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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닉네임시◈

[[닉네임시]]가야금소리

작성자겨울바다|작성시간15.05.12|조회수210 목록 댓글 11

 

 

 

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들렀더니

잊혀진 나의 옛닉네임 하나 걸려있었네

덜컥 문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심한 밤 어느 규수께서   

여린 손가락 다문 입술로 

내 빈방에 홀로 앉아     

기약 없는 나를기다렸는지

 

줄 위에 실은 그리움의 낱실들이 흩어져  

방안 가득 금침이 되었있네 아!

 

용 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가장 깊은 바다의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그대 가락에

나도 모르게 옷고름을 풀었네

 

쁜 그대여 이리 가까이 앉아 

내 외로움의 잔을 채워주소서

그대 그리움 빈잔에 내가 

술이 되어

그대 금줄 위에 춤 추겠소

서툰 발짓이지만 

오직 그대만을 위해

그대와 나의 빈 방을 채워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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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봄메아리 | 작성시간 15.05.13 좋은 글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겨울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13 빗소리는 가장깊은 바다의 메아리 입니다.
    모든 고통을 참고 견뎌낸 바다의 신음.
    그래서 나는 빗 소리만 들려오면 신열을 앓습니다.
    흐느끼듯 울부짖듯 들려오는 바다의 메아리
    잠시 메아리 속으로 들어가 바다 깊은곳에 누워 봅니다.
    어쩌면 내 사랑의 울음이 물고기 였을지도 모를
    누군가의 눈빛 같은 바다 빛에 소리칩니다.
    당신을 사랑하여 참 따뜻 했습니다. 라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 작성자가야금소리 | 작성시간 15.05.14 겨울바다님 고마워요. 너무나 멋진 필적이십니다.
    화원에 머무시는 동안 그 세련된 필적을 많이 남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싶어요.
    고운 시 마음에 간직하며 오늘도 래일도 항상 즐거운 일상 되시길 기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겨울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14 어제 비로 인해 가로수 이팝나무 꽃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문득 내가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 같아서
    흘러가는 시간을 움켜 쥐어 보았습니다.
    내 아귀의 힘이 초침 소리하나 막지 못하고
    바람처럼 흩어지는 완력의 허무가 지나간 시간을 더듬습니다.
    모든 사랑했던 것들이 가물거리는 물체 같아
    나도 그런 시간이 있었구나 하고
    나를 기억해 주신 모든 것들이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미 져버린 꽃잎처럼 내가 바람에 흩어지는 아침입니다.

  • 작성자행복한허니 | 작성시간 15.07.31 푸른바다님 오래만에 너무 반가워요.가야금소리님의 닉네임으로 쓰신 멋진 닉시 즐감했어요.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 하시고 즐거운 일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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