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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年不滿百

작성자무지개1|작성시간21.02.08|조회수419 목록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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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가슴 속에 쌓였던 世塵(세진)을
깨끗이 떨쳐 버리고

고요한 산 속을 걸으니
마음이 그렇게도 상쾌할 수가 없었다.
 



無我(무아)의 세계는
바로 나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왜 이제까지 헛된 굴레와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번뇌만 거듭하여 왔는가.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백년도 다 못 사는 주제에
천년의 근심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했던가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던
그 산아요 그 물이건만

비어 있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새삼스럽게 아름다워 보였다.
 


아아,
산과 물이 이렇게도 좋은 것을

이제까지는 왜 모르고 살아 왔던가.
문득 옛詩 한 수가 머리에 떠 오른다.
 


水綠山無厭 (수록산무압)
山淸水自親 (산청수자친)
浩然山水裡 (호연산수리)
來往一閑人 (래왕일한인)

물이 푸르러 산이 좋아하고
산이 푸르러 물이 좋아라네

시원스러운 산과 물 사이를
한가한 나그네 홀로 걸어가네.
 


누군가가
자기를 노래해 준 것 같았다.

산중에는
오가는 사람조차 없이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만이

길손의 귀를
사뭇 싱그럽게 해 주고 있었다.
 


오늘 가다 싫으면 내일 가고,
동으로 가다 싫으면

서로 가면 그만인
無軌道(무궤도)의 旅路(여로),

물가에 털썩 앉아서
목청을 돋우어

옛 시조 한 수를 읊조려 본다.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그 누가 읊은 시조였던가.

自由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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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liuyingshi | 작성시간 21.02.09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지개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09 liuyingshi 님! 엄제나 찾아주시어 ............ 고맙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하이에나 | 작성시간 21.02.11 感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지개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1 새해 복많이 받으새요....건강하시고 ... 행복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하이에나 | 작성시간 21.02.17 感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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