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日曜 時談 43, 개는 빈터가 있어도 곧바로 드러눕지 않고 신중하게 맴돌며 살피다가 자리 잡는다.

작성자無耘|작성시간24.03.24|조회수25 목록 댓글 1

우리 집에서 600여 미터에 있는 양양 낙산사 주지로 있다가 작년에 열반하신 마근스님께서 함께 해인사에서 윤고암종정을 모셨다고 같은 동문이라고 내가 처음으로 낙산에 귀농해서 여러 가지로 궁핍할 때 많이도 도와주셨다. 

나와 정치성향은 반대인데도 함께 정치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스님은 보수성향이다 오래도록 정부와 보조를 맞추다 보니 그런다고 했다. 

이명박근혜 정부가 무너지고 문제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마근 스님께서 우리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이제 진보정부가 되었으니 무운선생도 한자리를 하겠네요 그리고 금전적 지원도 많겠지요?" 그렇게 말을 하길래 "나 하고는 관계없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나서 생각하니 그동안 절에서도 정부와 많은 교류와 협조와 지원을 받았구나 하고 여겨진다.

선인의 말씀으로는 "종교와 정치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하나만 가지고는 운행하지 못한다 하며, 만물을 살리는 따뜻한 동남풍인 종교와 엄동설한의 메서 운 서북풍과  같은 정치가 있어야 하며, 한 가정에도 자애로우신 어머니와   엄한 아버지가 있어야 자녀가 인의(仁義)로 바로 교육된다"라고 했다. 

나라꼴이 잘 되려면 밖으로 정치도 잘해야 하지만 안으로 종교도 종교인답게 살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정치화된 기독교도 있고 절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야합해서 중들이 얼마나 낙산사 주지를 찍어댔으면 호탕하고 자비로운 낙산사 주지로 있다가 목메어 자살을 하셨을까? https://youtu.be/IH-ydZGUaV0?si=8NPCjzaUAwUVNy6W

유튜브검색에서 '마근스님'이라고 치면 여러 편의 육성녹음까지 나오니 말이다. 

나의 스승이신 초봉(지운) 김철수선생 기념사업회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스승께서 "너는 정치는 하지 말라" 하셨고 "미국은 다윈의 진화론을

 

대학강단에서 강의한지가 20년도 채 못된나라여!, 입국 외국인이 사회당원이면 입국을 허락해도 공산당원은 입국이 되지않어 사외당이나 공산당이 마찬가진데 말이여!, 너는 미국은 배울 것 없으니 가지 말라" 하셨는데 아직도 그 진위는 모르면서 살고 있다. 

나의 스승을 함께 모신 정치인 중에 나와 친한 분이 나를 더불어 민주당에 가입하기를 종용하면서 나를 추천하겠다고 말하였다.

나는 "말만 들어도 감사하고 나는 정치에 뜻도 없고 이 나이에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고는 웃어 버렸다.  

"개는 빈터가 있어도 곧바로 드러눕지 않고 신중하게 맴돌며 살피다가 자리 잡는다."는데 스승님께서 국회라는 것은 문화사적으로 보면 대상(隊商)들의 장사치들의 흥정거래소가 발전한 것이다 "라고까지 혹평한 말씀이 생각나기도 하는 요즘이다.

***참고적으로 마근스님의 그동안 말씀과 행적을 적어 낙산사 홈페이지 신도회 게시판에 추모담 30편도 읽어보시기를 권하며 그 목차만이라도 올려 봅니다

http://www.naksansa.or.kr/web/home.php?go=pds_list&pds_type=11&start=30&num=9185&mode=&field=&s_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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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봉(경남고성) | 작성시간 24.03.25 여의도 일안하고 세비만 축내는 철밥통 300명만 밥값하면 대한민국은 올바른 나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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