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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혐 트라우마 주의) 고양이 목걸이!! 인식표!!! 신중히 착용하세요!!!

작성자호야vV|작성시간25.01.28|조회수14,382 목록 댓글 55

출처: 여성시대 (호야vV)

타 고양이 카페에 적은 글이라 말투 양해 부탁해..
널리널리 알리고 싶어서 여시에도 올려




(이거 다 제 피ㅠ….)





네 ㅠㅠ 설명절 시작인 연휴 바로 오늘
저희집에는 큰일이 있었답니다

먼저 이 사달이 난것은
이사준비로 악세사리함을 뒤집다가 나온
언젠가 선물받았던 서지컬
(매우 튼튼 시계줄같이 이쁨) 인식표가 원인이었습니다


호야는 중성화 수술을 할 당시
내장형 인식표를 고집하던 저의 의지로
내장칩이 있어 평소에 목걸이를 쓰지 않았어요


동생이 본가에 가기전에
이쁘다~~ 하면서 목걸이 채우고 사진을 찍고
저는 내일 출근이라 잘 다녀와 하면서
다시 침대에 누웠더랬죠


30분쯤 지났을까?
냐아아~ 하면서 이쁘게 울면서 저에게 와서
잠결에 응응 빼줄까? 하고 있었는데
그순간 턱을 아래로 하더니
재갈을 채우듯 목걸이가 입 안으로 걸렸습니다

그 순간부터 애도 당황을 했는지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평소에 보여준적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저는 목이 졸릴까 이빨이 부러질까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인식표 잠금장치가 그만 입 안으로 들어가서
손가락이 들어갈수가 없는 위치였습니다
자르려고 호야를 품에 안았는데
처음에는 기진맥진해 가만히 있어서
니퍼와 가위로 자르려고 정말 안간힘을 썼어요
그런데 절망적으로 상처하나 나지않더라구요


호야가 비명을 지르고.. 날뛰다가
평소에 혼자있고 싶을때 들어가는 쇼파뒤로 들어가는데
와 제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쇼파가 번쩍하고 들렸습니다
호야도 잠깐 당황했는지 그순간 또 잠시 멈추더라구요

그와중에 애가 놀라면 더 큰일일것 같아
목소리는 침착하게.. 괜찮아.. 괜찮아하고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었어요)


점점 입꼬리쪽이 찢어졌는지.. 피가 나기시작하고
저는 눈딱 감고 뒤통수쪽으로 살살 목걸이를 올렸더니
공간이 생겼는지 드디어 ㅠㅠㅜㅜ 빠지게 되었습니다

목걸이 빠지고 정신차려보니 집이 피투성이
주마등이 몇번을 스쳐지나갔는지
애기 비명소리가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수의사님들 ,아기 키우는 어머니들 정말 존경해요


정신차려보니 양팔이 완전 사연있는 여자처럼
난도질 되어있었습니다.
20년넘게 고양이를 키워봤지만 이런적은 처음이었어요
늘 깨끗한 팔이라 고양이 키우는지 몰랐다는 소리도 듣고
목욕도 능숙하게 시키는 편이었는데
거의 칼든 강도 막은 팔이었습니다
심지어 며칠전에 발톱 깍았는데….
아찔하네요 안깍았더라면??

일단 애 상태부터 살피고 괜찮아… 괜찮아 달래주고
미안한지 저를 시무룩하게 바라보더라구요
애는 입꼬리가 좀 찢어지고 발톱이 좀 들린거 같고
나중에 보니 이빨은 괜찮아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병원데리고 달릴까하다 더 놀랄것 같아
낼까지 지켜보고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순간부터 긴장이 풀리는지
슬슬 숨쉬기가 어려워지는거에요
코로나 후유증으로 천식이 생겼는데
고양이 알러지도 있어 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일이구나 설 명절인데


우선 집에 있던 페니라민을 복용하고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뛰었는데
점점 숨이 차면서 몸이 붓기 시작했어요
손가락은 안구부러지고


접수할때 숨차는 소리로 천식인데 알레르기라고 하자
정말 신속하게 침대까지 안내되었습니다
명절로 사람이 꽉 차있었는데 정말 다이렉트였어요

고양이때문이라고 말씀드리는데
또 이렇게 편견을 추가하게 되었구나.. 넘 속상했어요



엄청 굵은 바늘을 상처로 빈자리가 없던 팔에서
프로페셔널하게 바늘 꽃아주시고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때려었더니
한시간만에 멀쩡해졌어요


중환자만 있는 베드에
두발로 걸어들어와서 쌕쌕거리다가
두발로 멀쩡하게 나감..😅
사람들 눈빛이 쟤는 왜?? 이러다
제 팔을 보시더니 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팔 드레싱하면서 보시더니
꿰매야하는데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안으로 곪으면
더 큰일이라 2-3일뒤 경과를 보고 꿰맬수 있다 하네요



음력 마지막날 전 제대로 액땜했습니다
지금은 호야도 저도 괜찮지만 정말정말 너무 아찔하네요 ..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는 셋 발생한 사건
(동생 놀라고 자기탓이라고 본가가다가 다시 뛰쳐올라옴)

여러분들…
인식표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ㅠㅠㅠㅠㅠㅠ

제가 집에 있어 다행이었어요 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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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루8끼먹음 | 작성시간 25.01.29 넥카라도 마찬가지…. 애매하게 헐렁하게하면 저렇게 아랫턱 걸리는 경우 종종 있어 ㅜㅜ 나 진짜 기절하는줄 알았잖아 다행히 우리경우에는 애가 가만히 있어줘서 빠르게수습했지만…
  • 작성자rigel kim | 작성시간 25.01.29 맞아 인식표 진짜 잘못되면 고양이 재갈 물리듯 되더라고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그 이후에 우리 고양이는 뭐 집에만 있고 (당연히) 인식 칩도 하고 혹여나 인식표 필요할 땐 쉽게 제거 가능하고 가벼운걸로 해
  • 작성자더스트 | 작성시간 25.01.29 아 연휴에 진짜 고생했다 여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 있었어서 천만다행이네,,, 상처 얼른 잘 아물기를 ㅠㅠ
  • 작성자YEJUN | 작성시간 25.01.29 헐... 여시도 냥이도 고생했네
  • 작성자티타늄갈륨 | 작성시간 25.02.26 나도 가죽 재질로 된거 한번 해줘봤다가 똑같은 상황이어서 애가 막 놀라서 앞발로 막 턱을 긁고 몸부림치고 난리치는데 내가 뜯어줄줄 알고 가만히 있더라 ㅠㅠ 진짜 순한앤데 막 헉헉대고 이렇게 흥분한 모습 처음 봤었어 ㅠㅠㅠㅠ 다행히 가죽이라 가위로 잘라줌 ㅠㅠㅠ 그 뒤로 식겁해서 필요한 일 있으면 헐렁한 목 늘어난 면티 잘라서 해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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