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7회 看話禪과 話頭에 대하여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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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禪敎訣(선교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若學人(약학인)이 信此法(신차법)이면,
만약 학인이 이 법(간화선)을 믿을 것 같으면,
則雖今生未得鐵悟(즉수금생미득철오)라도,
금생에 비록 확철대오해서 깨닫지는 못할지라도,
臨命終時(임명종시)에, 죽을 때에,
不被惡業所牽(불피악업소견)하고,
악업에 끌려가는 바를 당하지 않는다.
惡業 = 3악도라는 말이지요?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끌려가지 않는답니다.
여러분,
“화두 참선만 해도, 죽을 때 화두만 들고 있어도 3악도에 끌려가지
않는다.” ←이것이 서산대사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直入菩提正路也(직입보리정로야)라.
바로 菩提正路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지금 사명대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昔馬祖一喝也(석마조일할야)에, 마조가 한 번 할을 함에,
百丈耳聾(백장이농)하고, 백장스님이 귀가 멀고,
黃檗吐舌(황벽토설)라니, 황벽스님이 혀를 쑥~~~ 내밀었으니,
此臨濟宗之淵源也(차임제종지연원야)라.
이것이 바로 임제종의 연원이 되는 것이다. 임제종의 연원은
이 마조일할의 낙처에 있다.
師必擇正脈(사필택정맥)하야, 스님이 반드시 正脈을 가려서
여기 師라고 하는 것은 제자 사명 대사를 말합니다.
宗眼分明故(종안분명고)로, 宗眼이 분명한 까닭에,
그대는 ‘법이 있다.’ 이 겁니다. 이것이 지금 스승인 서산대사께서
사명대사에게 부촉하는 말씀입니다.
‘그대는 안목이 있지 않느냐? 안목이 있기 때문에’
如許縷縷(여허루루)하니, 縷縷하게 許하니,
後日莫辜負老僧也(후일막고부로승야)하라.
훗날 이 노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지어다. 하시면서
若辜負老僧(약고부노승)하면,
만약 이 노승을, 나를 저버린다면 그때는
則必辜負佛祖深恩也(즉필고부불조심은야)라.
부처님과 역대조사의 깊은 은혜마저도 모두 저버리게 되는
것이니,
詳悉詳悉(상실상실)하라. 깊이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서산대사가 사명대사에게 법을 전하시면서,
‘그대는 반드시 마조 일할의 낙처를 아는 이에게 법을 전해서 이 법
맥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해라. 그래야 불조의 은혜를 갚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와 역대 모든 조사ㆍ부처님의 은혜를 저버리게
되는 것이니 깊이 생각하라.’ 그러면서 사명대사에게 부촉하셨던 말씀
입니다. 이것이 이만큼 중요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 부분들에 대해서 마조일할의 낙처라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화두를 드는 겁니다.
“마조스님이 할을 했는데, 백장스님이 3일 동안 귀가 멀고 난 다음에
그 낙처를 모두 알았다.” 그 다음에
“황벽스님은 그 얘기를 듣자마자 혀를 쑥~~~ 내밀었다.”
바로 낙처를 안 것 아닙니까?
이것은 言下에 大悟(언하대오)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약 이를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 낙처를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그때 나오는 것이 화두선입니다. 간화선입니다.
‘어째서 마조스님이 할을 했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