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 너 같은년 처음봐
이년아, 치마좀 내리고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요? 라는 말좀 그만해
내가 왜 화대내고 네년 시중을 들어야 하는지
나도 한시름 덜려고 와서는 이게 무슨 봉변이야
미친년,
나도 생이 슬퍼서 우는 놈이야
니가 작부 ㄴ 지 내가 작부 ㄴ 냐
술이나 쳐봐 아까부터 자꾸 흐드러진 꽃잎만 술잔에 그득해
귀찮아 죽겠어 입가에 묻은 꽃잎이나 털고 말해
아무 아픔도 없이 우리 그냥 위만 버렸으면
꽃 다 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게
너는 니가 좀 따라 마셔
잔비면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지 말고
술보다 독한게 인생이라고?
뽕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술이나 쳐
또 봄이잖니
....................
제길헐! 우는 소리 하지말고 술이나 쳐야지
거긴 분명 봄인데 여긴 봄이 아니거든
이놈의 뽕짝같은 계절이 난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아
이것봐! 꽃잎이 먹었는지 내가 먹었는지
술잔이 저절로 비워지고 있잖아
그래도 봄이래, 달력보다
달력에 박힌 숫자보다 먼저오는
아픈 봄!
**********함 성 호***************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