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좋은 일만 시키기 그래서 여기도 올립니다. ㅋㅋ.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airplane/17501749?od=T31&po=0&category=0&groupCd=
개발자 직렬은 아니고, 군수분야 Customer 입장에서 Requirement를 정리하고, Environment, Effectiveness를 분석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 부수적으로 Market survey, Cost 쪽도 좀 하고 있습니다.
군 현역 시절에 원래 이런 업무를 할 특기가 아니었는데, 팔자가 워낙 더러워서 저니맨처럼 여기저기 팔려다니면서 이 것 저 것 뒤치닥꺼리하면서 살던 헬생이다보니... -_- 어르신들 특정 기종 들여야한다고 연판장 돌리기 직전에 분위기 험악해져서 다들 도망가는 바람에 콜업 당해서 인생 갈려나갔고. 그 이후에도 주 업무의 부수적 업무로 종종 콜업 당하다가 현타 맞고 전역했습니다.
전역하고서도 비슷하게 불려다니면서, 신형이라는 물건 대부분+향후 20년 안에 우리 하늘을 책임져야할 녀석들에 대한 밑 그림을 다 그렸는데. 그래서 F-15K 이후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들이 국내 및 국외 정부와 보안서약서 집행한 것들이 많아서, 보안서약서 집행했던 해당 기종들에 대해서는 업무 외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 떠들지도 못하고, 평생 입 닥치고 살아야하는 상황입니다. 가끔 내가 그린 내 자식인데, 자기가 그린 것처럼 훔쳐가는 사람들 볼 때는 혈압도 좀 터지긴 하는데, -_-; 뭐, 방법 있나요. 보안 서약 어길 수도 없고. 그렇게라도 세상에 자식 태어나면 제 역할 다한 것이죠.
가끔 돌아가는 판이 어이없을 때가 너무 많아서, 어디 블라인드 같은데나 대나무숲에서 소리라도 한 번 치고 싶은데, 업계에 이름 팔린게 있어서 블라인드에서 회사 이름이랑 내용 나가면 바로 누군지 들킬 팔자라 그렇게도 못하고 죽을 맛입니다.
어머나, 그런데 F/A-50은 소위 "최신"에 속하는 물건들은 아니라서, 가만 생각해보니 보안서약서 집행한 것이 하나도 없네요 = 이 것은 입 털어도 된다는 것이죠. ㅋㅋㅋㅋㅋ.
유튜브나 폴란드 수출 기점으로 밀덕들 국뽕에 취해 신난 것은 이해하는데, 정도가 좀 심해보이긴 합니다. 뭐, 존문가라면서 나대는 법대 출신, 정훈 출신 심지어 지리교육 전공같은 밀덕들이 퍼뜨린 이상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어차피 수습 안될 것 같아서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클량에서 이야기하시는 분들 보니, 백그라운드를 전혀 모르고 이야기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대문 올라간 게시물 보다보니, 썰 좀 풀어드려도 되겠다 싶어서 오지랖이 넓어져 등판했습니다.
사실 현업이라고 해도, 아시다시피 분야별로, 개개인별로 생각 다른 경우 많습니다. 특히 저 같이 Requirement 쪽 입장이랑, 사업 관리해야하는 관료들 입장이랑, 영업하는 입장이랑, 개발자 관점이 다 다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다 맞다는 것도 아니고, 참고 삼아 이런 관점들이 있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업계에서 제가 이야기하면, 방향에 대해 분야별로 불만을 나타내시는 분들은 계셔도 Fact로 시비거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불편하게 생각해서 첫 달걀을 깨뜨리지 못할 때, 앞 뒤 안 보고 쓴 소리를 달달한 꿀에 섞어타서 놀라지 않게 던져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고. 그게 그래도 작년 기준 억대 연봉 찍어가며, 업계에서 살아남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하고요.
시끄럽게 이야기할 문제라면 모공으로 가겠습니다만, 전 지극히 현실적인 대안을 좋아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날아간당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F/A-50 관련해서 제가 아는 선에서 몇 가지 던져보자면.
1. 수출시장 분석
사실 T-50은 수출시장 분석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최초 개발 때 400~800대 규모 양산을 예측했는데, 완벽하게 어긋났고. 사실 공군이 젊은 조종사들 45년된 전투기 태워가며 희생한 덕에 지금까지 라인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예측의 베이스 자체가 틀렸던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상황을 지나치게 우리에게 우호적으로 판단하고. 더불어 불필요한 초음속 성능을 요구하는 바람에 시장 수요 대응에 실패한 케이스로 볼 수 있죠.(역설적으로 그 초음속 덕에 폴란드에 팔린 상황일 수도 있고요.)
수출시장 분석은 몇몇 시장분석 전문기관 들이 국가별 Market survey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꽤 비싼 DB 형태의 자료라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보통 각 국가별 운용하는 비행단 및 비행대대 등 제대 규모랑 각 대대에서 운용하는 항공기들 수명 등등 고려해서 미래 시장을 분석합니다. 통상 10~15년 안 쪽 자료는 좀 정확한 편이고, 반면 20~30년으로 넘어가면 거의 점집 수준이 되기 때문에 너무 먼 미래를 예측하려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통상 지금까지는 저런 자료를 기준으로 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시점에 시장이 바뀌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 그리고 저는 그 시장을 읽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냉전 종식 이후에 사실상 전세계가 무장해제를 하는 와중이었고, 그래서 현재 보유 전력 대비 중장기에 도입할 전력의 규모는 축소되는 형태로 수출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군수 항공기 시장 자체가 계속 쪼그라들고 있었다는 것이죠.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의 A2AD 위협 때문에 군비 확장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사실 10년 전부터 나오고는 있었는데, 다들 신경을 못 쓰고 있었스니다. 그런데,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기점으로 유럽이 일단 불이 붙었고. 북한 문제로 한국, 대만 및 중국 문제로 호주, 일본이 군비확장 기조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지금 시장분석 전문기관들이 제시하는 Market survey 자료들 대비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확연하게 늘 것 같습니다. 전체 시장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회의 창도 더 넓게 열린다는 뜻이기 때문에 F/A-50에는 전략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입니다.
즉, 전략적인 환경 변화로 시장에서의 기회가 확연하게 바뀐 상황으로 보면 됩니다.
F/A-50이 인기가 있던 시장은 필리핀과 같은 대테러 작전 등의 소규모 분쟁지역이나 Air Policing(https://www.nato.int/cps/en/natohq/topics_132685.htm)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DCA 임무? 같은 영역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클량에서도 누가 이런 게시물 번역해서 올려주셨던데, 그런 케이스를 보여주는 훌륭한 텍스트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354636CLIEN
이런 국가와 임무들의 요구는 보통 "최소 비용", "최소 성능" 요구가 많습니다. 그리고 F/A-50에 대한 성능 개량 검토도 그 같은 방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어야 맞습니다만... 최근 국회 세미나 때 발표된 자료를 보면, 전반적으로 F-16 스러운 임무능력 확장을 요구하는 형태로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https://ampos.nanet.go.kr:7443/materialSeminarDetail.do?control_no=PAMP10000000069453
그 이유는 제가 참여했던 업무도 아니라서, 전 잘 모르겠고. 다만, 그냥 감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제가 만나 본 T-50 개발에 참여하셨던 OB 선배님들은 방사청 개청 이전에 공군에서 직접 사업관리하셨던 분들이 많고, 그 사업에는 KFP와 KF-16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KFP 사업 만큼 성공적인 전력증강 사업의 모델이 없었던 터라, 대부분의 선배들은 멀티롤 파이터가 빛이요,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못 보시는 경향도 가끔 있고요.
요즘은 공군이 직접 사업관리를 하지도 못하고, 공군 요구를 관료나 방산업체가 친화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아닌 형태로 사업이 잘 흘러갑니다만. 그 때 그 시절 선배님들이 여전히 신분이 바뀌신 상태에서 관련된 업무들을 해오고 계셔서, 그 분들의 컨센서스는 여전히 무시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저 같은 입장에서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멀티롤에 집착하면서 임무영역을 늘려나가는 것이 의미있겠느냐는 입장들도 있습니다. F-4, F-14/111, F-35의 모델보다 20세기 후반의 F-5, 21세기의 F-5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들도 있고요. 이 문제들은 다른 분야 문제들 이야기할 때, 같이 이야기하겠습니다.
국가별 시장도 좀 볼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면... 폴란드가 F/A-50을 선택하게 된 배경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폴란드 공군 주력은 현재 F-16입니다. 그리고... F-35를 32대나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2024년 인도 시작해서 2026년까지 인도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LM 그린빌 공장의 생산능력 문제로 F-16V를 구매하기가 어렵다면, 사실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 주력 전투기 구매에 있어 합리적인 대안은 F-16V가 아닌 F-35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양측의 4세대 전투기들이 S-300/400 같은 통합방공체계 때문에 서로 항공우세를 달성 못하는 상황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만큼, 4세대 보다는 5세대 요구가 더 절실합니다. 그 것이 경제적으로 한국과 상당한 차이가 있음에도 거의 한국 공군 보유대수와 비슷한 수의 F-35를 이미 주문해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F/A-50 판매는 MIG-29랑 SU-22가 합쳐서 40대 가량 있을 것이고, 이 항공기들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간다고 가정하면, 당장 구멍이 생긴 이 항공기들을 막을 전력이 필요했다 정도로 수출시장 읽으면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F-35가 단좌 전투기이기 때문에 F/A-50을 일종의 LIFT(전술입문훈련기)로 활용할 여지도 있고요.
참고로 폴란드 공군전력 규모(의 일부가 수출시장) 참고하시라고 영문 위키 링크 걸어둡니다. MILITARY BALANCE 책자가 회사에 있어서, -_-; 내용 면에서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냥 귀찮아서;;;
https://en.wikipedia.org/wiki/Polish_Air_Force
클량 대문 올라간 글에서도 지적은 잘 해주셨던데, F-16 만이 아니라 F-15EX, F/A-18E/F 같은 4세대 전투기들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그리고 종종 잊어버리는 사실이 있는데, F-35가 이들 대부분의 전투기보다 획득 비용이 낮습니다. -_-;;; F-16V가 여전히 F-35 가격보다 싸다고는 하나, 그 가격이 적정가격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결국 주문량과 생산규모 때문입니다. 예전에 90년대에 F-15E랑 F-16이 경쟁이 붙은 적이 있었는데, RAND에서 작성한 비용대 효과 분석 결과 보고서때문에 F-15E가 추가생산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 때 임무 효과 차이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연도별 생산대수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른 양 기종의 생산비용 격차가 줄어드는 문제도 영향을 크게 끼쳤습니다.
F-35는 현재 저율 생산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생산 규모가 100대 수준이라 5세대 전투기치고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양산이 진행되고 있고.
반면 F-15, 16, 18은 이미 구매자들이 거의 대부분 구매한 다음이라 해외 수출 물량으로 연간 생산대수가 그렇게 피크를 찍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F-16은 과거 텍사스 포트워스 공장에서 대규모로 찍어내던 시절에 전세계에 엄청나게 팔려나갔는데. 그 공장이 지금은 F-35를 생산하면서, 그린빌에 F-16 생산 라인을 새로 연 상황이라서 어떻게보면 생산량은 줄고, 그 동안 쌓은 학습커브를 날려버리고 새 공장을 운용하니 지금 그 가격이 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서 밀덕이나 유튜브 레카들은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희망회로를 돌리면서, F/A-50이 아래 쪽을 더 치고 들어가면 시장이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경쟁자들을 좀 생각해봐야합니다.
록히드는 F-35와 16을 선택하라고 하면 35를 선택할 것이긴 합니다만, 그린 빌에 새로 라인까지 열어놓은 F-16과 공동 마케팅이 걸려있는 F/A-50과의 관계가 서로 카니발리제이션 하는 상황을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린빌의 라인이 Full rate로 돌아가는 때까지는 F-16을 팔고, 나머지 시장은 F/A-50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더불어 만약에 F-15EX 같은 4세대 전투기가 수출시장에서 F-35의 마켓 쉐어 일부를 잡아먹으면서 들어오는 상황이 온다면, 사실 LM이 F-35 사업이 기스나는 것까지 각오하면, 옵션은 더 많아집니다. TAI나 KAI 같은 F-16 면허생산 라인에 외주를 주는 방법이 있겠죠. 실제로 그린빌에 신규 라인 열기 전에 2000년대 중반 쯤에 그런 이야기들이 잠깐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에는 그 라인들이 살아있어야 유효한 전략인데, KAI는 2000년대 초반 라인이 죽었고. TAI도... 죽었다고 보는게 맞는 상황이겠죠? 틔르키예?랑은 이제 정치적인 문제도 걸려있고요.
또 다른 경쟁자로는... MR-X와 T-7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미 공군이 전술 공군의 장기 군사력건설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CQ 브라운 총장 주도로 2021년에 4+1 구상이라고 해서, NGAD가 전력화되면 F-22가 도태처리되고, F-35가 전술 공군의 코너스톤이 되며, F-15EX와 F-16 또는 그 대체 기종(MR-X?)의 4개 기종이 주력이 되고, +1으로 A-10을 2030년대 까지 쓰는 방법이 검토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F-15EX를 강매당하면서 저렇게 좀 꼬인 것인데. 저 때 브라운 총장이 미 국방부에 사업분석을 일임하고 그 대안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최근에 4+1 구상에 일부 변화가 생겼는데, NGAD가 전력화되면 F-22가 도태된다는 계획이 폐기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F-15EX 사업예산이 삭감되어서, 도입 규모가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더불어 F-16 성능개량이 등장했죠. 즉, NGAD, F-22 성능개량형, F-35가 주력이고. F-15EX는 이 전환 과정에서 펑크나는 주방위군 F-15C/D 전력 일부로 전력구조상 사실상 의미가 없는... 역할을 하고, 그 전환과정에서의 전력공백은 F-16 성능개량을 통해 공백을 줄여주는 역할로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그 만큼 NGAD가 미 공군의 핵심적인 능력이 될 것이란 이야기이고, 미 공군은 6세대와 5세대로 전력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지가 명백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MR-X입니다. F-16을 F-35로 1:1로 교환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 F-35가 싼데, 비싼 현실이라 Force Multiflier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동맹국들도 F-35를 F-16처럼 사들이지는 않더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CQ Brown 총장은 5th Minus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고. 저도 그 의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 공군의 코너스톤인 NGAD와 F-35 양산 규모를 건드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것이죠. F-35의 양산 일부에 칼을 댄다고 가정하면, F-35 양산 계획과 비용 구조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생깁니다. 반면, MR-X는 5th Minus의 신규 설계 항공기를 설계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만약, F-35 생산에 칼을 대지 않기 위해, MR-X가 A-10의 능력만을 대체하는 범위로 좁힌다면, T-7의 무장형(T-50 -> F/A-50처럼)이 그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생깁니다.
만약, T-50 반값 이하에 미 공군 훈련기 사업을 쓸어간 T-7이 F/A-50의 시장에 들어온다... 쉽지 않은 경쟁이 되겠죠.
마지막 경쟁자는 무인기입니다. 최근 이 시장에 혁신적인 기술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 분야에 대해서는 사실 이야기 해도 되긴 하는데... -_- 제가 좀 걸려있는게 있어서 자세하게 말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수출 시장에서 경쟁과 협업은 늘 필요합니다. 방산분야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독자 모델에 대한 집착들이 강하신 것 같은데... 반도체도 사실 국제적 분업 환경에서 돌아가듯이... 항공 분야도 분업 환경이 있고, 그 분업 환경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다만, 독자 모델 중심으로만 사업을 풀게되면... 결국 그 분업환경에서 협력은 도외시한채 경쟁만 하게되니, 오히려 그 때문에 도태되기도 하고요.
가령, T-7 때문에 우리 기종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모든 기업이 힘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T-7에 부품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은 또 좋은 환경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요.
쓸데 없이 주절주절 길어져서, 항전이나 다른 이야기는 오늘 이 글 반응 봐서 하겠습니다. 밀덕들 악플 만 잔뜩 달리면, 접는 것이고. 그래도 이야기 좀 서로 된다 싶으면 더 하고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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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수환 작성시간 22.08.22 T-7 기반 경공격기형이요?
T-7의 현 디자인이 굉장히 타이트한걸로 알고있는데 그러면 호넷 -> 슈퍼호넷 테크트리를 한 번 더 타는건가요
애초에 그 MR-X라는 사업 자체도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는 옵션인지 아닌지도 의문이란 말도 들은거같고 -
답댓글 작성자엽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22 MR-X는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입니다. 다만, F-16 성능개량으로 전력유지를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택에 여유가 있고, 성능개량된 F-16과 A-10의 대체전력이니 최소한 A-10 퇴역까지 시간이 좀 남은 상황입니다. T-7의 디자인이 타이트하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인데,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해야합니다. T-7의 윙락 문제도 디자인을 고쳐서 실비행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M&S 상에서 검증한 것으로 검증의 큰 부분이 해결되었다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면, 디자인을 쉽게 뜯어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현재 진행 중인 미 해군, 공군 사업이나 MR-X처럼 적정 소요가 있는 사업들의 경우, 디자인을 바꿀 여지도 많습니다. 특히나 T-7은 고익기 형상이라서, 해볼 수 있을 법한게 더 많죠. T-50이랑 T-7이 높이는 비슷비슷하고, 길이는 T-50보다 T-7이 더 깁니다. 디자인이 타이트하다고 걱정할 상황이라면, T-50도 만만찮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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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수환 작성시간 22.08.22 엽군 여차하면 호넷->슈퍼호넷 수준의 확대재설계형도 이전보다 훨씬 단축된 기간에 나올 수 있다는거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엽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23 이수환 이미 T-50이나 T-7이나 크기 비슷비슷한데, 확대재설계까지 필요할까 싶어서요. T-7 중량이 엄청나게 가볍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일종의 후루꾸(읍읍)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우리가 물건을 너무 무겁고, 날개 면적도 너무 좁게 만들긴 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