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꿈 >
이는 돼지가 새끼를 많이 낳는 다산의 동물이면서 쑥쑥 커가는 성장성에서, 재물이나 이권의 번창을 상징하고 있으며, 옛날에 돼지 한 마리 장에 가져가면 쌀이나 다른 재물로 바꿀 수 있었던 물물교환의 잔재에서 연유됨을 알 수 있다. 혹은 파자해몽으로 돼지를 한자로 나타내면 豚(돼지 돈)이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돈’의 음의 유사성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가 동네 이발소 등에 가면 어미돼지가 많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그림을 볼 수 있는 바, 이는 다산과 쑥쑥 커나가는 성장성에서 가게의 번창을 기원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민속적으로 고사 지낼 때 돼지머리를 놓고 지내는 것도 다산과 성장성에서, 번창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돼지꿈을 꾸었다고 해서, 반드시 재물이나 이권을 얻는 일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돼지꿈이 재물이나 이권의 상징으로 실현되지만, 사람을 뜻하거나 어떠한 대상을 상징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돼지꿈을 꾸었다고 반드시 복권 당첨, 주식에서의 대박 등 재물을 얻는 행운으로만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돼지가 들어오는 꿈이나 잡는 꿈을 꾼 후에, 이권 획득 등의 좋은 일 뿐만 아니라, 가임여건에서 태몽으로 실현될 수도 있으며, 사람을 얻게 되는 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돼지가 집에 들어오는 꿈이 돼지같이 뚱뚱하거나 욕심 많은 가정부를 집안에 두게 되는 일로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꿈속에 등장된 돼지가 재물의 상징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재물이 생기는 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돼지 꿈의 표상 전개가 좋게 나타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들어오려던 돼지를 내쫓는 꿈이거나, 돼지가 사라지는 꿈이거나, 죽은 돼지를 얻는 꿈의 경우에는 재물이나 이권을 얻으려다가 얻지 못하는 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경우 돼지가 사람을 상징할 경우 사람을 얻지 못하게 되거나, 태몽 꿈의 경우 유산 등으로 실현되고 있다.
이처럼 꿈의 실현은 꿈을 꾼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과 돼지꿈의 전개가 어떻게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달리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꿈은 반대가 아니며, 꿈해몽의 열쇠는 상징 표상의 이해에 달려있다. 상징은 다의성의 특징을 띠고 있다. 꿈속에 나타나는 돼지는 각양각색이고, 크기나 숫자 또는 꿈의 진행 여부나 꿈의 생생함의 여부에 따라 각기 현실에서 다르게 실현되고 있다.
돼지꿈이 경우에 따라서는 태몽 꿈이나 이성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돼지꿈이 재물을 얻게 되는 행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바, 복권에 당첨된 여러 돼지꿈 사례를 요약해서 살펴본다. 복권당첨이 있기 전에 돼지꿈을 비롯하여, 여러 좋은 꿈을 꾸기도 한다. 하나같이 좋은 꿈의 전개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1) 돼지꿈 당첨 사례
* 똥을 묻힌 돼지가 달려드는 꿈
* 시커먼 돼지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
* 커다란 어미돼지가 새끼들을 끌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
* 기어 다니는 아이가 돼지 꼬리를 쥐고 집으로 들어온 꿈--겨우 기어다니는 어린 손녀를 데리고 들로 일하러 가는 길가에 큰 돼지가 땅을 헤비며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어린 손녀가 마치 어른처럼 돼지 꼬리를 쥔 채 집으로 몰고 들어왔다.
* 다섯 살의 딸아이가 돼지가 집에 들어 왔다는 꿈--이제 겨우 의사전달을 하는 딸아이가 어디서 ‘꿈’이란 말을 배웠는지, 자고 일어난 딸이 "엄마, 꿈속에 새끼 돼지들이 집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엄마는 못 봤어?"하는 딸의 말을 듣고 복권을 구입해, 고액에 당첨된 주부가 있다. 이처럼 꿈은 남녀노소, 낮잠 등의 꿈꾼 시간에 상관없이 꿈이 얼마나 생생하냐에 더 좌우되고 있다.
* 복권을 구입한 후 꿈속에서 집 앞으로 멧돼지 10여 마리가 뛰어다니는데, 어느날 자신의 품속으로 갑자기 뛰어 들기에, 얼른 장독에 집어넣고 뚜껑을 닫는 꿈으로 당첨.
* 복권을 구입 후 두메산골 집 앞에 멧돼지가 뛰어 다니는데, 갑자기 자신의 품속으로 2마리가 뛰어드는 꿈
* 오물이 묻은 더러운 돼지를 안는 꿈 --"당첨이 되기 이틀 전에는 용꿈을 꾸었고, 당첨이 되던 날은 돼지 꿈을 꾸었어요. 오물이 묻은 더러운 돼지가 나를 향해 막 달려오는데 제가 돼지를 확 안아버렸죠."
* 달려오는 돼지를 품에 안은 꿈--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서씨는 지하철 마포역 근처에서 산 주택복권 세 장을 지갑 속에 넣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부인으로부터 "여보! 빨리 나가서 복권 사 와요."라는 소리를 들었다. 부인은 "아침에 꾸었던 꿈이 조금 전에 생각이 났어요. 꿈에 우리 방안에 돼지가 가득 차 있었는데, 그 중에 여섯 마리가 나에게 달려 오더라구요. 그래서 달려오는 돼지를 엉겁결에 품에 안았는데 돼지가 너무 커서 두 마리 밖에 품에 안지 못했어요." 꿈의 실현은 제1223회(2001.6.10)에서, 주택복권 1등 3억 6천만원에 당첨되는 일로 이루어졌다.
* 어미 돼지 1마리가 새끼돼지 10여 마리를 몰고 방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는 꿈.
* 송아지만한 큰 돼지 한 마리를 사서 집 안으로 몰고 들어오는 꿈.
* 집안으로 들어온 돼지를 키운 꿈
* 흰 돼지 떼가 대문으로 달려드는 꿈
* 꿈속에 난데없이 은빛이 도는 살찐 돼지 한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오기에, 막내딸과 함께 발로 차고 쫓아내려고 했지만 기를 쓰고 들어오는 꿈으로 당첨.
* 두세 마리의 큰 돼지를 쫓아도 억지로 우리 속으로 들어온 꿈--쫓아도 억지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행운이 반드시 일어남을 표상하고 있다고 볼수 있겠다. 또한 꿈속에 나오는 돼지의 크기와 당첨금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물고기를 잡는 경우의 꿈도 이와 유사하다. 얼마나 큰 고기를 잡았느냐.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잡았느냐에 따라, 복권 당첨금의 액수나 현실에서 기타 다른 일로 실현되는 행운의 정도가 비례되어 나타난다.
* 곰과 돼지를 보고 복권을 사서 당첨.
* 산돼지를 보는 꿈, 큰 조개를 줍는 꿈--"행운을 받으려고 그랬는지 당첨되기 며칠 전부터 꿈에 산돼지가 보였습니다. 당첨되기 바로 전날엔 맑은 시냇가에서 주먹만한 백합(흰 조개)을 줍는 꿈을 꿨지요. "
* 돼지가 손안에서 저금통으로 변한 꿈 --"하여간 무지 컸는데 박제된 돼지가 손 안에서 저금통으로 변하더라구요. 한 손에 쥐고 있던 열쇠로 따봤더니 저금통 안에 있던 동전들이 황금빛을 내면서 음악이 흘러나왔어요."
* 돼지 불고기 먹는 꿈 --회사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꿈이었는데, 회식의 메뉴는 돼지 불고기였다. 우연히 일치가 아니라면, 돼지꿈뿐만 아니라, 돼지 고기를 먹는 꿈도 좋게 실현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 돼지 뿐이랴. 직원들과 화목하게 어울려 회식을 하는 꿈이라면, 무언가 좋은 일로 실현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 살색 돼지 세 마리가 쫓아와서는 옷을 물고 놔주지를 않는 꿈--"허름한 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동물들 울음소리가 시끄럽게 들렸어요. 소도 있고 개도 있고, 막 돌아서서 나오려는데 갑자기 큰 살색 돼지 세 마리가 저를 쫓아와서는 제 옷을 물고 놔주지를 않는 거예요." 돼지 한 마리당 1억원씩 3억원에 당첨된 바, 이 경우 처한 상황에 따라, 가임여건에서는 태몽꿈으로 장차 세 자녀를 두게 되는 태몽꿈으로 실현도 가능하다.
* 꿈에 커다란 돼지가 안방에 들어와 앉는 꿈--"꿈에 커다란 돼지가 안방에 들어와 자리를 차고 앉아 있었다. 또 한번은 석기시대 유물인 빗살무늬 항아리를 얻어 창고에 두었는데 점점 커지는 꿈이었다." 돼지가 들어오는 꿈도 재물운을 보여주지만, 항아리가 점점 커지는 표상에서 크게 번성하는 일이 일어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 돼지 다리를 잡고 당첨--산속에 수많은 돼지들이 집 주위를 맴돌면서 사람의 인기척이 나면 숨고 도망가기를 몇 번 씩이나 하다가, 어머님이 집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어머니 품으로 몇 마리가 달려들어 엉겹결에 넘어지면서 돼지 다리를 잡으며 꿈을 깼다.
* 바닷가에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데, 난데없이 돼지가 잡혀 올라오는 꿈으로 당첨.
* 자신이 기르던 암퇘지가 8마리의 새끼를 낳는 꿈--8장의 복권을 샀다가 복권에 당첨.
* 돼지 새끼를 낳아서 집으로 들여오는 꿈
* 돼지가 새끼를 낳는 것을 보는 꿈-- 다산(多産)과 왕성한 번식력으로 암시되어 많은 재물이 들어올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또한 돼지뿐만 아니라 아기를 낳은 것을 보는 꿈도 당첨의 길몽이다.
* 어미돼지가 자신에게 달려와 품에 안겨, 어느새 새끼 13마리를 낳은 꿈
서울에 살고 있는 유모씨는 어느날 어미돼지가 자신에게 달려와 품에 안기는 꿈을 꾸었다. 품에 안긴 돼지는 어느새 새끼 13마리를 낳아, 유씨의 방안은 온통 돼지들로 넘쳐나는 꿈이었다. 주택복권 제1265회차 (2002,3,31) 추첨에서, 유씨가 구입한 3장의 복권 가운데 2장이 1등과 2등에 당첨되어 총 4억원에 당첨되었다.
* 새끼 밴 돼지꿈 꾸고 4억2천만원 당첨!
제1222회 주택복권(2001.6.3)에서 전남 광주시 동구에 거주하는 김씨는 주택복권 3장을 구입하였다. 지난밤에 꾼 꿈이 너무 좋아 복권을 사면서 흥분되기까지 했다. "꿈을 자주 꾸지는 않는데 그 날은 새끼 밴 돼지가 방안에 들어와서 밥을 먹는 꿈을 꾸었어요. 돼지꿈을 꾼 것도 처음이었구요." 꿈의 실현은 두입한 세 장이 1등, 2등에 당첨되어 총 4억2천만원에 당첨되었다.
* 크고 작은 돼지 떼가 길을 막는 꿈--낯선 곳을 가는데 돼지우리에 있던 크고 작은 여러 마리의 돼지가 몽땅 울 밖으로 나와서 나의 길을 막았다. 이것을 비키지 못하고 잠을 깨었다. 복권 5장을 구입한 날 밤의 꿈으로, 이 경우 꿈속에서 돼지를 피해 갔다면, 그는 1등이 되려다 말았을 것이다. 유사한 사례로, 계원이 잔치를 치르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큰 돼지 한 마리가 몸에 달려들어 길을 막아서 다른 데로 갈려고 하는데, 또 한 마리 큰 돼지가 달려들어 못가는 꿈으로 당첨되고 있다.
* 돼지를 몰아오는 꿈과 큰 소를 탄 꿈을 꾸고 나서 당첨.
* 사람의 형체를 닮은 멧돼지가 나타나 도망가는 것을 끝까지 쫓아가 붙잡고 늘어진 꿈으로 당첨.
* 우리 집 돼지우리에서 많은 돼지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본 꿈-- 꿈속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소유의 개념이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못속의 물고기를 보는 꿈만으로도 물고기를 잡는 것과 동일한 꿈의 실현을 가져오기도 한다.
* 지하실과 지붕 위에서 돼지들이 요동을 치고, 지붕이 들썩거리는 것을 보는 꿈--1개월 후에 복권당첨으로 실현되고 있는 바, 복권당첨 등의 일이 꿈꾸고 바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이처럼 엄청난 일의 실현은 비교적 꿈의 예지기간이 길게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좋은 돼지꿈을 꾸었을 때는 어떠한 다른 재물적인 좋은 일이 일어나기까지, 꾸준히 복권을 구입해보는 것이 좋다.
* 돼지가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어 그놈과 싸워 이긴 꿈--초등학교에 다니는 장남의 꿈으로 돼지와 싸워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만약 패했다고 한다면, 아슬아슬하게 낙첨되는 현실로 실현될 것이다.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돼지를 죽였거나 꼼짝 못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이것이 현실에서는 자신이 바라던 1등 당첨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엄청난 액수의 복권에 당첨된 일부의 사람들이 "아무런 꿈이 없었다"고 말을 하지만, 또한 이러한 예로 꿈이 우리 인간의 운명을 반드시 예지해주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자신 주변의 누군가가 대신 꿈을 꾸어주고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매몽이라고 하여 꿈을 사고팔아 자신들의 운명이 바뀌는 것으로 실현된다고 믿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조차도 어찌 보면 원래의 길몽을 꾼 사람이 자신에게 돌아올 행운의 꿈을 꾼 것이 아닌, 꿈을 사게 되는 사람의 꿈을 대신 꾸어준 것에 불과하다. 다만 현실에서는 비단치마를 주고 산다든지 돈을 주고 산다든지 하는 매몽의 형식적 절차를 빌어 실현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국내 최대 400억원 로또 당첨도 친구의 꿈이야기를 전해 듣고 구입한 복권으로 당첨되었음을 앞서 살펴본 바 있다. 시어머니가 태몽꿈을 꾸었다고 해서, 늙은 시어머니가 아기를 낳게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 경우 며느리나 시집간 딸의 태몽을 대신 꿔준 것이다.
2) 돼지꿈(복권에 떨어진 낙첨 사례)
돼지꿈을 꾸었다고 해서 항상 행운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꿈속의 정황이 어떻게 펼져지는가?’ 에 따라서 저마다 다르게 실현될 수 있다. 재물과 관련된 돼지꿈에 있어서, 주택복권 시절에 돼지꿈을 꾸었으나 아슬아슬하게 낙첨된 사람들의 실증적인 꿈사례에 해설을 덧붙여 살펴본다. 이는 돼지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의 표상이 어떻게 전개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 집으로 들어오려는 돼지를 내쫓은 꿈
그런데 느닷없이 황소만한 돼지 한 마리가 샷시 베란다를 지나 방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는데, 방문 옆에 삽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삽으로 돼지를 때려서 밖으로 내 쫓았다. 그리고 나서 깨어보니 꿈이었다. 난 순간적으로 ‘아! 이것이 돼지꿈이구나. 나에게 행운이 오려나 보다’는 생각을 품었다.
아침을 먹고 복권을 사기 위해 읍내에 나갔다. 그러니까 그날이 31일이라서 종무식이 있기 때문에, 우체국에 가니 복권이 없었다. 그래서 이 골목 저 골목을 뒤져서 복권 파는 가게를 찾아, 1조에서 5조까지 5장을 구입했다. 그런데 약 열흘 정도 있어야 추첨하는 날이었다.
나는 집에 와서 신주 모시듯 잘 보관하고 그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추첨 시간이 다가왔다. 낮은 등수부터 추첨을 하는데 하나도 안 맞았다. 드디어 1등 추첨 차례가 왔다. 조부터 시작했다. 5조하고 함성이 들려 왔다. 5조 복권을 앞으로 댕겼다. 00 두 자리가 맞았다. 0 또 맞았다.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쿵탕거렸다. "또 쏘세요" 소리와 함께 이번에도 맞았다. 이제 두 번호만 맞으면 나는 1등에 당첨되는 거야. 공상에 젖어 볼 시간조차 주지도 않은 채, 화살이 번호를 향해 날아갔다. 순간 여기서 억장이 무너짐을 느꼈다. 그리고는 끝 번호가 맞았다. 끝내 아쉬움에 텔레비전 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 왜 방문 옆에 삽자루가 있었던가. 꿈이니까 그러했겠지만, 그 삽만 아니었으면, 돼지가 방으로 들어 왔을 테고, 난 1등의 행운을 잡았을 텐데--- 못내 아쉬움에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충남 천안시 신부동
당시에는 주택복권 번호 숫자의 끝자리만 틀렸더라도 약간의 상금이 있었다. 하지만, 끝에서 두 번째 한 숫자가 틀린 경우는 그야말로 ‘꽝’의 결과로 실현되었다. 돼지꿈을 꾸었으나 쫓아낸 데서, 아슬아슬하게 복권당첨에 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돼지를 보았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꿈속의 정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현실의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징적인 꿈은 어떻게 실현되느냐의 양상만 다르지, 현실에서 꿈의 상징표상 그대로 반드시 일어나고 있다.
‘꿈의 실현이 언제 되느냐’의 여부는 꿈을 꾼 사람이 현실에서 처한 정황과 실현될 대상의 성격에 따라서 실현 시기가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실현되며, 한 달 이내에 90% 정도가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중대한 일의 예지일수록, 꿈의 예지기간이 길어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주고 있다. 안좋은 예로, 자식의 죽음을 예지하는 경우의 꿈은 적어도 한 달, 4~5개월 여 뒤에 실현되고 있다. 태몽 같은 경우는 10년~20여년, 아니 평생에 걸쳐 꿈의 예지대로 실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누렇고 큰 돼지가 판자 구멍으로 쑥 들어가 버린 꿈
담배 가게를 들여다보니 판자 구멍에서 누런 돼지 한 마리가 쑥 나왔는데, 점점 크게 자라 큰 돼지가 되었다. 그 돼지에게 먹이를 주자 그것을 다 먹고 다시 그 구멍으로 쑥 들어가 사라졌다.
이 역시 복권 당첨에서 번호 하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사람의 실증적 꿈사례이다. 누렇고 큰 돼지가 표상하는 바는 어떠한 커다란 재물 운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상의 소시민이 가장 현실에서 가능성 있게 실현될 수 있는 것이 복권당첨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꿈을 꾼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서 대박, 산삼 발견, 밍크 고래 잡기, 뜻밖의 유산 상속 등 재물운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담배 가게의 판자구멍은 그가 복권을 산 담배 가게를 그대로 표상재료로 이끌어 왔으나, 실은 복권 추첨장의 바꿔놓기이다. 돼지가 크게 자라 먹이를 주니까 다 받아먹은 것은 복권 일련번호가 거의 다 적중되어 갔음을 뜻하는데, 나왔던 구멍으로 도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에, 성사 직전에 무위로 돌아가게 될 것을 그것도 아슬아슬하게 당첨이 불가능하게 될 것임을 예지해주고 있다.
복권에 얽힌 꿈 이야기는 수없이 많이 있다. 그러나 당첨된 꿈사례들은 반드시 당첨 가능한 밝고 좋은 상징으로 전개되고 있고, 당첨에 실패한 꿈은 그 나름대로의 안좋은 표상이 전개되는 등 낙첨하게 된 꿈의 전개가 예지되어 있다.
이 꿈을 꾼 사람의 경우도, 거의 모든 번호가 적중되어 가다가, 최후의 한 숫자가 맞지 않아 1등이 되지 못했는데, 그것은 돼지가 나와서 점차로 커졌다가 다시 구멍으로 사라져 버린 것으로 꿈속에서 표상되고 있다. 꿈은 반대가 아닌, 상징의 이해에 있는 바, 이런 경우는 사전에 꿈을 자세히 해석하고 지나친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홍순래 박사 꿈해몽 http://984.co.kr(유선), 984 + 접속버튼(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