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사랑

[법륜화]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거북이를 짝사랑 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고,

거북이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어요.

그런데 토끼는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 때문에

스스로 많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거북이가 느리게 걸을 때마다 토끼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 하면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까 고민을 하다가

어느날 거북이에게

"거북아, 나하고 달리기 시합을 하지 않겠니?"

그런데 거북이도 그날따라 투지가 생겨서

토끼에게 지더라도 달리기 시합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 같이하자 ."

드디어 경주가 시작 되었지요

역시나 토끼가 앞서 달려가는건 당연지사~

그러나 토끼는 달리면서도 오직 거북이 생각 뿐이었어요

"거북이가 포기하면 절대 안되는데....  그래 중간 쯤 가서 기다려줘야지.."

그런데 거북이가 달리다가 쳐다보면 거북이 자존심이 상할까봐

토끼는 누워서 자는 척 하기로 했어요.

자는 척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거북이가 가까이 와서 깨워주면

둘이서 나란히 이야기하며 같이 언덕을 올라가는 상상을 하면서....

그런데 거북이는 토끼 옆을 지나면서 토끼를 깨우지 않고

그냥 묵묵히 가던 길을 열심히 가고 말았어요

자는 척 하던 토끼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거북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기만 기도했어요.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게 해 주었지요.

그런데 경주 후에 동네 식구들은 토끼의 속마음은 전혀 모른 채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반대로 토끼는 "경솔하고 교만하다"고 비난을 했지요.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사랑하는 거북이가 기뻐하는 모습이 자기의 기쁨보다 컸기 때문에..

사랑이 무엇일까요?

티내지 않는 것이고,

소리없이 헌신하는 것이고,

양보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 존경을 받게 만들어주며

나의 사랑하는 마음이 그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특히 상대방의 마음이 어떠할 까를 많이 생각해 보곤 합니다.

'역지사지' 라는 말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며

2014년의 1월을 마무리 잘 하는 한 주가 되기를....

[고운별]

토끼와 거북이의 또다른 전설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네요.덕분에 즐감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