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꽃잎같은 안녕
결 혼
일단 고등학생까지는 내 미래에 당연히 결혼이 있었음
학창시절땐 친구들이랑도 가끔씩
넌 나중에 어떤 사람이랑 결혼할거야?
애는 몇명 낳고싶어?
나는 여자 1명 남자 1명 낳고싶어
이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음
서로 당연히
나중에 결혼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질문이였던듯
20대 초반에도
막연히 난 2n살때 결혼하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음
하지만 여러 한남을 만나보면 ^^..
할많하않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도 개빻았고요
결혼식도 싫어
아빠랑 같이 입장해서
아빠가 내 손 남편한테 넘겨주는것도 싫음
평생 애지중지 키운 딸
겨우 몇년 본 남자한테 뭘믿고 넘겨
결혼하면 돌변하는 새끼들 얼마나 많은데
평생 남남으로 살던 인간들이 만나 가족이 되고
시댁가서 네네 거리며
회사사람도 아닌데 성격 안맞아도 잘 지내야하고
얼굴도 못 본 남의집 조상
제사나 지내고 있고
애낳으면 내배에서 나온 애인데
남편 성 줘야되고 염병
(내 성 줄 수도 있는건 알지만 대부분..)
그리고 유흥탐정에
우리나라 남자 중 80%가 나온다며?^^
요즘엔 친구들이랑 결혼 얘기 해도
결혼 안한다는 친구들도 좀 있고
여시에도 비혼 여시들이 대부분이여서 넘 좋아
한남들 탓이 제일 크지만
내 개인적 견해로는
내 소중한 몸 아파가며 아기 낳기싫고
내인생 갈아서 애 키우고 싶지도 않음
애가 내뜻대로 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지고싶지않아
그래서 언젠가부터 미래계획에
결혼이 사라져버림
2n살때는 돈 얼마 모아야지
ㅇㅇ에 투자해야지
ㅇㅇ으로 여행 가야지
3n살때는 꼭 과장 달아야지
그다음엔 집사야지 이런 계획뿐
결혼 생각이 사라지고 나서도
난 비혼이 맞는걸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난 그냥 미혼인가보다
생각해서 비혼이라고는 말 못했는데
요즘엔 아직도 결혼이 당연하다는듯
여시씨는 결혼 언제 할거야?
여시는 결혼하면 애기 몇명 낳을거야?
묻는 사람들한테
바로 비혼이라고 대답할 수 있음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Sarah Connor. 작성시간 23.10.03 메갈 터져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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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커몬커몬커몬 나여깃어 작성시간 23.10.03 시댁비위맞추는꼴 절대로 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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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매워요 작성시간 23.10.04 근데 내주위에 싱글인게 엄청 불안한 사람들이 좀 있는데 여시들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비혼이지..?^^;;; 그냥순수하게 궁금해서... 아님 불안하지만 결혼보단 나아서 싱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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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닉네임이열입곱글자씩이나 작성시간 23.10.05 전남충 만났을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하고 불안한 시기였는데 결혼하면 더 심해졌겠지.. 오히려 혼자였을 때 더 나다움을 되찾고 안정적으로 되돌아왔지 피를 나눈 가족도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자주 충돌하게 되고 결국은 독립하게 되는데 남은 오죽하겠어.. 비혼 자체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막연한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비혼이라고 무조건적인 사회적 단절을 의미하는 건 아닐텐데 대체 뭘 불안해하는건지 사실 잘 와닿지 않아서 모르겠어. 온전한 내 편은 결국 나 자신 밖에 없다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저절로 혼자 있어도 불안하지 않아짐 오히려 평온해지고 단단해져 덤으로 진정한 자유도 맛보게 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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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nOs 작성시간 23.10.08 예전에 밤에 칼물고 뭐시기? 그런 거 하고 자는거였나 뭐하면 꿈에서 미래 남편 볼 수 있다고 해서 믿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