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라를 비판하고 열을 올리며 개혁을 부르짖는 시민들이 다 죽어나가거나 사라져 버려도 '대한민국'은 멀쩡히 굴러갑니다.(목적지가 시궁창이건 뭐건 굴러감.), 설사 그래서 나라가 망해버린다고 할지라도 그냥 인류사에 흔해빠진 나라 하나 사라지고 마는거지, 한반도에 사는 수천만 인간의 삶이 한순간에 나라와 함께 끝나버리는 것도 아니에요. 뭐 그 때가 되면 서로 사정 맞춰서 알아서 자신들에게 맞는 아이덴티티를 또 골라가지면 그 뿐입니다. 이거에요. 이게 진짜 근본적인 위기고 위협입니다. ㅅㅂ 포기하면 편해요. 민주주의 그딴 거 없어도 한 인간이 일신의 안위를 재주껏 지키며 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작성자하히해작성시간15.07.31
<자작 소설>어머니는 모르셨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어릴 때 어머니는 환경 미화원이나 폐지 줍는 노인들을 보고 내게 말씀하셨다. 아들, 너가 공부 못하면 저렇게 못난 인생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 예기는 나와 어머니 둘만의 사적인 예기가 아니였다. 어머니는 다른 사람이 다 듣도록 크게 말씀하셨다. 물론 그것이 고의적이였든 아니였든 나는 전혀 모르는 바이지만 그 말씀을 하실 때의 어머니의 모습은 거만하게 느껴졌다. 어릴 때의 나는 어머니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런 거만한 태도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머리가 굵어지고 본 어머니의 모습은 어릴 때의 생각과 사뭇 달랐다.작성자Decante작성시간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