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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의 운암산

작성자갱이|작성시간26.06.21|조회수108 목록 댓글 6

연우!
왜 연우일까?
왜 연우였어야만 했을까?

비가 온다.
이번엔 전국적으로.
물론 날이 너무 가물어서
비는 꼭 와야했다.
근데
하고많은 날 중에
하필 산행날였어야만 했을까?
원망스런 생각으로 빗소리를
내쳐보지만,
날씨도
택일을 하는건지
아님
연우가 간택? 당한건지
울긋불긋하게 차려입고
퉁퉁하게 살오른 짙푸른 나뭇잎과
늠름하게 날개를 펼친 소나무에게
물어봐도
오랜만에 물기를 먹어선지
입을 떼질 않는다.
하긴,
날이 좋았다면
이리저리 휘몰리는 인파에 휩싸여도
두 눈으로 감당하기 힘든 설악산 절경에
취해
운암산은 생각조차 안 했겠지..

앝트막하다고
거리가 짧막하다고 쉽게 취하려 했던
우둔한 난
초반부터 찐득한 땀방울을 빗방울에
섞어
이리저리 산을 옮기는 운무에 뿌리곤
비탐길을 타듯 내리쏟는 하산길엔
시원한 바람도 업어 봤지
순간,
실내끼처럼 가느다랗고 길죽한 폭포가
보이는가 싶더니
와~
우렁차고 늠름하게 내리쏟는 대왕폭포에
그만 넋을 놨다.
만일
어제나 아님 내일 올 비였다면
여긴 오지도 안 했을 거고
그러면
저 장엄한 폭포를 볼 수가 있었을까?
그렇다.
연우는 이 폭포를 보여주기 위해
날씨에게 간택을 당한게 분명했다.
또한
연우였어야만 했던 건 아닐까..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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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당바위 | 작성시간 26.06.21 설악의 비경은 가을에 가라고...
    이번에는 운암산에 가라고 하늘님 간택하시어 우리가 간택 당한것 같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운 운암산의 일부분만 느끼고 왔지만
    전일 밤부터 줄기차게 내린 비가 대왕폭포의 멋드러짐을 구경시켜준것 같습니다
    우중 산행이었음에도 행복하게 운암산을 느낀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제이 | 작성시간 26.06.22 new 갱이작가님 글을 읽으니 그런것 같아요. 비 아님 올 일이 없었던 명품 산 이었어요.
    간택 당한 덕분에 멋진 소나무와 멋잔 폭포를 보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장땡 | 작성시간 26.06.22 new 곰탕속에서도 깨끗한 사진이 많네요.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 작성자산비 | 작성시간 26.06.22 new 여명님의 진두지휘하에 대왕폭포에 먼저 도달하신 선두팀의 여유가 느껴지는 사진첩이네요 ㅎ

    두분이 손안에 가득 담고싶었던 폭포수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갔지만~
    달사님과 갱이님의 찐친 정감은 운암에서도 끝도없이 흐르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ㅎ

    좋은날! 좋은곳! 좋은사람과 만끽하는 산행의 즐거움이~ 저에게도 바이러스처럼 번져서 더 행복한 날이었습니당^!^
  • 작성자우심. | 작성시간 26.06.22 new 좋으신분들과 맘껏웃고
    즐긴하루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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