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3회 - 7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10.08|조회수61 목록 댓글 17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3회 팔만대장경의 꽃, 華嚴 四法界 - 7

 

 

 

   유교의 중용 1장에 喜怒哀樂이 未發(희로애락지미발)한 것을

中이라고 하고, 發而皆中節(발이개중절)!

發했을 때 절도에 딱 들어맞는 것을 和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럼 眞如門의 세계는 중용으로 말하면 中의 세계이고, 未發의 세계

입니다. 아직까지 감정이 일어나지 않은 세계, 空의 세계니까요.

眞如門을 生滅門으로 놓고보면 유교에서 말하는 和의 세계지요.

한 생각 일어났습니다. 감정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이것이 실체가 있는 것으로 일어난 것이 아님을 알아서,

근본자리로 일어났다가 그 자리로 돌릴줄 아는 세계. ←이것이 “已發의

세계다. 和의 세계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은 세계ㆍ理法界의 세계를 선에서는
“體의 세계” 라고 그러고, 事法界에서는 “用의 세계” 라고 합니다.

體의 세계는 고요할 靜(정)자를 바탕으로 한 禪定(선정)의 세계입니다.

用의 세계는 慧의 세계입니다.

定慧雙修(정혜쌍수)했을 때,

事法界의 세계는 慧의 세계ㆍ움직임[動(동)]의 세계입니다.

體는 사마타가 되고, 用은 위빠사나가 됩니다.
있음의 세계를 관하는 것이 바로 事法界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일어나더라도 그 ‘근본자리가 본래 없다.’로 관해

들어가는 것이 바로 사마타의 세계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일체 모든 것속에 理法界와 事法界. ←이 두 가지로 진리의

세계를 전부 얘기를 다 할 수 있게 되지요.

이것으로 80000대장경이 事法界안에 다 들어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理法界와 事法界가 無碍법계다.”

화엄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애사상이라고 했는데요.

無碍라고 하는 것은 두 가지를 전제로 했을 때에만, 無碍라는 말이 올

수가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 무엇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무엇의 실체가 없고, 자성이 없고,

연기로 이루어진 空이다.”라고 했던 理法界의 세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있는 그대로 진리 아님이 없다. 여기있는 두두물물 삼라만상이

부처 아님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그대로 진리 아님이 없는

實相의 세계다.” 라고 했던 事法界의 세계.  ←이 두 가지 세계가 서로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理事無碍法界입니다.

 

이사무애법계 ←이것이 바로 반야심경에서 말한

“色卽是空이요, 空卽是色이다.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라고

하는, 色과 空이 서로 주고 받으면서도 전혀 장애가 없는 세계!

여기에 무엇이 있다고 하든, 없다고 하든 서로 절대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세계가 理事無碍法界가 되는 것입니다.

 

理事無碍法界를 이름하여 “理判事判(이판사판)”이라고 합니다.

理判事判이 무슨 말이냐?

우리 스님들 가운데 공부를 할 때,

선방에서 선원정진을 하시는 스님. 그 다음에 교학적으로ㆍ학문적으로

공부하시는 스님을 理判이라고 하고,

 

불사하시고 가람에 수호를 해서 도량을 가꾸는 事判의 세계가,

理ㆍ事가 무애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理 쪽으로 판단하든, 事 쪽으로 판단하든 서로 장애가 없는 것이

理判事判입니다. 어느 것을 해도 서로가 장애가 없다는 겁니다.

 

   이판사판이라는 말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씁니까?

어떤 사람들은 “이판사판 될대로 돼라. 이판사판 합이 6판” 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이판사판 될대로 돼라.”가

아니고, ‘理ㆍ事 無碍’라는 뜻입니다.

 

   理法界ㆍ事法界 ←이 두 가지를 얘기할 때,

眞如門과 生滅門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색즉시공공즉시색!

一心으로 회통하게 돼 있는 것이 中道의 세계입니다.

그러니까 理의 세계와, 事의 세계라고 하는 것이 眞如門과 生滅門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할 수 있는 세계가 바로 理事無碍法界의

세계라는 것이지요.

 

理事無碍法界의 세계로 들어올 때는,

완벽한 합일ㆍ일치ㆍ不二. ←이런 말들이 전부 理事無碍法界에 해당

하는 말들입니다. 장애가 없다ㆍ본래 한 덩어리다ㆍ근본이 같다ㆍ

殊塗이 同歸(수도동귀)다. 길은 달라도 돌아가는 곳은 같다. ←이런 말

들이 전부 理事無碍法界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무애법계를 얘기하면 理法界와 事法界가,

定慧가 雙修(정혜쌍수)한다. 함께 닦는다.

止觀을 兼修(지관겸수)한다 =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겸해서 닦는다.

그 다음에 惺惺寂寂(성성적적)이다.

惺寂等持(성적등지)다. ←이런 말들 전부가 이사무애법계에 해당하게

되겠습니다.

 

다른 말로 “眞空妙有(진공묘유)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眞空과 妙有의 세계를 한꺼번에 얘기했을 때,

眞空은 理法界고, 妙有는 事法界아닙니까?

한꺼번에 얘기했을 때 중도가 되고,

이것을 화엄에서는 이사무애법계라고 얘기한다.” ←이렇게 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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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自明華 | 작성시간 24.10.09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청산(靑山) | 작성시간 24.10.09 _()()()_
  • 작성자日覺心 | 작성시간 24.10.10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아주 간단하게 眞空妙有로~ 理法界, 事法界를 그리고 理事無碍法界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더 자세한 쉽지않은 강설을 녹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_
  • 작성자묘심행 | 작성시간 24.10.15 댓글도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_()()()_고맙습니다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4.10.17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13-7. 八萬大藏經의 꽃, 華嚴 四法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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