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天長地久. 天地之所以能長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 而身先, 外其身, 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하늘과 땅은 오래 살고 오래 보인다. 하늘과 땅이 오래 살 수 있고 오래 보일 수 있는 까닭은 하늘과 땅은 일부러 일삼아 (만물을) 살아가게 하지 않는데, 따라서 (하늘과 땅은) 오래 살 수 있(게 되고, 오래 보여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성인은 그 몸을 (세상 사람들의) 뒤에 두는데, 따라서 (성인은 그) 몸이 (세상 사람들의) 앞에 서게 되고, (성인은) 그 몸을 (세상 사람들의) 가장자리에 두는데, 따라서 (성인은 그) 몸이 (세상 사람들의 가운데에) 자리하게 된다. (이것은) 하늘과 땅, 성인이 (모두) 사사로운 바를 가지는 바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하늘과 땅, 성인은 모두) 그 사사로운 바를 이루게 된다.
天地生物, 而不自生. 故能長且久.
하늘과 땅은 만물을 살아가게 하지만, 일부러 일삼아 (만물을) 살아가게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물은 모두 하늘과 땅을 머리 위에 이게 된다. 만물은 (모두) 하늘과 땅을 해롭게 여기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하늘과 땅은) 오래 살 수 있게 되고, 오래 보여질 수 있게 된다.
聖人, 後其身. 而人, 皆戴我. 外其身. 而物, 不害我. 亦以其, 爲人, 而不自爲. 故能先且存.
성인은 그 몸을 (세상 사람들의) 뒤에 둔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성인을 (머리 위에) 이게 된다. (성인은) 그 몸을 (세상 사람들의) 가장자리에 둔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성인을 해롭게 여기지 않게 된다. 요컨대, 성인은 세상 사람들을 일삼지만, (세상 사람들을) 일부러 일삼지 않는다. 따라서 (성인은 세상 사람들의) 앞에 설 수 있게 되고, (세상 사람들의 가운데) 자리할 수 있게 된다.
是, 則天地, 聖人, 皆以無私, 而成其私也.
(이 장이 뜻하는 바) 이것은 하늘과 땅, 성인은 모두 사사로운 바(私; 有欲)를 가지는 바가 없는데, 따라서 (하늘과 땅, 성인은 모두) 그 사사로운 바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