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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영화 장인들의 마지막 인사

작성시간25.03.19|조회수17,333 목록 댓글 25

 
아이리시맨 The Irishman, 2019
 
미국 범죄 외 20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아이리시맨>은 찰스 브랜트 작가의 논픽션 'I Heard You Paint Houses'를 원작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미국 마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버팔리노 패밀리 소속 조직원이면서 전미트럭운송조합의 간부이기도 했던 프랭크 시런의 증언을 토대로

프랭크 시런과 그를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

 

현재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은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다루며 전형적인 범죄 장르의 틀을 넘어서 인간의 삶과 죽음, 죄와 후회,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는 무상함을 탐구하는 동시에 마피아의 눈으로 미국 현대사를 다룬 걸작 서사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마틴 스코세시의 마지막 마피아 영화이자 영화 역사에 남는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범죄 영화의 전통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고찰을 선보이며 마피아 영화로서의 화려함이나 긴박함보다는 긴장감과 감정의 여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스코세시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완벽하게 결합된 갱스터 영화 장인들의 마지막 인사이자 현대 영화사의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마틴 스코세시

 

 

 

<아이리시맨>은 단순한 갱스터 영화로 볼 수 없으며 이 영화는 스코세시 감독의 유산을 총망라한 작품으로, 그가 마피아 영화 장르에서 쌓아온 50년 가까운 경험을 토대로, 인생의 가장 깊은 질문들을 풀어냈고 영화의 느린 전개와 긴 러닝타임(3시간 29분)은 일부 관객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일반적인 예술영화들처럼 영화가 러닝타임 내내 무미건조한 톤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그 긴 시간 동안 펼쳐지는 캐릭터의 내면적 변화와 세밀한 심리적 변화는 결코 가벼운 감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지미 호파와 마피아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클라이막스 부분부터 영화의 호흡이 느려지고, 건조한 톤으로 진행되지만 그전까지는 마틴 스코세시 감독 특유의 선곡센스와 유머러스한 연출들,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에 지루하지 않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습니다.

 

범죄 영화의 전형을 넘어선 탐구를 펼치는데 영화는 마피아의 부패와 폭력을 그리면서도, 그것이 인간 존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영화는 단지 범죄의 스릴과 긴장을 넘어서, 인간적인 고뇌와 후회의 시대를 조명합니다.

 

 

 
<아이리시맨>은 전통적인 마피아 영화의 길을 따르면서도, 스코세시 감독의 과거 마피아 영화들과 다르게 실존 인물의 실명을 사용했고 스코세시가 이끄는 독특한 내러티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합니다.

 


주인공의 회상을 통해 그의 일생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플롯은 감독의 다른 작품인 <좋은 친구들>과 유사하지만 연출 방식에선 상당히 차이가 나며 기존의 범죄 영화들과 다르게 극적인 장면이나 스릴은 자제하고, 일반 상업영화보다 긴 러닝타임에 정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스코세시의 전작 갱스터 영화들과 다릅니다.


 
사회풍자적 요소, 연출력, 배우들 연기력도 모두 높게 평가받지만 무엇보다도 스토리는 물론 CG기술, 플롯배치, 배우 캐스팅 등 다양한 영화적 장치들을 통해 시간이란 요소에 주목하였단 점이 가장 높게 평가받으며 특히, 한 때 잘 나가던 프랭크, 러셀, 호파, 그리고 다른 갱스터들이 결국엔 쓸쓸하게 병 들어 늙어가거나 죽임을 당하는 결말을 통해 세월과 권력의 무상함을 잘 연출하여 상당히 여운이 남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영화는 프랭크 시런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그의 긴 인생과 마피아 세계에 대한 고백을 통해 배신, 충성, 후회라는 인간적인 테마를 심도 깊게 다루면서 그의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팀 호파(알 파치노)의 실종 사건이며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마피아 조직 내에서의 권력과 신뢰의 붕괴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과거의 범죄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주제를 필연적으로 다루며 프랭크의 삶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점차적으로 그가 쌓아온 죄와 후회가 깊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스코세시는 시간을 물리적이고 감정적인 측면에서 모두 탐구함으로써 인물들의 노화와 함께, 이들이 살아온 삶의 무게를 여실히 드러내며, 회한의 감정을 깊이 파고듭니다.

 

 


<아이리시맨>에서 가장 빛나는 요소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이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는 각자의 역할에서 깊이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세 명의 거장은 이 영화의 중추적인 힘입니다.

 

1973년부터 1995년까지 무려 22년이나 감독-주연으로 호흡을 맞추며 숱한 명작들을 만들어냈던 마틴 스코세시 감독과 로버트 드 니로가 23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고 알 파치노는 이 영화가 스코세시와의 첫 영화이며, 조 페시는 거의 반 은퇴 상태였다가 이 영화로 9년 만에 메이저계로 복귀하게 됩니다.


주연 3인방을 맡은 배우들이 이런 장르의 영화 속 인물을 연기하는데 끝판왕급인 인물들인만큼, 스코세시 감독은 배우들에게 배역을 이해시키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으며 촬영이 진행되면서 점점 리허설조차 거의 없었는데 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 연구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일례로 알 파치노는 지미 호파에 관한 책과 기사, 영상을 엄청나게 조사했다고 합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프랭크 시런을 연기하며, 젊은 시절의 결단력과 나이가 들며 커지는 후회와 고독을 섬세하게 보여줬고 한 인물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변화를 연기하며, 그 변화는 단순히 외적인 모습의 차이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점진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로버트 드 니로 전기> 참고


 
알 파치노는 제이미 호파 역을 맡아, 마피아 조직 내에서 정치적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을 연기했고 그의 연기는 그 자체로 강렬하며, 한때 모든 것을 지배했던 인물이 점차적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알 파치노 전기> 참고

 


조 페시는 예전과 달리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마피아 세계에서의 차가운 논리와 인간적인 복잡함을 동시에 구현하면서 고요함 속에서 폭발하는 강렬함을 내포하고 있어,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스코세시 감독은 이 영화에서 디지털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하여, 로버트 드 니로와 다른 배우들이 과거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시도가 아니라, 캐릭터들이 시간 속에서 물리적으로 노화하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는데 비록 디지털 디에이징이 일부 관객들에게 인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은 영화의 핵심적인 메시지인 시간의 흐름과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촬영 기법에서도 스코세시는 긴 테이크와 긴장감이 서서히 쌓여가는 구도를 선택하여, 마치 시간의 무게를 견디는 듯한 느낌을 주며 그가 자주 사용하는 좁고, 어두운 실내 촬영은 캐릭터들의 감정적 고립과 죄의식, 그리고 그들이 맞이해야 할 결말을 더욱 강조합니다.


 


새로운 방식의 디에이징 기술로 배우들의 젊은 시절 얼굴을 나름 비슷하게 묘사하였고, 그 기술적인 성취를 높게 평가 받아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시각효과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지만 통상 사람들이 나이를 더 느낄 수 있는 손, 풍채, 목소리, 행동거지 등은 뛰어난 CG로 메워질 수 없었기에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연출한 장면은 단점으로 지적되었고 이 점은 배우들 역시 촬영 중 수차례 지적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주연들 중에서 제일 젊은 인물인 프랭크 시런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장면의 위화감이 가장 크며 랭크와 러셀이 만났을 당시, 프랭크는 겨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쯤이었는데, 외관이 나이 든 현재 로버트 드 니로의 얼굴에서 주름을 없애고, 턱선을 날렵하게 깎아낸 정도로만 표현되는 데다가, 노인 특유의 중후한 풍채와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는 그대로였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2~30대의 젊은이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며 그런지 러셀이 젊은 친구라고 부를 때마다 위화감이 느껴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프랭크 시런은 조 갈로와 지미 호파를 자신이 죽였다고 고백했고 그 고백을 근거로 영화도 만들어졌으나 실제로 조 갈로를 죽인 사람은 조 루파렐리와 실행범 3명이란 말이 있으며 시런은 지미 호파에 대한 1995년 필라델피아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살해한 범인으로 뉴욕 제노비스 패밀리의 살바토레 브리구글리오를 지목했으며 FBI에서도 호파 살인을 실행한 인물로 살바토레 브리구글리오, 가브리엘 브리구글리오, 토마스 안드레타, 스티븐 안드레타를 유력 용의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미 호파와 프랭크 시런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프랭크 시런은 자신이 호파를 살해했다고 주장을 번복했고 이러한 시런의 주장은 실제로 마피아 전문가들에 의해 반박되는 경우가 많으며 사망 직전 무일푼이었던 시런이 자신의 딸들에게 인세라도 남겨주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시런의 회고를 기반으로 책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책을 마틴 스코세시 감독이 영화화 한게 <아이리시맨>이며 스코세시의 다른 마피아 영화인 좋은 친구들이나 카지노와 다르게 영화 도입부에 '실화를 기반으로 함.'이란 문구가 빠져있습니다.


 
 
전 콜롬보 패밀리 지부장(중간보스) 마이클 프란지스에 의하면 아이리시맨은 아주 잘 만든 작품이지만 사실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는데, 특히 프랭크 시런은 영화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조이 갈로와 지미 호파를 살해한 인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프란지스는 영화 속 콜롬보 패밀리 두목 조셉 콜롬보가 저격될 당시 10발자국 이내에 있었고, 자신은 갈로가 살해되기까지의 모든 의사과정을 알고 있으며 암살자도 알고 있다고 얘기했고 암살자는 콜롬보 패밀리 소속으로, 버팔리노 패밀리 소속인 시런이 아니며 당연히 누구인지는 말 못하며 지미 호파 암살 역시 자신이 알기로 시런이 범인이 아닌 건 확실하다고 합니다.


영화 자체가 시런의 일방적 주장을 기초로 해서 제작되었는데, 시런은 아일랜드계 혈통 탓에 정규조직원이 되지 못한 말단 조직원이었던 반면 프란지스는 마피아 지부장까지 맡았던 고위 조직원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증언은 무게감이 다릅니다.

 


 
뉴욕 영화제에서 대규모의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 이후 호평이 줄을 이었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알 파치노, 조 페시), 촬영상, 시각효과상, 의상상, 편집상, 미술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작품상, 감독상의 유력한 수상작으로 예측되었지만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때도 무관에 그치고, 결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아카데미에 10개 이상 부문 후보에 오른 스코세시 감독의 걸작이 무관에 그친 건 <갱스 오브 뉴욕>에 이어 두번째이며 오스카와 스코세시와의 악연은 이어지게됩니다.
 
<갱스 오브 뉴욕> 리뷰 참고

 


 
 
마틴 스코세시 감독이 1995년 <카지노> 이후 24년 만에 제작하는 이탈리아계 라 코사 노스트라 마피아 영화이며

 

2002년의 <갱스 오브 뉴욕>은 1800년대 영국계와 아일랜드계 갱단 소재고,

 

2006년의 <디파티드>는 21세기 보스턴의 아일랜드계 갱단 윈터 힐 갱단이라는 실존 갱단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이탈리아계 마피아 영화를 만들어도 주인공만은 라 코사 노스트라의 정규조직원 신분이 아닌것은 스코세시 감독의 특징입니다.
 
1973년작 <비열한 거리>는 마피아의 영향력하에는 있지만 정규조직원은 아닌 뉴욕의 이탈리아계 갱스터들 중심이고,

 

<비열한 거리> 리뷰 참고
 


1990년작 <좋은 친구들> 또한 아일랜드-시칠리아계 혼혈 탓에 마피아 정규조직원이 되지 못한 갱스터가 주인공

 

<좋은 친구들> 리뷰 참고
 


1995년작 <카지노>는 라 코사 노스트라 마피아의 시카고 지부인 시카고 아웃핏 산하 조직원이지만 유대인 혈통을 가진 탓에 정규조직원이 못 되는 '에이스 로스스틴'이 주인공

 

<카지노> 리뷰 참고
 


아이리시맨의 경우, 펜실베이니아 주 기반의 버팔리노 패밀리를 중심 서사로 두며 영화 초반 이발소에서 암살당한 인물인 아나스타시아는 뉴욕 망가노 패밀리(현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이었고 러키 루치아노의 심복이었고 지미 호파와 잦은 갈등을 빚은 토니 프로 역시 뉴욕 5대 패밀리 중 하나인 제노비스 패밀리의 간부였습니다.


 
 
<좋은 친구들>, <카지노>에서 갱스터 보스인 로버트 드 니로와 마피아의 히트맨 역할을 하던 조 페시의 역할이 바뀌었고


<대부 2>에서 마피아 부자를 연기했던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역할

 

<대부 2> 리뷰 참고

 


드 니로와 조 페시는 세르조 레오네 감독작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각각 누들스와 프랭키 역으로 분하였는데 이 두 인물의 관계가 아이리시맨과 비슷합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리뷰 참고

 

 


 
중간에 미치광이 조 갈로의 생일파티에 돈 리클스라는 원로 코미디언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데(짐 노튼 분) 실제 돈 리클스는 영화 카지노에서 카지노 지배인으로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출연한 바 있으며 실제로 그는 조 갈로의 생일파티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조 갈로를 연기한 배우 또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며 카지노의 멤버들이 다시 뭉친 아이리시맨에서 이미 타계한 돈 리클스를 추모하는 느낌도 물씬 풍깁니다.  

카지노에서 드 니로와 돈 리클스

 

 

 

<아이리시맨> OST 
 
메인 테마곡은 느와르 작품다운 묵직함이 인상적이고 또 다른 OST 'Le Grisbi'는 재즈 바의 멋진 분위기가 연상되는 곡입니다.

 

Theme for The Irishman

 

 

'Le Grisbi'

 

 

 

<아이리시맨> 최고의 명장면 1

 


<아이리시맨> 최고의 명장면 2

 

 

<아이리시맨> 최고의 명장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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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댓글 리스트
  • 작성시간 25.03.20 페인트 칠이 그 페인트 칠
  • 작성시간 25.03.20 걸작?
  • 답댓글 작성시간 25.03.20 작성자입니다. 나름대로 많이 비교하고 고민을 거듭해 한 달에 걸쳐 쓴 글입니다. 걸작? 이렇게 한마디만 써놓으시면 힘이 빠지니 간단하게라도 본인의 의견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시간 25.03.22 이렇게 정성드려만드신 자료..정말 감사드립니다.ㅎ 👍
  • 답댓글 작성시간 25.03.23 new 이런 댓글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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