界), 설식계(舌識界), 신식계(身識界), 의식계(意識界)를 말합니다. 이미 인식 주관인 육근(六根)과 인식 대상인 육경(六境)이 염상인데 그 인식이 온전할 수 없습니다. 중생들은 늘 분별망상으로 인하여 실상을 보지 못하고 환상에만 집착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승의제로서의 깨달음의 세계에서는 이와 같은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간 세상이기에 십팔계(十八界)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무안계(無眼界) 내지(乃至) 무의식계(無意識)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말합니다. 안계(眼界)란 눈의 세계라는 뜻이고, 내지(乃至)는 ~에서 ~까지 라는 말이므로, 안계에서 의식계까지 모두 없다고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오온, 십이처, 십팔계를 살피며 실상의 세계에서는 이것이 없음을 여실히 살폈습니다. 그런데 오온, 십이처, 십팔계가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작용에 따라 그렇게 펼쳐 보인 설명입니다. 중생의 근기가 각기 달라서 이를 설명하다 보니 그렇게 나누어 보인 것입니다. 《구사론(俱舍論)》의 말씀을 인용해 봅니다. "유정의 어리석음에 세 가지가 있으니, [부수적인] 마음 작용[심소(心所)]에 어리석어 '아(我)'라 집착하니 오온을, 혹은 오직 색(色)에 어리석어 십이처를, 혹은 색(色)ㆍ심(心)에 어리석어 십팔계를 말씀하셨다. 근기에 셋이 있으니, 이른바 뛰어난 근기에게는 오온을, 중간 근기에게는 십이처를, 둔한 근기에게는 십팔계를 말씀하셨다. 좋아함에 세 가지가 있으니, 간략한 글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오온을, 중간 정도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십이처를, 자세한 글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십팔계를 말씀하셨다." 이상 무안이비설신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십이연기(十二緣起)가 등장합니다. 참고로 용어가 복잡할 듯 해서 다시 적어 봅니다. 육근(六根) : 인식주관으로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眼耳鼻舌身意) 육경(六境) : 인식대상으로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色聲香味觸法) 육식(六識) : 인식작용으로 안식ㆍ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 ----------------------------------------------------------------- 십이처(十二處) = 육근 + 육경 십팔계(十八界) = 육근 + 육경 + 육식 감사합니다. 백우 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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