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 출발 Departure (인천 - 델리 - 문시야리)

작성자야크지기|작성시간23.12.21|조회수278 목록 댓글 4

인천 - 뉴델리 - 카트고담 - 문시야리

Inchon (출발 13:30) - New Delhi (18:25) - Kathgodam (05:00 +1) - Munsiyari (도착 23:00 +1)


인천 - 뉴델리 - 문시야리

Day1~2 (2023.10.3-4)


난다데비를 향하여

 

출발 한 달 전 난다데비 트레킹 단톡방에 거작가(거칠부)님의 공지가 떴다. 

 

출발 공지 난다데비 산닥푸 출발
10월 3일 09:00 인천공항 1터미널 M카운터(에어 인디아 12:05 출발)
선암님, 클로버님, 노자님, 지기님, 부뜰님, 해안님, 안나님, 허공님 총 여덟분입니다. (명칭은 모두 닉네임)

 

이번 여행에서 항공권과 까다로운 항목을 기입해야 하는 비자(eVISA)를 거작가님이 대행해 주어 아주 편했다. 지금까지 몇 번 인도와 파키스탄 비자 양식 작성하느라 편두통이 생길 정도였다. 이 두 나라는 돌아가신 부모님 인적사항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네팔은 양반이다. 보통 국내 정치가 불안한 나라나 국경 영토 분쟁이 있는 나라는 비자 발급이 까다롭다.

 

난다데비 트레킹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출입이 까다로워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히말라야가 중국(티베트) 국경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 군부대가 상주하고 있다. 이른바 내선(Inner Line)이라고 해서 출입이 엄격하다. 인도와 중국은 사이가 좋지 않다. 이번에는 따로 건강진단서(영문)까지 필요하다고 해서 시보건소로 가 검진을 받고(검진비 2만 원) 3일 후 e보건소에 접속하여 [일반건강검진서영문]을 다운받아 제출했다. 

 

1터미널 M카운트 앞에서 한국에서 출발하는 8인이 모여 인사를 하고 함께 탑승수속을 한 후 에어인디아 313편에 올랐다. 난다데비 트레킹 참가자는 총 13인인데 5인은 델리 공항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 달 전 거작가님의 인솔로 라다크 트레킹에 참여한 10인 중 5인은 귀국하고 5인은 난다데비 팀에 합류한다.

 

 

 에어 인디아 AI 313편 (12:05 - 15:55) 

 

2월 예약시에는 10시 5분 출발이었다. 그 후 가을 시즌에 스케줄이 바뀌었다. 10시 5분 출발이면 7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 하니 부담이 되었는데 2시간 뒤로 늦어지니 차라리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항공기 출발은 다시 1시간 25분 지연되어 오후 1시 30분에 출발했다. 늦은 출발은 다시 늦은 델리 도착으로 이어졌다. 목적지인 문시야리에는 35시간 후인 10월 4일 자정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델리까지는 7시간 20분 걸린다. 코로나 이전 항공료는 77만원 정도였으나 코로나 이후 994,900원으로 올랐다. 나는 좀 편하게 갈까하여 추가로 66,500원을 더 주고 비상구쪽 선호좌석(Preferance Seat)을 택했다. 결론은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화장실 출입이 편한 것 외엔 별 이점이 없다. 이착륙 때 승무원과 마주 보는 상황도 멋적다. 출발편만  택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기내식도 앱에서 미리 주문했다. 미리 주문하면 제일 먼저 갖다 준다. 메뉴에 할랄(이슬람) 음식이 있어 어떤가 하고 주문했다. 나중에 보니 다른 사람 기내식과  차림이 별로 다르지 않아 과연 할랄음식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음식도 별 맛이 없고 용기나 수저도 허접하다.

 

에어 인디아는 타 항공사로부터 들여온 중고 항공기들의 소홀한 기재 관리로 인하여 심심찮게 당일 항공편이 회항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의 이번 출발은 1시간 20분 늦어졌지만 나중에 난다데비 트레킹만 마치고 귀국한 분들은 델리 출발이 4시간 지연되어 새벽 4시에 떠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 인디아를 이용하는 까닭은 직항 운임이 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여행사의 인도 패키지 여행은 에어 인디아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인디아 탑승은 2011년 잔스카르 트레킹 때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2018년 스톡 캉그리 때는 아시아나 이용) 그 때도 여러 패키지팀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인도 갈 일이 있다면 웬만하면 사양하고 싶다. 

 

 

보스(BOSE) QC 4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장거리 비행에서 비행기 엔진 소음을 끊임없이 들어야 하는 일이 제일 힘들다. 4시간 정도는 그럭저럭 참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보통 고역이 아니다. 잠이 필요한 밤비행기에서는 더욱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트레킹을 떠날 때 항상 소형 헤드폰을 가지고 간다. 그렇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이야기를 오랜 전부터 들었다. 주로 외국 출장을 가는 사람들의 필수품이라고 한다.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기왕에 있는 헤드폰도 여럿이고 가격도 만만찮아 주저하다가 작년 파키스탄 트레킹 때 비행기 소음을 생각하고 하나 구입했다.

 

보스(BOSE) QC 4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도 많은 제품이 있으나 평소 보스의 깊은 중저음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라 선택했다. 이 헤드폰을 쓰고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음악을 들으면 비행기 엔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완전 차단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말이 멀리서 조그맣게 들려 귀가 답답하지 않다. 만일 완전히 차단된다면 먹통 느낌이라 오히려 답답하다.

 

비행기에서 뿐만 아니라 차량 이동시에도 유효하고 호텔이나 롯지에서도 옆 사람의 소음을 차단할 수 있어 수면에 예민한 사람에게도 좋다. 이번에 이 헤드폰 덕을 많이 봤다. 

 

 

델리 - 카트고담 (308km)

 

델리 인드라간디 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서니 라다크 트레킹을 마친 분들이 마중나와 있다. 낭가님이 먼저 반갑게 맞아주었다. 거작가님과 낭가님은 작년 낭가 파르밧을 함께 했다. 장미님, 창해님, 솔나리님은 초면이지만 히말라야 트레커라는 공통점이 있어 낯설지 않다. 

 

거작가님이 트레킹 가이드 나렌드라를 소개한다. 나렌드라가 메리골드 환영 꽃다발을 하나씩 걸어주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승합차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갔다. 

 

처음 일정표에는 델리에서 카트고담까지 기차를 이용하고 카트고담에서 트레킹 기점인 문시야리까지 차량이동이었다. 그런데 침대표를 다 확보하지 못해 델리에서 차량으로 문시야리까지 가는 걸로 변경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처음 그 공지를 봤을 때 역으로 이동하여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가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노후된 13인승의 작은 승합차여서 좁기도 하고 차량 소음이 엄청났다. 그나마 헤드폰 덕분에 소음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도등반재단(IMF)에 들러 두꺼운 매트리스 13개를 빌려 차 뒤에 실으니 내부가 더욱 복잡해졌다. 

 

좁은 좌석이 앉아 끊임없이 흔들리며 가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길이 복잡하여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톨게이트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오후 6시 30분 델리 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9시 45분 차를 멈추고 도로 옆 큰 신축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당 홀 규모가 엄청나다. 식사로 나온 인도 정통 탈리는 이번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좋았다.


거의 10시간 걸려 새벽 4시 경  카트고담에 도착했다. 차는 한 호텔 근처에 멈추었다(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이 호텔에서 묵었다). 

 

카트고담은 '목재 창고'라는 뜻이다. 1901년에 인구 375명의 작은 마을이었는데 19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 시절  이곳에 철도 노선이 연장된 후 그 중요성으로 급격히 도시가 커졌다고 한다(2011년 인구는 약 13만 명). 아마 히말라야에서 벌목한 목재를 운송하기 위해 철도가 깔린 것 같다.

 

새벽 거리는 썰렁했다. 건너편 길가에서 잠을 자는 노숙인도 보인다. 이곳에서 두어 시간 정도 휴식 시간을 갖는다는데 호텔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차에서 쉰다. 이런 일정에 이력이 난 모양인지 운전기사는 바로 운전석에서 잠을 잔다.  인천을 출발한지 19시간 경과되어 많이 피곤하다. 그리고 이후 카트고담에서 문시야리까지 17시간의 여정은 이 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일정표를 받았을 때 첫날 그렇게 힘든 여정일 줄 상상하지 못했다.

 

 

난다데비 트레킹은 델리에서 트레킹 시점인 문시야리까지 가는 여정이 다른 어느 트레킹보다 힘들다. 7시간 이상 비행에 시달린 후 델리에서 오후 10시 5분 기차를 타고 새벽 5시 5분 종착역인 카트고담 도착이다. 그리고 다시 차량으로 10~13시간 산길을 간다.

다음날 하루 쉰다고는 하나 강행군도 이런 강행군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방법은 역시 카트고담까지는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기차는 자리가 넓고 흔들림이 덜하니 선잠이라도 조금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침대칸이면 최상이다). 소음도 차량에 비하면 훨씬 작다.

 

 

가이드 나렌드라 

 

오랬동안 난다데비에 대한 정보를 찿아 보았다.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라 글로 쓴 후기를 보기 힘들다. 영상은 경치를 감상하기는 좋으나 아무래도 구체적인 정보는 부족하다. 그래도 열심히 찾아 겨우 하나 건졌다. 마침 작년 6월 다녀온 경험이라 생생하다. 야크존에 번역하여 올리고 현장에서 참고하기 위해 그 후기를 캡쳐해 왔다.

 

51세의 인도인 리더가 쓴 그 후기에 가이드 나렌드라 이름이 나온다. 


6월 4일 나는 우리 가이드 나렌드라가 9명의 트레커 모두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왔다. 가이드, 그의 도우미, 두 명의 마부도 허가가 필요했다. 정부가 발행한 내선 (Inner Line) 허가증 없이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일요일에는 신청하지 마시길(사무실이 문을 닫는다). 

 

아루나찰의 내선 허가증과 달리 이 허가증은 온라인으로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여권 사진 3장, 아다하르 카드, 예방접종증명서, 건강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문시야리(2200m)에서 1~2박을 하는 것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하는 것도 좋았다. 그 다음날 밤은 2700m에 있을 예정이었고 거기에서부터 계속 올라갈 것이다.

 

나렌드라와 나는 배급, 경로 옵션 및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그가 첫날 우리를 위해 계획한 걷기는 대부분 오르막이었지만 7km에 불과했다. 아이들을 포함해 우리 9명은 모두 이전에 하이킹과 트레킹을 해본 적이 있어서 조금 짧다고 느꼈다. 우리는 또한 난다데비 이스트 BC와 밀란 빙하를 모두 수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여행이 끝날 무렵 나렌드라는 믿음직하고 지략이 풍부한 친구가 되었고 나는 그 지역으로 향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를 추천하고 싶다. 그의 조용하고 유쾌한 존재감과 산과 봉우리의 동식물에 대한 지식은 매우 놀랍다. 그의 도우미인 마헨드라도 내내 매우 유쾌하고 도움이 되었다. 나렌드라는 98373-50959로 연락하거나 웹사이트 www.himalyantreks.com 통해 연락할 수 있다. (2022 난다데비 이스트 BC + 밀람 빙하 트레킹)

 

밀람 빙하에서. 왼편 제일 뒤 친구가 가이드 나렌드라.

카트고담의 새벽, 차에서 내려 굳은 다리를 풀다가 옆에 있는 나렌드라에에게 혹시 작년에 9명 그룹을 가이드한 적이 있느냐고 하니 그렇다고 한다. 캡쳐해 온 후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가 맞단다. 44세인 이 친구는 문시야리가 고향이다. 그의 조상 대대로 살던 고향은 우리의 트레킹 여정 후반에 방문할 예정인 밀람(Milam) 마을이다.

 

밀람은 인도 우타르칸드 주 피토라가르(Pithoragarh) 지역 조하르 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마지막 마을이다. 히말라야 대부분의 마을이 그렇듯 밀람도 수 백년 동안 티베트와 교역을 하던 마을로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무역 중심지였다. 그러다 1962년 중국-인도 전쟁이 일어나 국경이 폐쇄되어 이제는 주민이 거의 없는 유령 마을이 되었다.

 

지금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당연히 티베트와의 모든 무역은 중단되었고 주민들은 문시야리와 저지대의 다른 지역에 정착했다. 나렌드라는 당시 밀람에 살던 부모님이 고향집을 버리고 문시야리로 내려온 뒤 태어났다.

 

나렌드라가 짜이를 먹겠느냐고 묻는다. "이 새벽에 웬 짜이? 당연히 땡큐지!" 정말로 얼마 후 짜이를 종이컵과 함께 비닐봉지에 담아 왔다. 쌀쌀한 신새벽에 마시는 따끈한 짜이의 맛이 좋다. 밖에 나와 있던 대 여섯 분의 팀원들과 맛있게 마셨다. 나는 세 컵을 연달아 마셨다.  

 

오랜만에 마시는 인도 짜이다. 생강, 계피 등 향신료가 첨가된 인도 짜이는 단순히 우유에 홍차를 섞은 네팔의 짜이(밀크티)와는 차원이 다르다. 오랜만에 짜이를 마시니 비로소 인도에 온 기분이 들었다. 

 

 

카트고담 - 문시야리 (283km)

 

델리에서 문시야리까지 거리는 591km다. (델리 - 카트고담 308km / 카트고담 - 문시야리 283km). 이제 남은 거리는 283km. 기차역이 카트고담에서 멈춘 이유는 카트고담부터 구비구비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히말라야 산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카트고담 고도는 554m이고 목적지 문시야리는 2200m니 고도를 1700m 올려야 한다. 고도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카트고담에서 문시야리까지 283km를 가는데 13시간 걸린다고 한다. 평균 시속 22km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알고보니 그것도 빠른 속도였다. 우리는 17시간 걸렸다. 물론 중간에 몇 번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가졌고, 마지막 30여 km 남겨두고 차에 문제가 생겨 1시간 가까이 지체되긴 했지만 그런 걸 감안하더리도 최소 15시간은 잡아야 한다.

그만큼 엄청난 험로다. 지금까지 여러 번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녔지만 이번처럼 굴곡이 심한 커버길은 처음이다. 구절양장은 9번 꼬인 양의 창자 모습을 말하는데 이 길은 최소 이백절양장이 되고도 남겠다. 카트만두에서 랑탕트레킹 시점인 샤브루베시까지 가는 길은 이 길에 비하면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이 길은 시속 20km만 나와도 감지덕지할 정도로 돌고 또 돈다. 오전 8시에 차 한잔 마시고 오후 12시 50분에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또 한없이 산허리를 돌았다. 곧 날이 어두워져 한밤중이 되었다. 차는 여전히 돌고 돈다. 이런 길을 12시간 째 운전하는 운전기사님도 참 대단하다.

그리고 역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을 여행하면 반드시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목적지를 30여 km 남겨두고 차가 힘을 못쓴다. 노후된 차에 사람과 짐을 너무 많이 실었고 또 먼 거리를 운행했으니 힘이 딸릴만도 하다. 나렌드라가 이리저리 연락하여 한참 지나 지프차 한 대가 왔고 그 지프에 몇몇 사람이 옮겨 타고 짐도 나누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지프차를 따라가던 승합차가 별로 높지도 않은 오르막길을 힘이 딸려 오르지 못한다. 산사태 구간이라 땅바닥이 푸석하다. 왼편은 절벽이고 오른편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바위들이 매달려 있다. 차에 달려있는 안전밸트와 노자님이 가지고 온 빨랫줄을 엮어 앞 지프차에 연결하여 끌고 남자들이 뒤에서 밀고 하는 소란 끝에 무사히 오르막을 통과했다. 어쨋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이 되는 것이 또 이동네 특기다. 

 

그렇게 녹초가 되어 문시야리 호텔에 도착하니 밤 11시. 방을 배정 받고 호텔에서 준비한 저녁을 먹은 후 찬물(전기 온수기가 달려 있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로 간단히 씼고 잠을 청했다. 다행히 내일은 휴식일이다.♣

 


거칠부, 2023 난다데비 이스트 BC 트레킹, 13명      /     세부일정 및 베스트라다크 서비스

2023 난다데비 트레킹 일정표

첫날 기차이동이 차량이동을 바뀌고 나중 트레킹 속도를 조절해 일정을 하루 줄여 트레킹을 마친 다음날 바로 떠나지 않고 문시야리에서 하루 쉬었다. 전체일정은 변동 없다. 

오전 9시 인천공항 1터미널 M카운터 앞에 한국출발 8인이 모였다. 공항 풍경.

에어인디아 카운터에서 탑승수속 중. 에어인디아는 카고백 무게 23kg까지 허용된다. 

타고갈 에어 인디아 313편. 1시간 25분 지연되어 오후 1시 30분 이륙했다.

보스(BOSE) QC 4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이것 덕분에 비행기 엔진음에서 해방되었다. 대만족. 

오후 5시 비행 중 엔진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쓰면 이런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인드라 간디 국제 공항 도착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기다리는 중 

오후 6시, 출국장으로 나오니 라다크 트레킹을 마치고 합류하는 다섯 분과 가이드 나렌드라가 마중나와 있다. 거작가님과 낭가님은 1년 만에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 나렌드라가 메리골드 꽃목걸이를 하나씩 걸어주며 환영했다. 

첫 단체 기념사진 13인(남 8, 여 5)

뒷줄 왼쪽부터 허공님, 선암님, 노자님, 낭가님, 지기, 클로버님

앞줄 왼쪽부터 거작가님, 장미님, 솔나리님, 창해님, 안나님, 해안님, 부뜰님.   

델리에서 문시야리까지 591km. 27시간 걸렸다. 이렇게 긴 차량 이동은 생전 처음이다. 

이미 해가 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가이드 나렌드라와 운전기사가 차에 짐을 싣고 있다. 

문시야리까지 27시간 타고 간 13인승 승합차. 좁아서 고생했다.  나렌드라까지 14명. 카고백 13개에 매트리스 13개, 각자의 배낭을 우겨넣다시피 했다. 

오후 9시45분, 저녁을 먹기 위해 도로변 거대한 신축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내부가 어마어마하다. 무슨 대규모 예식장같은 느낌이다. 

저녁으로나온 인도 탈리 정식. 이 식사가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델리로 돌아올 때까지 먹은 음식 중 제일 고급이었고 제일 맛있었다. 아니, 지금까지 먹어본 인도음식 중 제일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식당 사장님과 직원들이 모처럼 온 외국인 손님들과 함께 기념사진 찍기를 원했다. 여러 사람 휴대폰이 왔다갔다 했다.

10월 4일 새벽 4시 30분, 카트고담에 도착하여 길 가에서 두 시간 동안 휴식. 누구보다 운전기사님의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야 흔들려도 눈 감고 졸며 왔지만 신경을 곤두세우며 밤새 운전을 한 기사님은 많이 피곤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갈 길도 엄청나다. 그 때는 그렇게 험한 길일 줄 꿈에도 몰랐다. (선암님 사진)

우리의 가이드 나렌드라. 그는 단순한 가이드가 아니라 문시야리에 트레킹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CEO다. 그의 웹사이트에 있는 소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MEET NARENDRA

 

나렌드라는 어드벤처 트레킹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는 트레킹과 원정을 위한 모든 사전준비를 도와줍니다. 여행자들은 그의 고향을 방문하고 트레킹과 원정을 위해 어떻게 준비되어 있는지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초기에 그는 그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면서 그들로부터 배웠고, 그 후에 그것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의 첫 번째 트레킹은 15세 때였는데, 18일 간의 난다데비 이스트 베이스 캠프, 밀람 빙하, 랄람 빙하 트레킹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스키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겨울에는 그가 PNSSMTI라는 기관에서 스키 교육을 실시합니다. 나렌드라는 조하르 밸리 지역의 모든 트레킹과 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 난다데비 이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나렌드라가 운영하는 에이전시(https://himalyantreks.com/)와 직접 계약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새벽 5시 15분. 나렌드라가 어디선가 가서 구해 온 따끈한 짜이. 인도 짜이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기온이 싸늘한 신새벽에 먹으니 더 맛있어 세 컵이나 마셨다.

이 구글맵 지형도를 보면 카트고담은 평야지대의 끝자락으로 히말라야로 향하는 시발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오전 8시. 휴식과 차 한 잔 마시기 위해 정차

오전 10시 10분. 전망 좋은 곳에서 중산간 마을을 찍는 대원들. 이구동성 오른쪽 건물 전망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알고보니 교도소라고.  

얼마 후(10시 30분) 멀리 난다데비가 잠깐 보였다. 

현재 시간 12시 5분

산허리를 돌고 도는 험준한 길은 계속 되고

이런 길을 가고 있다.

12시 50분. 점심을 먹기 위해 길 가 식당에서 정차

소박한 인도 음식. 이런 음식에 적응해야 히말라야 트레킹을 잘 할 수 있다. 

어느듯 오후 6시. 모두들 장거리 탑승에 지쳤다.

오후 7시, 차가 힘들어 정지했다. 나렌드라가 수소문하여 한참 후 지프차 한 대 도착. 사람과 짐을 나누어 싣고 다시 출발.

오후 8시 30분. 완만한 오르막 산사태 지역에서 승합차 바퀴가 헛돌면서 헤맸다. 왼쪽은 절벽, 오른쪽은 산사태 위험지역이다. 

패인 길을 돌로 매우는 등 열심히 보수공사를 했으나 올라오는 데 실패

궁여지책으로 노자님이 가지고 온 빨랫줄과 차량 안전밸트를 풀어 함께 엮어 지프차에 연결하고 

여러 사람이 차를 밀어 마침내 오르막 통과 성공

거의 자정이 되어 녹초가 된 몸으로 문시야리 호텔 도착. 길고 길었던 1박 2일의 여정이 드디어 끝났다.

문시야리 가는 길 (Google Earth)


▶인도 난다데비 이스트 BC 트레킹 문시야리 에이전시◀

India Nanda Devi East BC Trekking Munsiyari Agency
www.himalyantreks.com (CEO Narendra Ku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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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해바라기 | 작성시간 23.12.21 난다데비 트레킹은 시작이 어렵군요.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타고 27시간 이동이라니 엄청 힘드셨겠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의 짜이 한잔 좋지요. 예전에 인도 여행할 때 새벽에 기차역에서 먹었던 짜이가 생각납니다. 짜이 먹으러 다시 인도에 가고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야크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1 인도 기차는 여전히 낭만적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7-80 년대 기차여행 같은 모습입니다. 이번에 돌아오는 길에 기차를 탔는데 1997년 처음 탔던 뭄바이(봄베이)행 기차 분위기와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 작성자느린 걸음 | 작성시간 23.12.22 3개월 트레킹 중 이 날이 가장 힘들었어요.ㅎㅎ
    지금보니 웃음만 나는 추억이 되어있네요.
    다시 난다데비 트레킹하라면 나렌드라는 가이드로서 최고인데 문시야리까지 갈 길이 막막하네요.
    그리운 얼굴들을 사진으로 봐도 참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야크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2 그렇죠? 정말 힘든 길입니다. 나렌드라는 우리 팀을 위해 두 그 긴 길을 두 번 왕복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물론 직업이기는 하지만.

    그나저나 석 달 동안 연이어 히말라야 트레킹 하신 그 체력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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