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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 되는 접붙이기 & 마음 접붙이는 방법

작성자지장|작성시간11.04.14|조회수176 목록 댓글 6

 

불보살 되는 접붙이기

 

대종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고엽나무를 싹 베어 이만한 장둑 감나무를 접붙이면 뿌리는 고엽나무이지만 장둑 감이 열리고, 또 가시나무를 싹 베고 장미나무를 접붙이면 장미꽃이 되며, 탱자나무를 베고 밀감나무를 접붙이면 또 탱자나무에 밀감이 열리게 되니 이와 같이 너희들이 마음 접붙이는 공부를 하여, 삼독 오욕심으로 일어나는 마음을 싹 베어내고 불보살이 되는 접을 붙여 딴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마치 나비가 꽃향기를 맡는 것 같고, 굼벵이가 매미로 변해 밤이슬 마시며 노래 부르는 것과 같고, 똥 속의 구데기 일 때는 아무 것도아닌데 파리가 되면 대통령과 같이 먹고 자고, 대통령 밥상 차려오면 진짜 단가 맛을 보며, 또한 대통령이 누우면 뺨에 붙어 같이 자니 이처럼 우리도 변화를 일으켜봐. 변하는공부를 해야 해." 

 

마음 접붙이는 방법

 

원기 15년에 한 사람이 총부에 와서 대종사님께 여쭈었다.

"선생께서는 어떠한 방법으로써 중인을 지도하십니까?"

"나는 별 재주 없다. 다만 사람의 마음 접붙일 줄은 안다."

"사람의 마음을 접붙이시다니요. 어떻게 접을 붙이십니까?"

"그대는 왜 과목(果木) 접붙일줄 모르는가, 재래 세상에 있어서는 과목 재배법이 서툴러서 무슨 과목을 물론하고 논둑에 나거나, 밭둑에 나거나, 산비탈에 나거나 어디든지 천연적으로 나는 그대로 키워서 과실을 따 먹었었고, 그것을 다른 좋은 땅으로 옮겨 심으며 다른 좋은나무로 접을 붙여서 좋은 과실나무를 만들 줄을 알지 못했었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와서는 인지가 점점 발달함에 따라 그런 것 까지도 지질을 택하여 재배할 줄을 알며, 좋은 나무를 떼어다가 접목할 줄도 안다. 그런고로 과실도 현대의 과실은 더 크고 맛이 좋지 않은가.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도 좋은 마음으로 접을 붙이면 좋은 사람이 되나니라."

"과목이야 물론 접을 붙여서 낮은 것을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접붙인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상히 이해치 못하겠나이다."

"그것이 그렇게 알기 어려운 말이 아니다. 범상한 사람의 마음 가운데에는 아니 일어나는 생각이 없나니, 때로는 도적질할 생각도, 때로는 간음할 생각도, 때로는 남을 모해할 생각도 이럴 듯 한 탐심과 진심과 치심의 모든 악념이 수없이 일어나나니, 이러한 마음들을 가지고 저 성현군자들의 도불습유(道不拾遺)하는 청렴한 마음과 목불시사색(目不視邪色)하는 조촐한 마음과 헌신 봉공하는 박애한 마음에다가 비교해 본다면 물론 그 마음은 나쁘고 이 마음은 좋지 않은가? 그런고로 그 천연적으로 발생되는 모든 나쁜 마음의 싹을 싹 베어버리고 이 좋은 성현군자의 마음을 접붙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나는 고금의 모든 성현군자의 마음 가지를 한 쪽씩 떼어다 놓고 여러 사람의 마음 붙이기를 착수한다."

"그러면 접붙이는 방법은 어떠합니까?"

"붙이는 방법은 극히 간단하니, 아까 말한 바의 모든 중생심을 싹 잘라버리고 성현군자의 좋은 마음을 그 자리에 붙인 후 구라무를 바르고 붕대로 창창 감아서 한 3,4년만 그대로 지내면 심접(心接)이 완전히 되나니라."

그 사람은 무슨 뜻인지를 알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하여 물러갔다.

 

                                                                                                                               <원불교 예화집.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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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23 도불습유(道不拾遺)

    秦(진)은 일찍부터 法家(법가)를 등용해 부국강병을 이룬 나라다. 孝公(효공)이 상앙을 등용해 두 번에 걸쳐 變法(변법)을 실시하자 秦은 반석 위에 서게 됐다. 상앙이 사용했던 방법은 간단했다. 가혹하리만큼 엄한 벌을 세워 백성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왕족도 예외가 있을 수 없었다. 과연 그가 헌법의 초안을 올리자 孝公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대로 했다가는 한 사람도 남아나지 못할 것 같았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법이 공포되자 아우성이었다. 혹자는 칭찬하고, 혹자는 비난했다. 상앙은 둘 다 잡아다 엄벌에 처했다.
  • 작성자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23 法을 시행한지 10년, 백성들은 크게 기뻐했으며 집집마다 넉넉했고 전쟁에 용감했으며 나라는 크게 흥성했다. 당시의 사회상황을 사마천은 [史記]에서 이렇게 말했다.

    "길에 떨어진 물건도 줍는 사람이 없었으며(道不拾遺), 산에는 도적이 사라졌다(山無盜賊)." 後에 秦始皇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을 통일하게 된다.
  • 작성자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23 목불시사색(目不視邪色)

    列女傳曰(열녀전왈) : <열녀전>에 이르기를
    古者(고자) : "옛날에는
    婦人妊子(부인임자) : 부인이 아이를 배면
    寢不側(침불측) : 잠자면 몸을 기울지 않았으며
    坐不邊(좌불변) : 앉으면 몸을 치우치지 않았으며
    立不蹕(입불필) : 서며는 한쪽 발에만 치우치지 않았으며
    不食邪味(불식사미) : 삿된 맛나는 음식은 먹지 않앗으며
    割不正不食(할부정불식) : 고기를 씬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으며
    席不正不坐(석부정불좌) : 좌석이 반듯하지 않으면 않지 않았으며
    目不視邪色(목불시사색) : 눈으로는 잡스런 빛깔을 보지 않았으며
  • 작성자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23 耳不聽淫聲(이불청음성) : 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앗으며
    夜則令瞽誦詩(야칙령고송시) : 밤에는 소경에게 시를 낭송하게 하였으며
    道正事(도정사) : 바른 일을 말하게 하였다."
    如此則生子(여차칙생자) : 이와 같이 하여 자식을 낳으면
    形容端正(형용단정) : 체격과 얼굴이 단정하며
    才過人矣(재과인의) : 재주가 남보다 뛰어났다."고 하였다. <小學>
  • 작성자명수 | 작성시간 11.04.26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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