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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하기

정착중 - 몇가지 업데이트

작성자다시학생|작성시간21.07.19|조회수2,342 목록 댓글 19

안녕하세요. 여전히 헤매고 있는 정착생입니다. 짧은 기간 몇가지 경험한 것들이 이제 들어오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공유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고마운 선배님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인듯 하여, 두서없이 남깁니다. 

 

(* 정착한지 벌써 6개월이 되어가는데요, 겨울에 오시는 분들이 이 글을 참고하시는 것 같아서, SSN 부분 업데이트 했어요^^)

 

1. 출국 전 집과 차 구하기

   - 다들 이미 경험하고 계시겠지만, 최근 이 지역 주택과 중고차 시장은 정말 암울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짧게 하자면, 한국분에게 집과 무빙, 차량을 받으실 수 있다면 혹시 아이들 학군이나 집 크기와 위치, 차량 연식과 마일리지 등등 마음이 꽉 차지 않더라고, 받으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어떻게 하든 뭐라도 구해는 지지만, 정말 몸고생 맘고생 다하고 늦은 후회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_ㅠ 일단 받으시고, 자신의 로망을 현실에 맞추어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소견입니다.

 

2. 출국 전 짐싸기

   - 아이들이 있는 집 기준으로 보면, 일단 입국후 한동안 하루 세끼 해결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신경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은 1번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집과 무빙, 차량 등등을 100% 한국에서 준비하지 못하셨을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햇반과 김, 레토르트 식품, 간단한 조리기구, 이불과 베개는 기본입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 손톱깎기와 연필깎기를 챙겨오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3. 출국시 짐 붙이기

   - 저는 애틀란타를 경유했습니다. 선편으로 짐을 부치지 않고, 이민가방만 들고 왔는데, 인천에서 수하물 용량 초과로 추가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항공사에서 처음에 애틀란타에서 짐을 찾아서 다시 부칠때(국제선에서 국내선이므로) 다시 추가로 charge를 할 수 있다고 안내해 주어 긴장했으나, 애틀란타에서 추가 비용 없이 짐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 직원은 같은 예약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또 다시 charge가 되지 않도록 등록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혹시 인천에서 짐 부칠때 추가 비용 지불하실 경우, 항공사측에 더블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4. 학교 비자센터 등록

   - 이 부분은 정말 같은 대학이지만, 각 단과 대학 / 담당자 / 코로나 업데이트 등등으로 계속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필요 서류 제출하고, 줌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반드시 단과대 입학 담당자에게 확인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5. 아이들 학교 등록

     - 저희의 경우 제 학교 일정으로 이어라운드를 그것도 7.8에 시작하는 트랙을 꼭 보내야해서 마음이 급했어요(7.5 입국). 한국에서 필요서류(예방접종, 건강검진, 재학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모두 준비해서 wake county 에 이메일(cie@wcpss.net)을 보내고 인터뷰 날짜를 잡으려고했지만 주소지 확인이 필수고 그에 따를 증명서(집계약서나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빌 등)른 제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집 계약이 거의 출국 직전에 되었기 때문에 전기 개설하고 디파짓 낸 빌이라도 제출하려고 듀크 에너지에 전화하고 연결기다린 시간만 족히 3시간은 되는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집계약이 늦어지거나 입주일이 입국일보다 보다 늦을 경우, 미리 개설 신청한 전기 디파짓 영수증을 이메일로 보내달라 라고 하는게 듀크 에너지와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것 같아요.

    - 저는 또 신기한 경험을 한것이 그렇게 다소 늦게 cie 예약을 잡으니 개학날(7.8) 오후로 인터뷰가 잡혔어요. 다소 불쌍하고 간절하게 아이들이 낯설텐데 개학날 같이 시작할수있게 인터뷰일정을 좀 당겨달라고 요청을 하니, 그건 어렵다고 답이 왔는데, 대신 베이스 스쿨에서 연락이 먼저 와서 트랙신청서와 discipline form을 공증 받아서 보내라고 했어요. 빨리해서 보내니 아이들 트랙과 선생님이 cie인터뷰전에 배정이 되었고, 아이들은 개학날 등교하고 오후에 조금 일찍 하교해서 cie 인터뷰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 솔직히 공증이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는지라 학교에서 요청했을때 멘붕이었는데 근처 은행에서 무료로 해주니(뭘 물어보거나 정보를 검색하지도 않고 도장찍어주고 끝이었어요, 왜하는건지 의아합니다.), 전화로 공증 가능한지 문의 후 받으시면 될듯 합니다.

 

6. Social Security Number (SSN)

   - 저는 J-1 비자로 들어왔습니다. 학교에서 관련 서류를 받아서 SSN 신청이 가능하다고 이해하고 있었는데요.

   - 제가 들어올 당시 대학 비자센터 오리엔테이션시 최근 코로나로 입국자를 제한하기 위해 J-1 비자 입국자의 경우 employed 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지만 SSN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혹시 몰라서 SSN 홈페이지에 확인해 보니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 그러나, 역시 사람사는 곳이고, 가능하더라구요. 아니면 위와 같이 원칙은 정했지만 땅이 워낙 넓다보니 행정력이 못 미쳐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결론적으로 학교 비자센터에서 sponsor 해준다는 letter를 하나 받으셔서, DS-2019, 여권 등 서류와 함께 SSA 사무실 예약후 방문,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코로나로 인터넷 예약이 안되고 전화로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굉장히 시간 오래 걸립니다). 아래 SSA 홈페이지에서 찾은 내용 참고하세요~ International Students and Social Security Numbers (ssa.gov)

7. DMV - 한국어 필기 시험 가능 + 자기 명의 운전자 보험 필수

   -  이 부분이 가장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까페에서 감사하게 정보를 공유받아, 한국에서 DMV(north raleigh)를 예약하고 왔는데요, 결론적으로 필기시험만 보고 실기시험을 보지 못해 'learner's permit' (숙련 운전자 동승시 운전 가능 면허)만 발급받았습니다.  다시 DMV에 가서 실시시험(도로주행)을 보기위해 8월말 예약을 잡았습니다.

   -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필기시험이 한국어로 가능합니다. DMV 안에 가시면 담당관에게 본인 정보를 확인하고 서류를 제출하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 굉장히 친절한 분이었습니다. 필기시험을 많이 준비하지 못해 나름 긴장하고 있었는데 (+ LA같이 한국어 시험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언어를 한국어로 볼래? 하고 물어봐서 꿈인가 했습니다. 한국어로 봤기때문에 겨우 붙은 것 같습니다

   - 또한 중요한 것이 실기시험까지 하루에 보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의 운전자 보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의 차량을 빌리셨든, 자기차량이든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렌터카의  경우는 조금 다른듯 합니다) DMV에서 확인하는 서류는 여권 / I-94 / DS-2019 (J-1의 경우) / 집 계약서 (또는 전기 등 유틸리티 bill) / 자기 명의 운전자 보험 입니다. 타인 명의 운전자 보험이거나, 자기 보험이 없을 경우, 필기시험까지만 가능합니다. DMV 지점에 따라 허술(?)한 곳은 이름 확인을 안하고 보험증서만 보고 진행해준다고도 하는데요, 제가 받은 느낌은 꽤나 깐깐하게, 특히 보험 명의를 따진다는 것이었습니다. 

 

8. 그래도 사람 사는 곳

   - 이제 겨우 2주가 지났지만, 마치 2년 정도가 지난 것 같았습니다. 다들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착하셨기 떄문인지 오며가며 만난 선배님들과, 하루에 10통이 넘는 전화와 이메일에도 하나라도 도와주시려는 이*호 사장님, 장 사장님 등등 덕분에 울컥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어찌보면 처음 만난 낯선 저희 가족을 도와주시고, 나눠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 여기는 뭔가 한템포 느리지만, (정말 한국보다 느립니다. 그리고 자기 담당이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 부서로 계속 transfer를 합니다. 뭔가를 문의하려고 전화하면 AI 자동응답기와 10분째 대화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좌절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저도 느려지는 신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참 크고 넓고 예쁜 자연속에서 아이들과 그렇게 느리고 느리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감사하게 되구요. 

   - 아무리 미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보다 정도 없고, 융통성도 없다지만, 결국 사람 사는 곳이고 어떻게든 길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뭐 느낌이 비슷합니다. 

 

결론적으로는, 7월말이나 8월 입국을 앞두고, 오늘도 밤을 지새우시는 분들, 막상 오시면 또 어떻게든 되니, 너무 염려 마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좌충우돌의 연속이겠지만, 혹시 업데이트 할 내용이 있으면 내용 추가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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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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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만이 | 작성시간 21.07.20 고생 많으셨지요? 저도 두주간 엄청 달리고 3주차인 이제사 여유가 조금 생기는듯 합니다.
    저흰 차량을 딜러분 잘 만나 해결해서 운전자보험까지 보상범위 좋게, 저렴하게 다이렉트로 진행되었어요. 이*호 사장님 소개하신 조지아 딜러분께 했습니다.
    dmv도 필기실기 한날에 치뤄서 발급받았고요.

    전 뒤에오실 분들께 수건 꼭 챙겨오시라 당부하고 싶어요. ^^ 여기 수건은 그냥 샤워실 발매트정도로 쓰고있어요. (제가 유독 질나쁜 수건을 샀을 수도 있고요)
  • 답댓글 작성자다시학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20 아 반가워요. 저도 이*호 사장님 덕분에 정말 극적으로 차를 구했어요. 집, 차 해결되니 밥이 들어가더라구요^^
    수건은 저도 완전 동감이에요, 그리고 거의 모든 한국게 좋아서 맘 같아서 다 들고오고 싶었지만,
    오우 선편으로 이삿짐 붙이는게 2배로 올랐더라구요. 하하하, 뭐하나 쉬운게 하하하
  • 작성자zbshsl | 작성시간 21.07.20 안녕하세요~ 정착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차량 관련해서 어떻게 구하는게 합리적일지 고민중인데.. 혹시 언급하신 이*호 사장님 연락수단 같은거 쪽지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작성자하뮬 | 작성시간 21.07.20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금 비자가 꼬여서 급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아주 쉽지가 않네요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 작성자NC살이 | 작성시간 21.08.19 SSN은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J1은 보통 visitor분들이 많아서 따로 취업증명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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