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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따비

2월 28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6.02.28|조회수34 목록 댓글 0

오늘은 2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3월에는 봄이 성큼 다가서겠지요.

이른 봄 나무나 숲에 어리는 여린 초록을 보는 기쁨은 자연이 주는

계절의 축복입니다. 여린 아기초록을 보며 일어나는 섬세한 감성을

어느 선생님이 깨우쳐줄 수 있으며, 생명이 피어나는 빛을 보는 기쁨을

어느 학교가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자연은 언제나 깊은 메세지를 보냅니다. 물리적인 관점에서 보이는

자연은 자연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한 달이 지날 때마다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지난 한 달을 새겨보며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

작은손길의 모든 활동이 하나도 차질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매주 수요일 반찬봉사, 매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사진예술반 활동,

그리고 원각당과 하늘씨앗아동센터에 공양미를 전해드리는 일 등은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노자는 일찌기 좋은 계산은 산가지(주판) 없이 이루어지며, 수레를

잘 모는 사람은 길에 자국을 남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 달 한 달 지내는 일이 화살같이 느껴지는 것은 세월이 빨리

가서가 아니라, 회원님들이 이처럼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고요하게

보살행을 해주신 덕입니다.


오늘은 낮부터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제영법사는 둥굴레차를

끓이고, 운경행님은 바나나를 두 개씩 포장했습니다. 

오늘 을지로에 오신 거사님들은 대략 70여명입니다. 바나나 270개,

백설기 250개, 커피와 둥굴레차 각각 100여잔을 보시했습니다.

찬바람이 불수록 따뜻한 백설기와 둥굴레차가 인기입니다.

인사는 짧지만, 오가는 정은 깊습니다.

오늘은 퇴현 전재성 박사, 운경행님, 그리고 거사봉사대의 해룡거사님,

병순거사님, 종문거사님 등이 보살행을 해주셨습니다.

 

이번부터는 백설기에 건포도를 더 넣은 조건으로 떡집에 만원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백설기가 덜 텁텁하고 맛이 좋아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고 평화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무주상보시의 가르침이 주는 축복입니다. 

기쁨을 함께 나누어 주신 회원님들과 을지로 거사님들께 합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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