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8회 看話禪과 위빠사나의 會通 - 7
원각경 3관에 대해서,
“관법이 좋으냐? 간화선이 좋으냐?” 탄허스님이 이런 우열에 대해서
설명하시다가 말씀하신 것이 있는데요.
↑이 내용들을 여러분 아마 보신 적이 없을 겁니다.
탄허스님 법문 테이프에 아주 그냥 무조건적인 간화선 지상주의에 대해서
강렬히 비판했던 내용입니다. 이것은 좀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아~~, 간화선의 禪風(선풍)에 있었던 그 중요한 법맥에 탄허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 라고 하는 것이 여러분 조금 놀랄 수 있는데요.
스님의 말씀을 그대로 적어놨습니다. 제가 한 번 읽어 보겠습니다.
“靜觀은 주로 주관적인 면에서 닦는 거야.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없는 줄로 관해 버리는 것이
정관 닦는 방법이야. 이게 참선하는 법이란 말이야.
화두 보기 전에는 모두 다 이렇게 관법으로 닦았지.
어디 마삼근, 간시궐, 구자무불성 논한 게 경에 어디 있어?
그러니 덮어놓고 화두 안 보고 다른 것 닦는 것을 邪道(사도)라고
해서는 말도 안 되는 거야.
단, 들어가는 사람의 근기에 있어서 이것이 좋으냐 저것이 좋으냐
할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관법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얕으냐?
절대 그렇지만도 않아. 화두드는 사람만이 깊다 꼭 이렇지는 않아.
대체로 화두를 들고 하는 것하고, 화두를 안 들고 하는 것하고 비교
해봤을 때 힘이, 화두 드는 것이 더 월등히 낫단 말이야.
또 교리로 들어가는 것이 대개 얕다고 그러지만,
교리로 들어가는 것도 선방에서 화두 드는 사람들보다 더 투철히
들어가는 이도 얼마든지 많단 말이야.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조건 화두만 드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 근기에 맞추어서 관법으로도 아주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그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